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버지와 함께 백화점에 갔습니다. 백화점에 간 이유는 제 아이팟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팟을 처음 살 때에는 아이팟을 정말 깨끗하게 사용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팟을 사용하다보니 기스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케이스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케이스를 사러갔습니다.
 
케이스의 종류는 무난하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고무 케이스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가격도 5000원 이하라고 들어서 그게 제일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애플 매장에 가보니 케이스의 종류가 꽤 많이 있었습니다. 플라스틱도 있고, 가죽으로 된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 중에 고무로 된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꽤 비쌌습니다. 무려 18500원이나 했습니다. 다른 매장을 알아볼 수도 없고해서 그냥 그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포장을 뜯어보니 만지면 말랑말랑해서 느낌이 좋은 케이스가 들어있었습니다. 케이스를 아이팟에 '장착'시켜보니 왠지 멋있었습니다.

그 케이스를 끼면 아이팟을 바닥에 떨어뜨려도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해주고 멋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스가 나는 것도 어느정도 막아줄 것 같았습니다.


케이스를 끼운 상태로 아이팟을 뒤집어 보였습니다. 케이스 때문에 제가 아이팟을 처름 구입할 때 레이져로 새긴 '축 태봉고 합격'이라는 글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게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케이스를 끼우니 아이팟이 더 안전해보이고 더 예뻤습니다.

저는 포장을 한 통을 버리기 위해 통을 손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뜻밖의 무언가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액정보호필름' 이었습니다.

그것도 '최고급'이라는 수식어가 함께 붙어있었습니다. 고무 케이스의 가격이 비쌌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액정보호필름 때문이었습니다.

완전 횡재했습니다.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면 기스가 생기는 걸 완전히 막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얼른 집에 가서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잘 안되서 아버지가 대신 붙여주셨습니다.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니 안에 기포가 발생해서 보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금방 아버지가 제거해주셨고 저는 아이팟을 사용해보았습니다.

확실히 터치감이 훨씬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남아있는 기포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케이스를 씌울 때에는 케이스에 보호필름이 걸려서 결국에는 필름이 벗겨졌습니다.


그리고는 그 사이에 먼지가 들어가서 완전히 이상하게 되버렸습니다. 저는 다시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아버지는 몇 번 만져보시다가 저에 필름을 버리라고 권하셨습니다.

저는 반대했습니다. 필름은 비싸기 때문에 너무 아깝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먼지가 들어간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단호하게 필름을 버리셨습니다.

확실히 필름을 벗기니 아이팟에 기포가 보이지 않아 훨씬 깨끗해 보였습니다. 필름을 끼우면 좋겠지만 너무 귀찮고 짜증났습니다.

그냥 아이팟 기존의 모습이 가장 편하고 예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필름 없이 사용해왔으니 앞으로도 그냥 케이스만 끼우고 사용해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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