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께서 유럽으로 출장을 가신다. YMCA에서 주최하는 캠프로 주로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을 데려가신다.

이번 캠프는 열흘간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열흘동안 굶지 말라고 햇반과 카레, 짜장, 컵라면, 초콜릿 등 맛있는 것을 많이 사두고 가셨다. 그리고 용돈도 3만 원 주고 가셨다. 어머니를 열흘동안 못보는 것은 슬프지만 좋은 점도 있는 것같다. 맛있는 걸 많이 먹을 수 있으니...ㅋㅋ

나도 유럽에 가고싶었지만 어머니께서 비싼데다가 나이가 어려서 어차피 가봤자 별로 도움도 안될거라고 해서 나는 결국 못가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실망하지 않고 언젠가 내 돈을 벌어서 내 손으로 유럽에 한번 가볼 것이다.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어머니께서는 오늘 새벽 일찍 나가셨다. 아버지와 나는 어머니를 YMCA까지 데려다 주려고 함께 나갔다.

오늘 새벽 YMCA 계단. 김훤주 아저씨가 쓴 책이 이달의 도서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YMCA에 도착해서 30분 정도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캠프에 가는 분이 한 분 왔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나에게 이제 집으로 가라고 하셨다. 나는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는 어머니와 헤어지는게 싫으신지 계속 YMCA 물건들을 만지면서 뜸을 들이셨다. 


한 분이 더 오시자 아버지와 나는 그제야 어머니께 잘 갔다 오라고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와서 한숨 자고 나서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어머니는 아직 공항이라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께 몸조심하고 잘 다녀오라고 했다. 어머니가 다치지 않고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