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서 아버지가 '"육조괴담"이라는 책을 발견해서 나에게 읽어보라고 하셨다. 육조괴담은 만화책이었는데 그림이 지금까지 본적없는 아주 특이한 그림체였다.

아버지가 찍어주신 책 사진이다.


괴담은 괴이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육조라는 말은 잘모르겠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더니 옛날 중국의 오나라,진나라 등을 포함한 6개의 나라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육조괴담의 뜻은 옛중국 여섯나라의 괴이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책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이야기들은 대부분 내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알고있던 이야기들도 꽤 있었다. 교과서에서 본 이야기, TV에서 본 이야기 등의 매체로 알게된 이야기들 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각각 나름데로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이었다. 또 이 책의 내용들의 대부분이 비현실적인 내용들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중 나는 "이기"라는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

그 이야기는 어떤 마을에 엄청나게 큰 구렁이가 나타나 해마다 여자아이 한명씩을 바치라고 말했다. 마을의 나으리는 10여년 동안 여자아이들을 구렁이에게 제물로 바쳤다. 그리고 또 여자아이를 제물로 바쳐야 하는데 마땅한 여자아이가 없었다.


그런데 어떤 가난한집의 딸인 '이기'라는 여자아이가 아버지에게 효도를 하려고 자기가 직접 구렁이의 제물이 되겠다고 하였다.

이기는 보상금을 아버지에게 보내드리고 구렁이의 소굴로 가서 구렁이에게 술을 엄청 먹인 뒤 구렁이를 해치웠다. 그리고 이런 이기의 효성에 감동을 받은 왕이 이기를 왕후로 맞아드리고 그녀의 아버지를 큰 벼슬에 올렸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사람은 그럭저럭 좋게 넘기려고 타협을 하지만 당신이 그 현실과 정면으로 맞부딪힌다면, 극복하지 못할 악의 세력이란 없다.' 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쉽게 말해서 사람이 그냥 대충 어떤 일을 넘기려고 하지만 그 일과 정면으로 부딪히면 절대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는 말이다. 나도 이 이야기처럼 어떤 일이든 정면으로 부딪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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