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과 또 합성동으로 놀러갔습니다. 원래는 할아버지께서 아프셔서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할아버지를 간병하느라 수고했다고 놀러가는 것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코디해준 멋진 옷을 입고 신세계백화점으로 나갔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아주 멋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아습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바로 버스를 타고 합성동으로 갔습니다. 우리는 먼저 영화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본 영화는'하모니'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무지하게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영화들 중에 가장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울었고 같이 갔던 친구들도 전부 울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받던 한 여자가 실수로 남편을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교도소에서 아기를 출산하게 되고 그 아기를 키웁니다. 하지만 교도소에서 아기를 키우는 시기는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기와 짧지만 즐거운 여행을 한 번이라도 해보고 싶어서 교도관에게 특박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도소에 합창단을 만들어서 그 합창단을 성공시키는 것. 그녀는 먼저 합창단에 들어올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노래를 못하는 음치라는 사실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사이가 나빴던 죄수에게 노래를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교도소의 사람들과 친분도 쌓고 교도관들에게도 신뢰를 얻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시키고 하루하루를 힘없게 보냅니다.

그래도 자신과 함께 해준 합창단이 있기에 그녀는 다시 기운을 회복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대충 이 정도인데 실제로 영화를 보면 훨씬 더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 많은 내용을 이 글에 전부 담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 하여튼 이 영화 '하모니' 꼭 보십시오.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중간중간에 반전이 많은데, 그 때 마다 눈에 눈물이 고일 것입니다. 정말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울었던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마치 보는 사람을 울게 만들기 위해 만든 영화처럼 슬픈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해피엔딩이 아닌 배드엔딩으로 끝납니다.

쉽게 말해서 별로 좋지 않게 영화가 끝난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내용을 여기에서 말하면 재미가 없겠죠? 영화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엄마가 아기를 어쩔 수 없이 입양시킬 때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아끼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아버지, 어머니께 정말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이 영화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모니' 정말 대박날 것입니다.
하모니
감독 강대규 (2010 / 한국)
출연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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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지리산을 다녀와서 아버지와 함께 외식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직 유럽에 계셔서 저와 아버지만 밥을 같이 먹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나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비디오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비디오로 영화를 한 편 보고싶어서 비디오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보고싶은 영화는 터미네이터4였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는 이미 누가 빌려가고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다른 비디오를 빌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아버지께서 '워낭소리' 라는 영화를 고르셨습니다. 그 영화는 아주 슬픈 영화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버지는 워낭소리 비디오를 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그 영화를 틀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는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 같았습니다. 그냥 늙은 소와 다리가 아프신 할아버지가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에도 꽤 탄탄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옛날부터 다리가 불편해서 소가 끄는 수레에 타서 소와 함께 농사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만약 그 소가 없었더라면 할아버지는 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소는 할아버지에게 아주 소중한 소죠. 그러던 어느날 소가 1년정도 밖에 살 수가 없다는 사실을 의사에게 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부정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혹시 몰라서 다른 소를 샀습니다. 그 소는 암소였고 곧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낳은 송아지도 암컷이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결국 계속 그 늙은 소와 농사일을 했습니다. 그 늙은 소는 계속 지쳐만 갔고 어미소는 늙은 소를 계속 괴롭히고 송아지는 말을 너무 안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송아지는 결국 팔아버리고 늙은 소와 계속 일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소도 아주 많이 늙었지만 할아버지 또한 너무 늙고 다리에 무리도 많이 가서 더이상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결국 그 늙은 소를 팔기로 마음을 먹고 소시장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 소는 너무 늙었고 그 때는 광우병 걸린 미친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소값이 너무 많이 내려서 그 늙은 소를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소시장의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장사하는데에 방해가 된다고 쫒아내기까지 했습니다. 늙은 소는 자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고생하는 것 같아서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그 장면에서 왠지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를 보면 시골에 있는 우리 할아버지도 생각이 났습니다.

마지막에는 결국 그 늙은 소가 병이 들어서 죽어버립니다. 그 때 할아버지는 얼굴을 찌푸리며 "좋은 곳으로 가거라"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소가 너무 불쌍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죽은 소를 묻을 때에는 정말 슬펐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저는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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