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나래'라는 순우리말이 있습니다. '그린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뜻으로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캠프를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가 1학년 때 만들어진 그린나래 캠프의 본래 목적은 태봉고등학교 입합을 희망하는 경남 내의 중학교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학교 홍보 및 체험의 목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표를 맡아 진행했던 그린나래 2기 때부터 그 목적이 변하여 이미 태봉고등학교에 합격한 예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형식을 가진 캠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월 중반에 진행되었던 그린나래 3기 캠프 역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린나래가 신입생 O.T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벌써 그린나래 캠프가 3기까지 접어들었습니다. 처음 그린나래 캠프를 시작하면서 스탭과 진행을 맡은 친구들이 우왕좌왕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린나래 3기까지 왔습니다.


3학년이 되는 저희 학년 멤버들은 이제 그린나래 캠프를 세번째나 진행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희 학년들이 그린나래 캠프의 전통을 만들어 놓았으니 이제부터는 저희 후배들이 그린나래를 이끌어 갈 차례입니다.

저희 학년 밑의 1학년들, 그러니까 이제 2학년에 올라가는 후배들이 자신들의 후배들(2013년 신입생)을 그린나래 캠프에서 맞이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그린나래 3기는 최대한 2학년 후배들이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저희 3학년들은 이제 뒤에서 지켜보면서 조금씩 도와주기만 하고 2학년 학생들에게 전체적인 진행을 맡겼습니다.

그래야 지금까지 저희가 만들어 온 태봉고등학교의 그린나래 캠프가 계승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캠프장과 전체 사회자 모두 2학년 학생이 맡았습니다.

2학년들은 그린나래 캠프를 진행하기에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학년 학생들이 계속 캠프의 전체적인 진행을 독점한다면 그린나래가 계승되기는 많이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2학년들에게 그린나래 캠프를 떠맡겨 버린다면 그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저희 3학년들이 함께 캠프에 참여하여 도와준 것입니다.

약 6개월 간의 그린나래 캠프 기획 및 회의, 리허설을 모두 끝마치고 드디어 1월 14일, 그린나래 3기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2013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그린나래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방학인데도 하나 둘 씩 학교로 왔습니다. 이번에 그린나래 캠프에 신청한 신입생들은 모두 42명, 지금까지의 그린나래 캠프 중 가장 많은 인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탭과 진행 요원 학생들은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42명이라는 많은 수의 캠프 참가자들과 2박 3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캠프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원래부터가 자신들이 하고 싶어서 기획한 캠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즐기면서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열심이 준비하고, 가장 열심히 진행했던 그린나래 캠프라 가장 즐거웠던 2박 3일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입생들의 캠프 참여도와 태도가 너무나도 좋아서 캠프 분위기 자체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후배들은 모두 열심히 캠프를 진행해주었습니다. 마치 작년의 저희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캠프 진행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캠프에 참여한 신입생들도 모두 2박 3일 동안 아무런 일도 없이 잘 지내주었습니다.


그린나래에서는 실제로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 농사, 철학, 음식 만들기, 명상, 동아리 등 여러가지 예술감성 교육과 대안교육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태봉고에 입학하게 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캠프이기 때문에 학교에 입학하기 전 태봉고에 대해 조금 더 알고 미리 경험하여 적응해보는 시간도 충분히 될 것입니다.

캠프에 참여하는 신입생들은 몇 달 후, 자신들이 입학하게 될 학교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흥미를 가지고 캠프 활동에 임할 수 있습니다.


캠프를 열심히 진행해 준 친구들과 후배들, 캠프에 참가해 준 신입생들, 그리고 그린나래가 진행되도록 뒤에서 도와주신 많은 선생님들 모두에게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이제 저희 3학년들은 더이상 그린나래 캠프를 진행할 기회가 없습니다. 왜냐면 내년에 진행되는 4번째 그린나래 때에는 저희 3학년들은 이미 졸업한 상태일 테니까요.

그러므로 이번 3기 그린나래 캠프가 저희 3학년들에게는 마지막 그린나래 캠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이상 그린나래를 진행할 수는 없지만 그린나래 1, 2, 3기를 거치는 동안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만든 그린나래라는 캠프가 저희가 졸업한 후에도 꾸준히 진행되어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전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학교에서는 새학기가 시작되면 신입생들의 입학식이 열리게 됩니다. 그것은 어느 학교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대안학교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안학교에서도 새학기가 시작되면 신입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입학식을 준비합니다.


학생이 주체가 되는 대안학교

대안학교에서는 그 준비를 누가 하느냐?! 바로 학생들이 직접 하는 것이죠! 대안학교는 학생이 주체가 되는 학교이기 때문에 입학식 또한 학생들의 손을 거쳐서 진행됩니다.

저희 태봉고등학에서도 입학식을 진행할 때 학생들이 주체가 됩니다. 그리고 입학식이 끝나고 신입생 환영회 행사도 열립니다.

물론 대부분의 행정적인 준비는 선생님들과 학교에서 해결하지만 그 이외에 행사진행이나 특별공연 같은 준비는 모두 학생들의 손을 거칩니다.

 
공동체를 위한 활동

제가 다니고 있는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의 키워드라고 하면 역시 ‘공동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단 서로서로 친해야겠지요.

학교를 처음 체험해보는 신입생들에게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먼저 1, 2, 3학년이 모두 섞여서 체육대회도 합니다. 선배든 후배든 친해지려면 역시 운동을 하면서 몸을 부딪히며 노는 게 제맛이죠~!


피구를 하면서 다치기고 하고 또 공에 세게 맞아서 서로 화를 내기도 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친해지게 됩니다.

또 신입생들은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합니다. 태봉고등학교는 한 반에 15~16명씩 총 세 반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입생들은 각 반마다 공연을 준비합니다.

1반은 연극, 2반은 댄스공연, 3반은 개그콩트 이런식으로 각 반마다 준비를 해서 ‘신입생 페스티벌’ 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쉽게 말해 태봉고에 입학한 학생들을 위한 신입생 환영회라는 것입니다.

물론 연극이나 춤 같은 것을 해본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아주 새로운 경험일 것입니다.


친구들과 연극, 춤, 개그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연습하고 자신들의 무대를 더욱 꾸미기 위해 노력하며 창의력을 키우고 협동심도 계속 늘어납니다. 그러면 1년 동안 같이 학교 생활을 하는 반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겠죠.

신입생들이 공연을 잘하든 못하든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친구들과 열심히 노력해서 준비한 공연을 했다는 것입니다. 


세족식

태봉고등학교의 신입생 환영회는 '세족식' 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것입니다. 학생들 하나하나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은 인식시켜주기 위해 따뜻한 물로 정성스럽게 발을 씻어주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학교에 입학했을 때에도 선생님들은 저희들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이렇게 태봉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은 3년째 계속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발을 씻어주었습니다. 

이제는 반대로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발을 씻겨 줄 차례입니다. 학생들이 입학할 때에는 선생님들이 씻겨주기고 학생들이 졸업할 때에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발을 씻겨드린다고 합니다.
 
이제 태봉고등학교도 개교한지 벌써 3년이 지나 졸업생이 생기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발을 씻겨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안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가 단순히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친구들과 선생님들간에 느낄 수 있는 가족의 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터전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저도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네요. 2학년이 되어 반이 바뀌어서 새롭게 사귀는 친구들을 적응하기도 전에 벌써 신입생들이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제 후배가 생긴 것입니다. 드디어 태봉고등학교가 처음으로 1, 2, 3학년이 모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가슴이 찡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1년 전, 학교에 입학해서 입학식을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후배들이 학교에 입학해서 입학식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세포가 많이 죽는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네요. 여튼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입학식은 아주 특별합니다.

앞으로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동안 함께 학교 생활을 할 후배들이기에 더욱 아껴주고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 체육관에 전교생이 모였습니다.


한 학년에 45명밖에 없는 학생이 아주 작은 학교지만 1, 2, 3학년이 모두 모이니 꽤 학생이 많아 보였습니다. 이제야 좀 제대로 된 학교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학생이 별로 없을 때에도 충분히 학교다웠지만 확실히 선생님, 학생이 모두 갖춰지니까 진정한 학교의 모습을 가지는 것 같아 뭔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감정도 생겼습니다.

먼저 선생님들과 신입생들이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들이 한 줄로 서있고 신입생들이 선생님들에게 안기며 지나갔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학교는 정말 선생님들과 학생들간의 관계가 끈끈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희 2학년은 이번에 입학한 후배들과 2년 동안 함께 지내야 합니다. 중학교 때에는 후배들과 전혀 친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때에는 후배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무섭고 다가가기 힘든 엄격한 선배의 모습이 아니라 후배의 입장을 고려해주고 먼저 다가가주며 편안한 이미지의 선배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선배가 아니라 형, 동생 또는 오빠 등의 편한 호칭으로 지낼 것이며 절대로 강압적인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선배라고 해서 무조건 제 의견만을 고집하지 않고 가끔씩 함께 농구도 하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역시 남자끼리는 몸으로 부딪히는 운동이 제 맛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저희 학교는 공동체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배들과도 친해져야 하겠지요. 

 

사실 학교 생활에서 중요한 관계가 친구관계, 선생님과 학생간의 관계 뿐만 아니라 선후배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초딩이라 개념이 없었음) 중학교 시절에는 후배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특별히 동아리 같은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 행사를 하더라도 같은 학년끼리만 하고 선후배가 함께 하는 활동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과 친해질 기회도 전혀 없었습니다. 친한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면 서로 인사도 주고 받지 않을 정도로 소통이 단절되어 있는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태봉고등학교에 와서는 선배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무척 많아서 선배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 학년에 전교생이 45명밖에 없어서 더 빨리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1학년이라서 1년동안 학교에서 후배를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2학년도 신입생이 정해지고 후배들과 미리 소통을 할 방법을 찾다가 그린나래를 떠올렸습니다.

원래 그린나래는 신입생들이 아니라 중학교 2, 3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였지만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한다면 후배들과 미리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 17년 인생에서 드디어!! 후배라는 존재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선배로써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린나래에 참가한 신입생들은 모두 긴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태봉고등학교라는 곳이 익숙하지 않았고 친구들과도 너무 어색해 보였습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신입생들의 모습은 마치 저희 학년이(태봉고 2기 학생들) 학교에 처음 입학했던 당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무척 애틋했습니다.

여튼 저희 그린나래 스텝들은 그린나래에 참가한 신입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혹시라도 이름을 잊어버려서 상처줄까봐 이름표를 만들어 모두 나눠주고 볼 때마다 인사를 건네어 주었습니다. 물론 신입생들도 마찬가지로 선배들에게 따뜻하게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나이 차이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금방 친해지기는 어려웠습니다. 사실 함께 운동을 신나게 한바탕 뛰고 나면 금방 친해지는데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해서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친해지는 시간을 한 번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체육관을 사용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가서 체육관을 3시간 정도만 빌려도 되겠냐고 조심스럽게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체육관을 빌리는 이유도 물어보시지 않고 흔쾌히 체육관을 빌려주셨습니다.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쿨하신 선생님들이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오신 선생님들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빌린 체육관을 이용해서 레크레이션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레크레이션은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이었지만 체육관이 아니라 시청각실에서 하기로 했었습니다.

각 모둠끼리 레크레이션 때 선보일 장기자랑을 준비해서 레크레이션 시간에 장기자랑을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1등 모둠에게는 선물을 준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5개의 모둠이 전부 열심히 장기자랑을 준비했습니다. 조금씩 분열? 해가는 모둠도 있었지만 그 모둠의 담당 스텝이 도와주면서 모든 모둠이 장기자랑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레크레이션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기자랑을 선보이기 전에 먼저 함께 뛰어다닐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했습니다.

레크레이션을 담당한 친구가 준비한 게임은 그냥 보통 레크레이션에서 볼 수 있는 짝짓기 게임? 짝찻기 게임? 이었습니다.


아무튼 음악을 틀어놓고 돌아다니다가 사회자가 "세 명!" 이라고 외치면 세 명이 껴안으면서 모이고 "10명!" 이라고 하면 10명이 모여야 하는 대충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그 게임은 친했던 친구와의 우정을 확인할 수도 있고 배신과 화해의 장을 볼 수 있는 간단하지만 거대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둠 간의 공동체 정신을 더 끈끈하게 하기 위해 각 모둠마다 노래를 정해놓고 어두운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모둠을 찾아가는 게임도 했습니다.


모두 간단하고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는 게임들이었지만 모두들 신나게 놀았습니다. 정말 선.후배 가리지 않고 다같이 뛰어놀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게임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모두들 기다리던 장기자랑 공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모든 모둠들이 각자 준비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어떤 모둠은 정말 가수처럼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었지만 또 어떤 모둠은 조금씩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는 잘하고 누구는 못하면 어떻습니까?

모든 모둠이 다 열심히 장기자랑을 준비했고 잘하든 못하든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선물도 공평하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선물은 다름 아닌 '상' 이었습니다. 상의 이름도 눈밝힘상, 울림상, 휘몰이상 등 저희 그린나래에서 직접 상에 이름을 붙여줘 줬습니다.


아무리 공평하게 상을 줬다지만 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상을 받은 모든 모둠의 학생들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레크레이션은 아주 재미있게 끝이 났습니다.  


그린나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신입생들은 웃으며 작별인사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저희 그린나래 스텝들도 웃으면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 저희들의 학교 후배가 되어 함께 지낼 신입생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그린나래 캠프는 2박3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동안 정말 소중하게 보냈습니다.

선배, 후배 관계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고 형, 누나라고 부르며 가족처럼 지냈던 우리들...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그런 화목한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몇 년 후에는 그린나래에 참가했던 우리 후배들이 그린나래 캠프를 진행하면서 자신들의 후배들과 소통할 날이 오겠죠.

이제 그린나래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저번에도 다 언급했었지만 이번 그린나래 캠프는 2012학년도 태봉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저희의 후배들을 미리 만나서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신입생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어서 이번 그린나래 캠프는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린나래 캠프의 총 책임자를 맡았습니다. 말그대로 대장입니다. ㅎㅎㅎ(^^) 그린나래는 총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총 10명의 스텝들이 열심히 고민하고 수많은 리허설을 거쳐서 힘든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말 열정을 다 걸어서 준비한 캠프가 바로 이번 그린나래 캠프입니다.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한 사람 당 5만원의 참가비를 받았습니다. 캠프를 하는 2박3일동안의 식비와 캠프 준비물 등이 예산의 목록이었습니다.

캠프는 1월 16일(월) 부터 1월 18일(수) 까지 진행되었는데 우선 첫쨋날, 캠프는 정확히 2시부터 시작되는데 12시부터 일찍 오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일찍 오니까 미리 준비된 프로그램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일찍 온 학생들은 캠프가 시작할 때 까지 무조건 기다리게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거의 2시간동안 기다리기만 하는 학생들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다리는 동안 저희 학교의 소식지를 나눠주기라도 했습니다.


여튼 그린나래 캠프에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신청을 해주었고 신입생 46명중에서 무려 34명이나 캠프에 참가 해주었습니다. 

왠지 참가하는 학생이 많아서 가슴이 막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캠프를 더욱 열심히 진행하고 싶다는 열정이 끊임없이 생겼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캠프의 총 진행은 제가 맡았습니다. 그래서 캠프의 사회도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그린나래에 온 신입생들은 무척이나 풋풋했습니다.


마치 저희 학년이 학교에 입학할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학교가 낯설고, 서로가 너무나도 어색한 그 모습.... 정말 저의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런 신입생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신입생들은 모두 성격이 좋았는지 저의 인사를 즐겁게 받아주었습니다.

저는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학생들이 안심하고 캠프에 임할 수 있도록 저희 학교의 행정실장님이신 서용수 선생님을 모셔왔습니다.


서용수 선생님께서는 그린나래를 통해서 신입생들이 여러분들이 학교에 대해서 많이 알고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신입생 학생들에게 그린나래 캠프를 하는 동안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밝은 모습으로 2박3일간 건강하게 지내자고 했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처음에 자기소개를 하고, 그린나래를 함께 준비한 스탭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한 뒤에 신입생들도 한 명씩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모두들 태봉고에 온 각자만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기소개라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직은 어색하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웃으며 활기차게 그린나래 캠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박3일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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