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 달 전에 저금통을 깨서 동전 종류별로 분류해 구석에 놓아두었던 적이 있었다. 얼른 은행에 가서 지폐로 바꾸려 했지만 계속 까먹어서 바꿀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내가 은행에 가서 그 돈들을 모두 지폐로 바꾸어 왔다.

그렇게 해서 바꾼 돈은 모두 11만 천 백 4십원 이었다. 하지만 두달전에 나와 어머니가 돈을 센 액수보다 훨씬 적었다. 그때는 분명히 11만 7천 7백 7십원 이었다.
 
어머니께서 거기에서 7천원을 쓰셨지만 그래도 돈을 바꾸면 11만 7백 7십원이여야 하는데 실제로는 11만 천 백 4십원이 나왔다. 확실히 사람이 세는 것보다는 은행의 정밀한 기계가 세는 것이 더 확실하구나.


돈의 액수가 예상했던 것 보다 적게 나와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정말 뿌듯했다. 하지만 그 돈들은 모두 어머니의 지갑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이번달 용돈을 받으니까 아쉽지는 않다.

이렇게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가족과 함께 모은 동전들을 세어서 은행에 가서 돈을 바꿔오니까 왠지 모르게 뿌듯함이 느껴졌다.

무심코 남은 동전을 써버리지 말고 이렇게 저금통에 모아 은행에서 지폐로 바꾸면 큰 돈이 되어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나는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학교갈 때 버스를 타고 남은 동전들은 쓰지말고 모아두었다가 큰 돈으로 바꾸어서 좋은데에 쓰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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