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나는 혼자서 금요일(23일)에 남해에 있는 할아버지댁으로 갔다. 마산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남해읍에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할아버지댁까지 갔다.

그 곳에는 할아버지만 혼자 계셨다. 나는 하루라도 더 빨리 할아버지의 곁에 있고 싶어서 어머니와 아버지보다 더 빨리 남해로 갔던 것이었다. 나는 할아버지댁에서 같이 tv도 보고 할아버지께 컴퓨터도 가르쳐 드리고 아주 즐겁게 지냈다.


그리고 하룻밤이 지나고 저녁 때가 되자 삼촌네 가족과 고모네 가족, 울산 고모네 가족, 그리고 내 부모님들까지 모두 오셨다. 나는 같이 온 나의 사촌동생들과 컴퓨터게임을 하고 밤에는 같이 담력테스트도 했다. 그리고 아주 귀여운 내 막내사촌을 안아주면서 또 그렇게 하룻밤을 보냈다.


어머니의 지시로 사촌동생들과 반찬거리를 가리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창원, 울산고모네 가족이 모두 자기들의 시댁으로 갔다. 나는 아쉽게 인사를 했다. 그래도 시댁보다 먼저 와주니 우리들은 감사할 따름이었다.


나는 내 사촌동생들과 또 다시 재미있게 놀았다. 그리고 내 막내사촌은 이제 말도 꽤 잘하고 더 예뻐졌다. 나는 그런 동생들이 너무 귀여웠다. 동생들은 나를 아주 잘 따랐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모두 일하시고 같이 놀아줄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제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어른들은 옷을 갈아입고 음식을 준비하고 정말 빠쁘셨다. 나는 애들과 같이 놀아주다가 제사가 시작되자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했다. 그리고 제사가 끝난 뒤 나는 맛있는 제삿상 음식들을 먹었다. 모두 맛있었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소고기가 가장 맜있었다.


우리는 밤이 되자 잠자리에 누웠다. 지금은 설연휴라 그런지 설특선 영화가 많이 방송됬다. 나는 그 영화들을 보면서 평소에 잘 오지 않던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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