드디어 학교가 방학을 했네요. 학기 말이라서 기말고사니 PT데이니 뭐니... 이런 저런 핑계로 블로그 관리를 미루고 있었네요.


여튼 이제 방학을 했으니까 다시 힘을 내서 블로그 포스팅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내용은 교과부 기자단 활동을 했었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지난 6월달, 제가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제 6기 교육과학기술부 대표 블로그 기자단' 이 서울에서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물론 저도 모든 활동을 끝마치고 해단식에 참가했습니다. 해단식은 서울 명동의 난타극장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교과부의 지원으로 '난타' 공연을 본다고 했습니다.

마침 난타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계속 보고싶어 했었는데 덕분에 난타 공연을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요^^)

난타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칼이나 주걱, 후라이팬 등의 주방 기구 또는 다른 여러가지 생활 용품들을 가지고 박력있는 소리를 이용해 리듬을 만들어내는 공연입니다.

난타 출연진들이 쿵! 쿵! 소리를 낼 때마다 제 가슴도 뛰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들의 공연을 정말 멋있었습니다. 대사가 전혀 없는 공연임에도 충분한 스토리 전개가 이해되었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연의 80%가 북치고 장구치면서 소리를 내는 내용이지만 중간중간에 웃긴 부분도 많이 있어서 전혀 지루하다거나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난타 공연을 보고 나와서 6기 기자단님들 그리고 주무관님과 함께 근처의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단식을 진행하기 위해 조용한 곳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단식에 참석하신 모든 기자님들이 활동 증서를 수여받고 나서 각자 기자님들끼리 하고싶은 말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대안학교 학생으로써 대안학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대안학교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명문고에 다니는 학생에게 "어떤 공부를 하는가?" "공부가 힘들지는 않은가?" "어떻게 공부하는가?" 등의 질문을 하면서 명문고 학생에게만 관심을 쏟았습니다.

제가 대안학교에 대해 말을 많이 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기자님들은 대안학교가 아닌 명문고에 다니는 학생의 공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은 기말고사가 5일밖에 남지 않아서 해단식을 할 때에도 계속 공부만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똑같이 시험을 5일 앞두고 있는 저는 전혀 시험공부를 하고있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시험을 5일 남겨두고 교과부 기자단 해단식에서도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있는 명문고 학생과 해단식에서 전혀 공부를 하고있지 않은 대안학교 학생, 너무나도 비교되지 않습니까?


물론 제가 대안학교 학생이라고 해서 시험공부를 일부러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6개월 동안 교육과 과학에 관련된 기사를 쓰면서 일해 온 사람들이 모인 해단식이라는 자리에서까지 시험공부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해단식에서 시험공부를 놓고 있던 저에게 사람들은 역시나 이렇게 물었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은 원래 시험공부를 않하나보지?"

할 말이 없었습니다. 해단식에서 대안학교를 다니는 제가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고, 또한 명문고에 다니는 학생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단식의 다른 기자님들은 나뿐만이 아니라 대안학교의 다른 학생들도 시험이 5일 남아도 전혀 시험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기자님들과 만나는 중요한 날이고 시험보다 해단식에 집중하고 싶어서 시험공부 할 책들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라고.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변명처럼 들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탓은 아니지만 그 날, 꽤 많은 사람들에게 '대안학교는 시험이 5일밖에 남지 않아도 시험공부를 전혀 하지 않는 학교다.' 라고 인식시켜 버린 것입니다.

저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해단식에서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 있던 명문고 학생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시험이 기자님들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인 해단식보다 중요할까?' 그 학생은 분명 공부를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영어로 된 책을 가지고 해석을 하며 세계사 공부를 했고 공책도 빽빽하게 사용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갈 꿈을 가지고 있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말고사가 그 학생에게는 해단식에서 다른 기자님들과 대화하는 것보다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안학교의 학생들에게 시험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대안학교에도 분명히 좋은 대학을 목표하는 학생들이 있고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명문고의 학생들은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안학교 학생들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은 공부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공부가 아니더라고 자신이 목표하는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니까요.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끝나고 교과부 블로그 기자로 활동했던 기자님들이 활동증서를 받았습니다. 물론 저도 활동 증서를 받았고 정말 지금까지 열심히 기자단 활동을 했던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어쨋든 해단식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제 6개월 간의 힘든 교과부 기자단 활동이 끝난 것입니다.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제 큰 짐을 덜어놓았다는 생각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만큼 기자단 활동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매일 기사 아이템이 없어서 고민하고 기사 마감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기자단 활동은 저에게 큰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교과부 기자단에 임명된지도 벌써 거의 두 달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교과부 기자단으로써 지금까지 총 세 번의 기사를 적었습니다.

그래도 블로그 기자단이라서 막 바쁘게 취재를 다니면서 힘들게 활동하는 게 아니라서 아직까지는 제가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일 전에 제가 교과부 기자단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준 무언가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가 택배온 것을 챙겨오셨습니다.

택배는 교육과학기술부 홍보실에서 온 것 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과부 기자단의 명함!!! 김태윤이라는 교과부 기자의 명함이 나온 것입니다.


저번에 교과부 기자단이 되고나서 명함을 만든다기에 저의 블로그 주소나 이메일같은 간단한 개인정보를 알려준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제 명함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명함에는 제 이름과 블로그 주소, 이메일, 그리고 교육과학기술부 대표블로그 기자라고 또박또박하게 적혀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가져보는 제 명함이었습니다. 뭔가 기분이 묘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명함이 생기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기 때문입니다.

멋지게 만들어진 제 명함을 보니까 정말 제가 교과부 기자단이라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명함이 나와서 앞으로 교과부 기자단으로써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과 부담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명함이 생겼다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요^^  

이제 명함도 생겼으니까 더 화이팅해서 더욱 더 열심히 교과부 기자 활동을 해야겠죠. 왠지 명함 덕분에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제 명함이 나왔다고 해서 자만하기만 하지 말고 이런 좋은 경험들을 발판삼아 앞으로 더 발전하는 고등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저는 아직 고등학생이랍니다. ㅎㅎ 
제가 이번에 교과부 블로그(아이디어 팩토리)에 교과부 기자단으로써 첫 기사를 썼습니다.

사실 작성한지 오래된 기사였지만 언제 올려도 상관없다고 하니까 1월달이 거의 끝나갈 쯤에 기사가 교과부에 올라가네요.ㅎㅎ

여튼 이번 처음으로 교과부 기자단으로써 쓴 기사는 역시 대안학교를 주제로 작성했습니다. 대안학교 학생이 보는 입장에서 일반학교와 대안학교를 비교하여 작성한 기사였습니다.

대안학교의 시선에서 일반학교를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라 일반학교와 대안학교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비교하면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대안학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대안학교의 모습을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내용도 넣었습니다.

교과부에 처음 쓰는 기사라 조금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조심 조심 썼지만 막상 기사가 교과부 블로그에 올라가고 나니까 뭔가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제가 쓴 첫 기사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추천 많이 해주시길^^
  http://if-blog.tistory.com/1538

교과부 기자단에 등록되어 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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