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학교에서 간부회의가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의 부회장이기 때문에 그 간부회의에 참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에 가서 2012년 태봉고등학교 운영에 대해 선생님들과 많은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간부들끼리 회식도 했죠.ㅎㅎ

회식은 소소하게 짜장면!! 제가 좋아하는 짜장면이 왔습니다. 사실 채식을 하면 짜장면도 먹으면 안되지만 고기만 따로 골라내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간부회의가 다 끝난 뒤에 간부들은 학교 회장 누나의 집에 가서 같이 저녁을 먹으며 회의를 마무리하고 자기로 했습니다.

학교 회장 누나의 집에서는 저녁으로 라면을 먹었는데, 라면도 채식에 있어서 금지된 음식이기에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라면을 포기하고 그냥 밥과 김치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먹으니까 무척이나 배가 고팠습니다. 그 때부터 채식에 대한 한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채식의 길은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간부 회의가 모두 끝나고 간식을 먹는데 제가 열광하는 피자와 치킨이 왔습니다. 저녁밥을 부실하게 먹어서 그런지 무척 맛있게 보였습니다.

결국 저는 식욕을 이기지 못하고 본능에 이끌려 피자를 한 입 먹었습니다. 그 뒤로는 그냥 이성을 잃고 잡히는대로 피자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피자는 인기가 많은 식품이라 금방 떨어졌고, 그 옆에 있는 치킨을 집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치킨이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치킨이었는데 맛이 없었습니다. 채식을 3일 동안 하면서 고기에 대한 정이 떨어진 것 입니다.

그 증거로 오늘 저녁밥으로 두루치기를 먹었는데 처음 몇 개의 고기는 무척 맛있었지만 갈수록 두루치기의 고기가 맛이 없게 느껴졌고 속도 안좋았습니다.

비록 배고픔과 피자의 유혹 때문에 저의 일주일 채식을 한다던 다짐은 3일만에 끝이 나버렸지만 3일간의 채식 동안 얻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채소를 좋아하는 입맛을 가지게 된 것 입니다. 이번에 채식을 해보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고기든 채소든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행히도 채소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채식주의자로 변한 것은 아니지만 채소를 좋아하게 된 것은 매우 제 건강에 있어서 큰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소를 좋아하게 됬으니 이제 고기를 많이 먹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지금은 기분으로는 고기를 입에 가까이 하기도 싫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식성이라는 게 금방 또 변하는거라 어차피 고기가 다시 땡긴다고 해도 채소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고기와 채소를 함께 골고루 먹을 수 있다는 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 건강은 예전보다 훨씬~ 좋아질 거라고 예상됩니다. 일주일 채식을 실패했지만 그 만큼 얻어가는 게 있어서 충분히 만족합니다.^^

이번에 채식을 해보면서 제 인내심을 테스트해보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채식 실패를 발판삼아 더욱 발전하는 김태윤이 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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