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신나는 토요일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출근하기 전 저에게 책 한 권을 주고 가셨습니다. 그 책은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은 '이용한' 이라는 분이 동네에 사는 고양이들을 1년 반동안 관찰하면서 지은 책이었습니다. 저는 책을 펴보았습니다.

지도가 나왔습니다. 그 지도에는 고양이들이 사는 곳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 지도를 보니 지도를 만든 사람이 아주 오랫동안 관찰하여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이신 이용한 선생님께서는 추운 겨울에 골목에서 버려진 소파에서 추위에 떨고있는 고양이 6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고양이들은 어미 고양이 한 마리와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였습니다. 그 고양이들은 이용한 선생님을 보고는 깜짝 놀라서 도망가버립니다.

이용한 선생님은 그 고양이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이용한 선생님은 또다시 그 고양이들과 만나게 되고 이용한 선생님은 그 고양이들이 불쌍해서 참치 캔과 고양이 사료등의 음식들을 주기 시작하십니다. 

그렇게 한 달이 흐르고 고양이들은 드디어 이용한 선생님께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이용한 선생님이 자신들의 사진을 찍어도 아무런 경계 없이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고양이의 사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아주 다양한 포즈들로 찍힌 사진들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진들을 볼 때 마다 웃기고 귀여운 사진이 있으면 계속 보고있었습니다.

일어서서 묵념을 하고있는 고양이


고양이가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묵념을 하고있는 사진이나 다른 고양이에게 주먹으로 회심의 일격을 가하고있는 사진처럼 아주 웃기고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 많이 있었습니다.

온 힘을 다해 날리는 고양이의 펀치!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고양이가 혀로 자신의 몸을 햝고있는 것을 보면 아주 더럽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고양이의 침은 천연 비누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고양이가 자신의 혀로 몸을 햝는 것은 깨끗해지기 위한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자신의 털이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 털을 제거하지 않으면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몸속에 있는 털뭉치를 제거하기 위해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섬유물질을 먹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길고양이들은 자기 스스로 그 일을 해야합니다.

길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강아지풀 같은 섬유물질을 먹는다고 합니다. 알고보면 길고양이들은 참 불쌍합니다.
주인이 없어서 배고픔에 계속 시달려야 하고 또 추위나 비가 오면 집도 없어서 아주 힘듭니다.

풀을 뜯어먹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


이 책에서는 고양이들이 죽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배고픔에 시달려서 죽거나 추워서 죽거나 아니면 지나가는 차에 깔려서 죽습니다.

저는 책에서 그 고양이들이 죽어갈 때 마다 같이 슬퍼했습니다. 이용한 선생님도 물론 아주 슬퍼하셨습니다. 고양이도 우리와 같은 생명이기에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떤 동네에서는 길고양이들이 있는 것이 불편해서 고양이들을 지하에 가둬서 문을 잠궈버렸다는군요. 그런 사람들이 진정한 악마입니다.

물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죽여서는 안됩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이해가 안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도로에 고양이가 지나다니면 방해가 되어서 가차없이 바퀴로 깔아뭉게겠다고 했습니다. 아마 그 사람은 자신의 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아빠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 사람에게 자신의 아들이 도로에 지나다니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본다면 당연히 아들을 구한다고 하겠죠.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도 보통 사람이 도로에 다니다면 그 사람을 피해갈 것 이라고 할 것 입니다.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들을 어떻게 죽일 수가 있을까요?

고양이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고양이는 말을 못하고 사람은 말을 할 수 있다?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양이와 사람의 차이는 죽였을 때에 법의 판정입니다.

사람을 차로 쳐서 죽인다면 그 사람은 감옥에 갑니다. 하지만 고양이을 차로 깔아뭉게서 죽인다면 아무런 처벌이 없습니다.

처벌이라고 해도 동물학대죄 정도? 하지만 그 처벌도 동물을 일부러 죽였을 때에만 허용되는 처벌입니다. 그 사람이 고양이를 차로 깔아뭉게서 죽이면 아마 실수로 죽였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실수로 죽여도 처벌은 가해집니다. 사람과 고양이, 이 둘을 죽였을 때에 가해지는 처벌에 따라서 그 사람은 고양이를 가차없이 깔아뭉게겠다고 한 것 입니다.

만약 고양이를 죽였을 때에도 사람을 죽인 것 처럼 처벌이 가해진다면 그 사람은 고양이를 깔아뭉게겠다고 말하지 못할 것 입니다.

그리고 만약 사람을 죽였을 때에 아무 처벌이 없다면 그 사람은 가차없이 살인을 저지를 것 입니다. 저는 이번에 인간의 잔인함을 깨닫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처벌이 딱히 없다고 해서 생명을 마음대로 죽여도 될까요? 그렇다면 처벌이 있어도 생명을 죽여도 될까요? 저는 처벌이 있든 없든 생명을 죽이지는 않을 것 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나서 고양이 뿐만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것 같습니다.

이책을 지으신 이용한 선생님은 블로그를 하시는 분입니다. 이용한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블로그에 다리를 다쳐서 힘들게 살아가는 한 길고양이에 대해서 글을 올리신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은 35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조회를 했고 그 글을 통해서 서울에 사시는 한 수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오셔서 그 고양이의 다리를 고쳤다는 군요.

저는 그 이야기를 읽고 또 한번 블로그의 중요성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용한 선생님의 우리 아버지와도 친분이 있으신 분이라는 군요.

저는 이 책이 아주 재미있었다고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도 한 번 읽어보고 싶으시다는 군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용한 선생님과 꼭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 10점
이용한 지음/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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