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한 번 써보는 것 같네요. 시험준비를 하느라 블로그에 조금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치기 전에 영화를 좀 많이 봤는데 당분간은 영화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지금 적고있는 글은 영화 '홍길동의 후예' 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영화 '홍길동의 후예' 는 저번에 본 영화와 마찬가지로 추석특선영화로 TV에서 방송한 영화입니다.

홍길동의 후예는 제목 그대로 홍길동의 후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홍길동 가문의 후예로서 살아가는 홍무혁(이범수 분)은 평소에는 온화한 모습으로 고등학교의 음악교사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무혁은 의적 홍길동의 후손인만큼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밤이 되면 의적활동에 바쁘게 활동합니다. 홍길동이 했던 일 그대로 나쁜일 하는 사악한 부자들의 돈을 빼앗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의적활동으로 늘 바쁜 주인공 홍무혁(이범수 분)


뭐, 다소 유치할 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유치하면서도 재미있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홍무혁은 역시 어느 영화들과도 다를바 없이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악당은 주인공인 홍무혁이 사랑하는 여자를 가만히 놔둘리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홍무혁은 결혼까지 생각했던 송연화(이시영 분)와 이별을 하게되고 송연화는 그런 홍무혁의 마음을 알리가 없습니다.

결국 송연화는 악당들에게 납치가 되고 홍무혁은 자신의 동생인 찬혁과 함께 힘을 합쳐 매우 만화처럼 싸워서 이시영을 구해냅니다.

두 주인공이 납치된 송연화(이시영 분)을 구해내는 장면.


그리고 드디어 홍무혁이 최고의 악당 이정민(김수로 분)의 집에 돈을 훔치러가고 이런 저런 일들을 겪고 일을 완벽하게 해냅니다.

홍길동의 후예는 대충 이런 내용의 영화입니다. 다소 유치하고 뻔한 스토리가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중간중간에 코믹한 장면들은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유치한 설정일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영화가 되는 것 입니다. 이런 비슷한 영화가 바로 '흡혈형사 나도열' 이라는 영화인데 그 영화도 한국의 히어로 영화입니다.

그러나 흡혈형사 나도열에서 히어로로 등장하는 '흡혈귀(뱀파이어)' 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소재가 아닌 서양의 소재입니다.

하지만 홍길동의 후예는 소설인지 실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영웅입니다.

말해서 홍길동의 후예는 홍길동이라는 순수한 한국의 토종 영웅을 소재로 사용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라는 것 입니다. 이런 훌륭한 소재선택은 영화의 재미요소에 큰 플러스를 주는 것 같습니다.

홍길동의 후예는 외국의 다른 히어로영화인 '슈퍼맨' 이나 '스파이더맨', '배트맨', '아이언맨' 등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시리즈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영화의 중간에 홍무혁(이범수 분)의 여자친구인 송연화(이시영 분)이 심심해서 장난삼아 자물쇠를 철사로 풀어보는데 아주 쉽게 풀렸습니다.

자물쇠를 아주 쉽게 푸는 재능을 가진 여주인공


그 모습에 놀란 홍무혁의 아버지는 더 큰 자물쇠를 송연화에게 풀어보라고 시켜봅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까지 송연화가 자물쇠를 풀어서 활약하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여주인공이 도둑질의 재능을 보여주는 장면이 영화의 중간에 나왔는데도 영화에서 그 재능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없다는 것은 바로 다음 시리즈에 그녀가 활약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 홍무혁의 동생인 홍찬혁은 '새로운 전설이 시작됩니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그 말은 즉 영화의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주인공 홍무혁과 그의 동생 홍찬혁


저는 홍길동의 후예 속편이 나온다면 꼭 볼 생각입니다. 어떤 영화든지 속편을 보는 것은 다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이승기'가 출연하는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저번주 수요일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빵왕 김탁구' 때문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어머니와 함께 재방송으로 보았습니다.
고맙게도 1회와 2회를 연속으로 방송해줘서 두 편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제빵왕 김탁구' 에 못지 않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시고 바로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김탁구 대신에 구미호를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 대신에 김탁구를 재방송으로 보자고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찬성했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라는 드라마는 주인공 '차대웅(이승기 분)' 과 '구미호(신민아 분)' 이 만나서 생기는 일들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김탁구와 다른점은?

'구미호' 라는 무서운 소재를 썻지만 웃긴 이야기를 전개하는게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미호는 김탁구처럼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지는 않지만 중간중간의 웃긴 장면이 드라마의 매력입니다.

웃긴 장면들이 많습니다.


내용이 다소 유치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웃긴 이야기가 연출되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합니다. 사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를 보면 웃긴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니, 거의 웃긴 장면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계속 진지한 모습으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보다 약간의 웃음이 많이 섞긴 드라마가 오히려 호감이 갑니다.

아마 어머니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 입니다. 저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에서 주인공들보다 조연인 '차민숙(윤유선 분)' 과 '반두홍(성동일 분)' 쪽에 더 관심이 갑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중년커플입니다.


차민숙(윤유선 분)은 주인공 차대웅(이승기 분)의 고모로 언제나 우아하고 부자 사모님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가끔씩 방귀를 뀌거나 음식이 목에 걸려서 죽을 표정을 짓는 등의 창피한 모습을 가끔 보이는 여인입니다.

한국의 주윤발

그리고 반두홍(성동일 분)은 주인공 차대웅(이승기 분)의 친구 반선녀(효민)의 아버지로 차미숙을 위기의 상황에서 구해주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민숙과 반두홍은 서로 드라마상에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둘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반두홍이 등장할 때의 모습 때문입니다.

반두홍은 항상 바바리 코트를 입고다닙니다. 그리고 그가 드라마에 등장할 때 홍콩 영화에나 나올법한 음악이 나옵니다.

그 모습은 마치 홍콩느와르의 거물 '주윤발' 을 보는듯 합니다. 영화속의 주윤발처럼 반두홍 또한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다닙니다.

반두홍의 그런 모습은 저를 폭소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주인공들보다 차민숙과 반두홍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더 궁금합니다.

그것도 앞으로 드라마를 보면 알게 되겠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