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학교 생활에서 중요한 관계가 친구관계, 선생님과 학생간의 관계 뿐만 아니라 선후배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초딩이라 개념이 없었음) 중학교 시절에는 후배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특별히 동아리 같은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 행사를 하더라도 같은 학년끼리만 하고 선후배가 함께 하는 활동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과 친해질 기회도 전혀 없었습니다. 친한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면 서로 인사도 주고 받지 않을 정도로 소통이 단절되어 있는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태봉고등학교에 와서는 선배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무척 많아서 선배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 학년에 전교생이 45명밖에 없어서 더 빨리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1학년이라서 1년동안 학교에서 후배를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2학년도 신입생이 정해지고 후배들과 미리 소통을 할 방법을 찾다가 그린나래를 떠올렸습니다.

원래 그린나래는 신입생들이 아니라 중학교 2, 3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였지만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한다면 후배들과 미리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 17년 인생에서 드디어!! 후배라는 존재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선배로써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린나래에 참가한 신입생들은 모두 긴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태봉고등학교라는 곳이 익숙하지 않았고 친구들과도 너무 어색해 보였습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신입생들의 모습은 마치 저희 학년이(태봉고 2기 학생들) 학교에 처음 입학했던 당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무척 애틋했습니다.

여튼 저희 그린나래 스텝들은 그린나래에 참가한 신입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혹시라도 이름을 잊어버려서 상처줄까봐 이름표를 만들어 모두 나눠주고 볼 때마다 인사를 건네어 주었습니다. 물론 신입생들도 마찬가지로 선배들에게 따뜻하게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나이 차이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금방 친해지기는 어려웠습니다. 사실 함께 운동을 신나게 한바탕 뛰고 나면 금방 친해지는데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해서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친해지는 시간을 한 번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체육관을 사용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가서 체육관을 3시간 정도만 빌려도 되겠냐고 조심스럽게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체육관을 빌리는 이유도 물어보시지 않고 흔쾌히 체육관을 빌려주셨습니다.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쿨하신 선생님들이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오신 선생님들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빌린 체육관을 이용해서 레크레이션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레크레이션은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이었지만 체육관이 아니라 시청각실에서 하기로 했었습니다.

각 모둠끼리 레크레이션 때 선보일 장기자랑을 준비해서 레크레이션 시간에 장기자랑을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1등 모둠에게는 선물을 준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5개의 모둠이 전부 열심히 장기자랑을 준비했습니다. 조금씩 분열? 해가는 모둠도 있었지만 그 모둠의 담당 스텝이 도와주면서 모든 모둠이 장기자랑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레크레이션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기자랑을 선보이기 전에 먼저 함께 뛰어다닐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했습니다.

레크레이션을 담당한 친구가 준비한 게임은 그냥 보통 레크레이션에서 볼 수 있는 짝짓기 게임? 짝찻기 게임? 이었습니다.


아무튼 음악을 틀어놓고 돌아다니다가 사회자가 "세 명!" 이라고 외치면 세 명이 껴안으면서 모이고 "10명!" 이라고 하면 10명이 모여야 하는 대충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그 게임은 친했던 친구와의 우정을 확인할 수도 있고 배신과 화해의 장을 볼 수 있는 간단하지만 거대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둠 간의 공동체 정신을 더 끈끈하게 하기 위해 각 모둠마다 노래를 정해놓고 어두운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모둠을 찾아가는 게임도 했습니다.


모두 간단하고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는 게임들이었지만 모두들 신나게 놀았습니다. 정말 선.후배 가리지 않고 다같이 뛰어놀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게임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모두들 기다리던 장기자랑 공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모든 모둠들이 각자 준비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어떤 모둠은 정말 가수처럼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었지만 또 어떤 모둠은 조금씩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는 잘하고 누구는 못하면 어떻습니까?

모든 모둠이 다 열심히 장기자랑을 준비했고 잘하든 못하든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선물도 공평하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선물은 다름 아닌 '상' 이었습니다. 상의 이름도 눈밝힘상, 울림상, 휘몰이상 등 저희 그린나래에서 직접 상에 이름을 붙여줘 줬습니다.


아무리 공평하게 상을 줬다지만 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상을 받은 모든 모둠의 학생들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레크레이션은 아주 재미있게 끝이 났습니다.  


그린나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신입생들은 웃으며 작별인사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저희 그린나래 스텝들도 웃으면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 저희들의 학교 후배가 되어 함께 지낼 신입생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그린나래 캠프는 2박3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동안 정말 소중하게 보냈습니다.

선배, 후배 관계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고 형, 누나라고 부르며 가족처럼 지냈던 우리들...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그런 화목한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몇 년 후에는 그린나래에 참가했던 우리 후배들이 그린나래 캠프를 진행하면서 자신들의 후배들과 소통할 날이 오겠죠.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6개월이 넘는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여러가지의 프로그램을 최선을 다해 진행했습니다.


총 14가지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6개월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리허설도 한 프로그램 당 두 번씩은 해보았습니다.

그린나래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수업인 철학, 농사, 명상, LTI 등 수업위주로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저는 특히 '동아리 프로그램' 을 준비하는게 가장 힘들었으며 가장 보람찼습니다.

동아리는 저희 태봉고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는 일과의 절반 가까이를 동아리를 하며 보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그린나래에서 계획한 동아리는 공연, 요리, 운동, 사물놀이, 토론 이렇게 총 5가지였는데 실제로 태봉고에서 활성화 된 동아리들의 종류입니다.

하지만 올해에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학교의 3층을 짓는 공사 때문에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해서 운동 동아리는 포기했고, 사물놀이를 하는 체육관에 다른 행사를 해서 사물놀이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운동 동아리와 사물놀이 동아리를 없애고 그냥 영화를 보는 동아리를 한 개 만들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공연, 요리, 토론, 영화 보기 동아리가 구성되었고 각 동아리마다 신청자를 7~8 명씩 받아서 진행했습니다.

동아리는 각 동아리의 담당 스텝을 정하여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태봉고에서 이루어진 동아리의 모습을 보여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갑작스레 토론 동아리의 담당을 맡아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토론 동아리를 신청한 학생들이 모여서 한참 어색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어색함이 사라지고 점점 토론이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신입생들이 제일 관심있어 할 토론 주제는 역시 저희 태봉고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학교를 비롯한 대안학교에 대해서 토론하고 대안학교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토론 동아리는 꽤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화 보기 동아리는 갑자기 생긴 동아리라 사진도 없고 잘 모르겠는데 공연 동아리는 정말 신나게 진행되었습니다. 



신청한 학생들이 모두 끼가 넘치고 노래, 춤 등에 관심이 많아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토론 동아리를 진행하느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공연 동아리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신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요리 동아리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학교 공사 때문에 가사실을 사용하지 못해서 교실에서 요리 동아리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학생들이 재미있게 임해주었다고 합니다.

요리 동아리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두 요리를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씀!!! 먹어보진 못했지만 요리 동아리에서 만든 찹쌀떡은 정말... 끔찍했다는 군요.......


욕심이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각 동아리들은 모두 완벽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태봉고의 동아리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습니다.

각 동아리를 맡은 스텝들은 실제로 학교에서도 그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회원이었지만 역시 동아리를 진행하려면 그 동아리의 회장이 필요한가 봅니다.

그것말고도 준비 시간, 노력, 참가 학생들의 참여도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동아리 프로그램은 무척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지만 태봉고의 동아리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다음 그린나래 캠프에서도 만약 동아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면 더욱 더 열심히, 그리고 좀 더 세부적으로 그리고 더 치밀하게 준비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실행하지 못한 운동, 사물놀이 동아리도 환경적인 부분을 잘 체크해서 다시 진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린나래에 참석한 학생들도 어차피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기 때문에 조금만 있으면 태봉고의 동아리는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린나래 참가한 신입생들이 그린나래에서 체험한 동아리 활동을 발판삼아 나중에 학교에 입학했을 때 더 멋진 모습으로 동아리 활동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역시 제 2회 그린나래 캠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그린나래 캠프 2기는 작년에 했던 1기 그린나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포스팅할 내용도 그 만큼 많습니다.


이번 그린나래에서도 역시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캠프를 시작하기 전 모둠을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보통 캠프라면 모둠을 나눠서 진행하는게 일반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캠프를 많이 다니면서 모둠을 나누어 캠프를 진행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 2회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한 모둠에 7명씩, 총 5개의 모둠을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모둠의 갯수는 홀수로 나누는게 적당합니다.

그린나래의 모둠은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참가자 명단을 가지고 여자.남자의 비율을 적당히 맞춰서 미리 정해놓았습니다.

모둠끼리 앉아있는 모습


그리고 그렇게 미리 정해놓은 모둠을 참가자들에게 불러주었습니다. 친한 친구끼리 모둠이 떨어져서 불만이 생길 수도 있지만 괜히 친한 친구끼리 모둠으로 묶어놓으면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캠프에서 모둠을 나눠 진행하는 몇 가지 이유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유!!! : 참가자들의 통솔이 편하다.

이번 그린나래처럼 참가자가 30명이 넘는 규모의 캠프에서는 밥을 먹으러 가거나 특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로 이동해야 할 경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통솔하기가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캠프 참가자 인원을 모둠으로 나눠두면 각 모둠의 담당 스텝을 따로 정하여 그 모둠의 담당 스텝들에게 통솔을 각각 맡기면 매우 편합니다.


만약에 캠프 도중에 환자나 이탈자가 생겼을 경우, 각 모둠의 담당 스텝이 책임지고 인원체크를 하여 캠프 대표에게 보고하기만 하면됩니다.

모둠을 정해놓지 않으면 전체 인원을 한꺼번에 인원체크하면서 스텝들만 고생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 :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저희 그린나래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캠프라서 아직은 프로그램들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가자 학생들은 저희 스텝들이 준비한 프로그램들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도 역시 모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캠프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모둠끼리 경쟁을 유도하면 된답니다.

인간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이기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ㅎㅎ 약간은 억지같은 방법이지만 모둠끼리 경쟁구도가 생기면 서로 이기려고 정말 열심히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죠.

예를 들어 특정 프로그램에서 어떤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그 게임이 약간 지루하도 할지라도 '1등 모둠에게만 상품을 주겠다' 이런식으로 경쟁심을 유발시키면 분위기는 열정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저희 그린나래 캠프에서도 모둠끼리 게임을 할 때 1등 모둠에게만 상품을 주겠다고 하니까 모든 참가자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이유 : 스텝과의 화목한 관계 형성 및 공동체

모둠을 나눠서 캠프를 진행하면 역시 그 모둠원들간의 우정이 많이 깊어지기 마련이죠. 인간관계라는게 가까이 지낼수록 빨리 맺어지니까요.^^

2박3일동안 같은 모둠으로 지내면서 활동했던 모둠원들끼리는 정말 많이 친해질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모둠과 같이 행동하니까요. 캠프에서의 모둠은 작지만 매우 중요한 공동체입니다.

물론 그 모둠을 담당하는 스텝 또한 그 모둠의 참가자들과도 매우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둠의 담당 스텝은 참가자들과 스텝들을 이어주는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한 모둠의 참가자들은 그 모둠의 담당 스텝에게 의지하게 되고 그 담당 스텝은 다른 스텝들과도 소통을 형성시켜주는 방식인 것입니다.

아무래도 2박3일동안 함께 캠프 생활을 해야하는 사이라면 당연히 사이는 좋아야겠죠. 맨날 싸우는 사이인데 2박3일을 함께 지내는 것은 매우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캠프에서 모둠은 통솔, 분위기, 친목 형성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그린나래 캠프에서 또한 모둠의 중요성을 미리 인식하고 아주 세부적으로 계획을 했습니다. 먼저 모둠끼리 모여서 모둠의 이름과 모둠 안에서의 규칙을 정해보라고 했습니다.


모둠의 이름을 정한다는 것은 모둠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어려운 일이라서 모둠을 이름을 정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모둠 안에서 정한 캠프에서의 규칙은 더 책임감이 많이 부여되기 때문에 더 잘 지킬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서로 어색한 사이라서 담당 스텝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정한 모둠 이름과 모둠 규칙을 다같이 발표하는 시간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나중에는 계속 잊어버리지 말라고 벽에 다 붙여놓았습니다.


이렇게 그린나래 캠프에서도 모둠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린나래 캠프를 계속 진행하게 된다면 모둠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이제 그린나래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저번에도 다 언급했었지만 이번 그린나래 캠프는 2012학년도 태봉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저희의 후배들을 미리 만나서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신입생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어서 이번 그린나래 캠프는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린나래 캠프의 총 책임자를 맡았습니다. 말그대로 대장입니다. ㅎㅎㅎ(^^) 그린나래는 총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총 10명의 스텝들이 열심히 고민하고 수많은 리허설을 거쳐서 힘든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말 열정을 다 걸어서 준비한 캠프가 바로 이번 그린나래 캠프입니다.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한 사람 당 5만원의 참가비를 받았습니다. 캠프를 하는 2박3일동안의 식비와 캠프 준비물 등이 예산의 목록이었습니다.

캠프는 1월 16일(월) 부터 1월 18일(수) 까지 진행되었는데 우선 첫쨋날, 캠프는 정확히 2시부터 시작되는데 12시부터 일찍 오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일찍 오니까 미리 준비된 프로그램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일찍 온 학생들은 캠프가 시작할 때 까지 무조건 기다리게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거의 2시간동안 기다리기만 하는 학생들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다리는 동안 저희 학교의 소식지를 나눠주기라도 했습니다.


여튼 그린나래 캠프에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신청을 해주었고 신입생 46명중에서 무려 34명이나 캠프에 참가 해주었습니다. 

왠지 참가하는 학생이 많아서 가슴이 막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캠프를 더욱 열심히 진행하고 싶다는 열정이 끊임없이 생겼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캠프의 총 진행은 제가 맡았습니다. 그래서 캠프의 사회도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그린나래에 온 신입생들은 무척이나 풋풋했습니다.


마치 저희 학년이 학교에 입학할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학교가 낯설고, 서로가 너무나도 어색한 그 모습.... 정말 저의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런 신입생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신입생들은 모두 성격이 좋았는지 저의 인사를 즐겁게 받아주었습니다.

저는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학생들이 안심하고 캠프에 임할 수 있도록 저희 학교의 행정실장님이신 서용수 선생님을 모셔왔습니다.


서용수 선생님께서는 그린나래를 통해서 신입생들이 여러분들이 학교에 대해서 많이 알고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신입생 학생들에게 그린나래 캠프를 하는 동안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밝은 모습으로 2박3일간 건강하게 지내자고 했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처음에 자기소개를 하고, 그린나래를 함께 준비한 스탭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한 뒤에 신입생들도 한 명씩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모두들 태봉고에 온 각자만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기소개라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직은 어색하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웃으며 활기차게 그린나래 캠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박3일이 기대됩니다.^^
어제(1월 18일) 드디어 2학기가 시작할 때 부터 지금까지 총 6개월 간 열심히 준비했던 태봉고 체험 캠프 그린나래가 끝이 났습니다.

정말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즐거웠던 일도 많았고 힘들었던 일도 참 많았지만 이렇게 그린나래 캠프를 잘 마무리하고 나니까 다 후련하네요.

그 동안 그린나래 캠프를 위해서 각자의 열정을 쏟아부어 주었던 그린나래 캠프 스텝들한테 정말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부족했던 저희들을 믿고 도와주시던 그린나래 담당 선생님들과 교장, 교감 선생님 또 그린나래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선생님들과 저희 스텝들에게 캠프 진행을 지도해주신 저의 어머니에게 감사합니다.

이번 그린나래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이번 2012년도 태봉고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었는데 참가했던 학생 34명이 모두 잘 따라줘서 아주 고마웠습니다.


그린나래 캠프에 대한 포스팅은 사진 촬영을 맡았던 친구에게 사진을 받고나서 나중에 하겠습니다.  

정말 2박3일동안 신입생 후배들과 미리 소통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학교에 입학하고 제가 2학년이 되어서도 그린나래 캠프는 계속 잊이 못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대표였던 저를 믿고 그린나래 캠프의 모든 업무를 책임져 맡아주고, 항상 힘든 일은 자신이 먼저 하려고 하며 그린나래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주었던 그린나래 캠프의 총무이자 저의 소중한 친구인 명지에게 정말 정말 고마웠다고 전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저희 학교에서 그린나래 캠프 2기를 진행합니다

저희 학교에는 '그린나래' 라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그린나래란 '날개를 그린듯이 날아오른다' 라는 뜻의 순우리말로써 우리학교의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그린나래는 태봉고등학교 체험캠프를 말하는 것인데, 모두 태봉고 학생들이 기획하고 만든 캠프입니다. 캠프는 총 2박 3일로 진행되고 2012학년도 태봉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실 그린나래는 1학기 때에도 한 번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그린나래 캠프가 처음이고 캠프를 진행하는 학생들도 전부 처음 해보는거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그린나래 2기는 1기 그린나래를 바탕으로 부족했던 점이나 보충해야 할 점들을 충분히 회의하고 수차례의 리허설을 거쳐서 행해집니다.

제 1회 그린나래 캠프 단체사진.


학생들끼리만 캠프를 진행하면 어려운 점이 어쩔 수 없이 생기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의 확실한 충고와 도움을 요청하고, YMCA라는 단체의 캠프 전문가의 충분한 교육으로 계획이 만들어집니다.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2012학년도 태봉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태봉고를 다니는 학생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는 오리엔테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주로 태봉고등학교의 특별한 수업들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농사, 명상, 철학 등의 수업을 들어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비록 학생들이 모든 수업을 진행하지만 각 과목 선생님들과의 충분한 상의와 도움을 거쳐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참가 학생들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들이 그린나래 캠프를 기획한 목적은 간단합니다. 태봉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신입생들에게 저희 태봉고를 미리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먼저 학교에 적응해 볼 시간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 일시 : 2012년 1월 16일(월) ~ 1월 18일(수) 2박 3일
* 장소 : 태봉고등학교 본관
* 대상 : 2012학년도 태봉고등학교 신입생
* 준비물 : 개인 이불(기숙사에 이불이 배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면도구, 여벌옷, 개인 상비약  등


신청방법은 첨부되어 있는 '그린나래 신청서 양식' 을 다운받으셔서 신청서를 작성하시고 양식에 포함되어 있는 계좌번호로 신청비를 입금한 뒤 (rlatnqls1202@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린나래에 캠프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에 있는 그린나래 계획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계속 블로그에 소홀해 지네요... 그래도 다시 힘을 내서 포스팅합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바로 새로 산 운동화 자랑입니다!!!


어머니가 한 2주일정도 유럽으로 출장을 다녀오셨는데 오시자마자 제가 교과부 기자단에 합격한 소식을 들으시고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념으로 신발을 하나 사주시기로 했습니다. 사실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제가 발냄새가 많이 나는 편이라  신발을 자주 갈아신어야 되요.ㅠㅠ

아니면 보통 슬리퍼나 맨발로 다녀야한다는... 그래서 어머니가 이번에 화끈하게 운동화를 하나 사주신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번에 나이키 농구화를 하나 샀었는데, 평소에 농구화를 신고 다닐 수는 없어서 어머니가 계속 사주시려고 하셨답니다.^^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새로 살 운동화를 계속 골랐습니다. 맘에 드는게 많이 있었지만 10만원 이하로 골라라는 어머니의 요청 때문에 약간의 제한이 있었어요.ㅠㅠ

그래도 비싸다고 다 좋은건 아니니까요. 저는 약 30분동안 계속 맘에 드는 신발을 골랐습니다. 그러다가 가격도 싸고 아주 예쁜 신발을 하나 골랐습니다.

아버지는 당장 어머니의 카드를 가져와서 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큰 장벽이 있었으니!!! 바로 '사이즈' 였습니다.

저는 발이 좀 큰 편이라 275에서 280사이의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고른 신발의 사이즈는 제 발에 맞는게 생산되지 않는군요....

기껏 30분동안 고민하면서 골랐는데 사이즈가 없다니!!!! 사이즈!!! 하지만 저는 포기가 빠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또 30분여를 고민하여 다른 신발을 골랐습니다.

신발끈을 서로 다른 색으로 묶어봤어요.ㅎㅎ 나만의 스~타일


제가 고른 신발의 이름은 '나이키 아이솔레이트' 이름이 무척 긴가요...? 여튼 디자인도 예쁘고 가격도 68900원으로 10만원을 넘지 않아서 바로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너무 유치하게 생겼다고 하셨지만 금방 구입을 해주셨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이번에는 또 구입이 안되네요.

무슨 쇼핑몰 사이트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는지 잘되던 상품 구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 정녕 신은 나에게 새 운동화를 허락하지 않는 것인가?

그래서 결국 그 날 신발 사는 것을 포기하고 다음날 아침, 아버지가 회사에 가셔서 제가 골랐던 신발을 주문해놓으셨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구입한 새 운동화가 몇 일 전에 저희 집에 도착했습니다.
저번에 서울로 올라갔을 때 보려고 가져갔었던 책이 한 권 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사람을 얻는 기술' 이라는 아주 조그만 책이었습니다.

그냥 '버스에서 잠이 않오면 책이나 읽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제 방 구석에 있는 책을 하나 찾았는데 그 책이 바로 사람을 얻는 기술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그 책을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동안 읽어보려고 했지만 심야버스라 불을 켜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을 때 약 10분정도 버스에 불이 켜져있었는데 화장실을 다녀와서 잠깐 그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장 한장마다 정말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문구들밖에 없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 처럼 말그대로 사람을 얻는 기술 적어놓은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명언들은 모두 저에게 충분히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았습니다. 결국 버스에 불이 꺼져서 계속 읽지는 못했지만 서울에 도착한 뒤, 카페에 들어가서 다시 책을 펼쳤습니다. 

역시 책은 아무리 읽어도 계속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계속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몇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1. 눈에 띄는 82가지의 제목&기술들

책에는 어떤 상대도 내 사람으로 만드는 지혜가 총 82개나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목차에도 현실성이 보이는 지혜의 기술을 알려주는 제목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만남의 동선을 그려라', 출신지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라', '함께 울고 웃어라', 말은 펜보다 강하다', '안 가본 길을 가보라', '칭찬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등... 정말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어떤 글이든 제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책의 제목부터 뭔가 인간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 제목이라 제가 더 끌렸던 것 같습니다.

2. 예를 들어 설명하여 이해하기 쉬웠다

책의 내용에는 제목처럼 만남의 동선을 그려라! 라고 막연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이 책을 지은 '레일 라운즈' 라는 사람이 직접 자신이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왜 만남의 동선을 그려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책에서는 한 마라톤 선수가 다쳐서 마라톤을 연습을 하지 못하고 병실에 누워만 있었는데 병실에 누워있는 그 동안 계속해서 마라톤을 하는 자기 모습을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합니다.

병실에 누워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코스 주변의 풍경을 보았고, 소리를 들었으며, 힘들어서 근육이 뒤틀리는 느낌까지 상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마라톤 선수는 연습은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이 마라톤을 하는 상상만 했을 뿐인데 기록은 별로 좋지않았지만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합니다.

또한 과학자들이 달에 우주선을 보낼 때에도 수많은 계산과 우주선 발사 직전까지도 계속 시뮬레이션을 검토하여 정확하게 우주선을 발사시킨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기 전 그 사람과 만나서 나눌 이야기들, 함께 갈 곳들... 등을 미리 예상해보고 분위기를 익힌 뒤에 사람과 마주하면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강조하는 것이죠.

3. 정확한 대안을 제시해 준다. 

책에서는 우리들이 지금까지 대인관계를 맺을 때 해왔던 문제점들을 많이 지적해줍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과 있을 때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하시죠?' 라는 질문도 약간은 문제라고 하는데, 남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은 한창 어려운 시대인 현대에서는 자칫 마음이 불편하고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자신이 하는 일을 상대가 솔직하게 털어놓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게 좋다고 확실한 대안과 대책을 제시해 줍니다.

반대로 상대가 자신에게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봤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가르쳐 줍니다. 상대가 자신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본다면 자신의 직업을 분명히 말하되, 최대한 상대가 알기 쉽고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상대와 연관시켜서 대답을 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제가 본 '사람을 얻는 기술' 이란 책은 읽는 사람을 책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제가 설명한 것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나서 대인관계를 가질 때 조심해야 할 점들을 많이 알게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다가가는게 조금은 쉬워진 것 같기도 합니다.

책에는 인간관계, 대인관계에 관련된 명언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이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을 얻는 자들은 대부분 수다쟁이가 아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말문을 터주고 적절히 그 물길의 방향을 터주는 경청(傾聽)의 고수들이다.'

이 말은 결국 대인관계에 뛰어난 사람들은 자기 말만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뜻이죠. 제가 사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않고 제 말만 하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위의 문구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책에서 말하는 교훈을 본받아서 제 말만 하는게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청(傾聽)의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도 결국에는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는 군요!!! 

인간관계에 있어서 많이 두렵거나 남에게 다가가는게 힘들다면 한 번쯤은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은 책입니다.

인터넷에 이 책을 검색해보니 2권도 있다는 군요. 2권도 구입해서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얻는기술
카테고리 자기계발 > 인간관계
지은이 레일 라운즈 (토네이도, 2007년)
상세보기
 
어머니를 통해서 교육과학기술부의 블로그 기자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소에 교육에 관련된 글을 많이 쓰고 제가 또 고등학생이다 보니 관심이 좀 생겼습니다.

그래서 바로 '교과부 기자단' 에 신청을 했습니다. 교과부 기자단이 되기 위해서는 꽤 많은 경쟁을 뚫어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경쟁을 합니다. 그게 1차 시험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이 교과부 기자단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와 자유기사를 한 편 적어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으로써 대안교육의 가치를 알리고 대안교육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교육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알고 싶어서 교과부 기자단에 지원한다고 적었습니다.


다행히 1차 50명에 붙었고 2차 시험인 전화 면접에 돌입했습니다. 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보고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전화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전화 면접에서는 다양한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교과부 기자단을 신청하게 된 동기나 기자단이 되었을 때의 마음가짐, 등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질문에 대해서 최대한 열심히 대답을 했습니다. 

솔직히 공연을 보다가 갑자기 전화를 받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2차까지 붙어서 당당히 제 6기 교과부 기자단에 합격했습니다. 최종합격자는 2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일 뒤에 6기 교과부 기자단의 발대식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정부청사에서 열리는데 그 곳에 들어가려면 신분증이나 학생증이 있어야 한답니다.


여튼 저는 어제(1월 7일 토요일)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정부청사로 갔습니다. 제 6기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의 발대식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발대식에서는 먼저 이번에 뽑힌 교과부 기자단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들 각자만의 소중한 이유로 교과부 기자단이 된 것 같았습니다.

자기소개를 마친 후 5기 교과부 기자단 선배님들의 간단한 기사 작성 요령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신문기자로 일하시기 때문에 거의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선배들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담없이 기사를 작성하라는 말은 기자라는 활동을 처음 해보는 저에게 자신감을 주는 좋은 말이었던 같습니다.

발대식은 화목하게 끝이 났고 다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사는 명동에 있는 한 뷔페식당에서 했는데 서울 음식에 적응을 못했는지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다른 기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자분들은 모두 좋으신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대안학교 학생으로써 기자단에 참가한 저를 이해해주셨고 어린 나이에 스스로 열심히 한다면 칭찬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대안학교라면 불량학생들이 다니고 대안교육은 입시 교육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고 다른 교육들과는 다르다는 오해와 편견이 아직 우리 사회에는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대안교육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기 위해 교과부 기자단이라는 이름으로 대안교육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생각을 학생의 입장에서 적어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아버지와 갔던 통영 여행에서 미륵산을 갔습니다. 사실 이번 통영 여행의 주목적도 미륵산 등산을 위함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갈 때 부터 계속 새해로 넘어가는 시기인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에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갔습니다.

제일 처음 등산을 간 곳은 지리산이었는데 그 때는 등산에 대한 지식과 장비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게다가 겨울산이라서 날씨가 매우 추워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로 등산을 갔던 곳은 바로 마이산이라는 곳인데 그 산은 저와 아버지가 등산을 갔던 당시에 눈이 너무 많이 왔으며 여러가지 사정으로 정상까지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그 때에는 마이산의 정상까지 가지 못해서 약간 싱거운 등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힘들더라도 제대로 된 등산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각종 등산장비들을 꼼꼼히 챙겨오고 춥지 않기 위해 옷도 5겹이나 껴입었습니다. 그렇게 완벽한 준비를 끝내고 통영의 미륵산에 갔는데 생각보다 작은 산이었습니다.

미륵산은 해발 461m 밖에 안되는 작은 산이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날씨가 별로 춥지 않아서 눈도 전혀 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겨울산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것들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버지는 그냥 등산은 포기하고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습니다.

케이블카는 인기가 많았던지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미륵산에 온 사람들 중에서 거의 대부분은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그리고 그 만큼 케이블카는 아주 잘 활성화되어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올라가보니 거기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올라가는 케이블카에는 사람이 많지만 내려오는 케이블카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로 올라가서 거기에서 다 놀고있었습니다. 케이블카로 올라간 산 위에는 시설이 아주 좋았습니다.

음식을 파는 곳이 대충 봐도 열 군데가 넘었습니다. 화장실은 물론이고 카페, 심지어 한 층을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까지 있었습니다.


확실히 '케이블카' 라는 편리한 운송수단이 있어서 그런지 산 위에는 많은 것들이 활성화될 수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만큼 미륵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그래도 조금만 등산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정상까지 한 번 올라가 보았습니다.(케이블카는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미륵산은 산림청이 지정한《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 100대 명산으로 불릴 만큼 미륵산의 경치는 확실히 아름다웠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그냥 산의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이나 찍으면서 여유롭게 등산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미륵산은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에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곳과 미륵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무척 짧아서 일반인들이 간단하게 운동하는 겸 등산하기에는 아주 좋은 코스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미륵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팔고 시설도 무척 좋고 케이블카가 있어서 힘들지 않고 정말 부담없이 산의 맑은 공기와 경치를 만끽하기에 너무나도 완벽한 환경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미륵산은 등산을 위한 산이 아니라 그냥 관광을 위한 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등산에만 너무 집중해서 정신이 없다보면 산의 경치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미륵산 등산은 정말 산의 경치를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등산은 많이 못했지만 정상까지 올라가는 동안 미륵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실컷 만끽할 수 있어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등산이었습니다.


연말과 새해를 맞아 오랜만에 1년만에 아버지와 단 둘이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그랬듯이 유럽으로 출장을 가셨습니다.

늘 1월 1일 되면 아버지와 함께 등산이나 여행을 갔습니다.
2년전 1월 1일에 아버지와 겨울 지리산에 가서 죽을 뻔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에는 1월 1일에 아버지가 출근을 하셔야 했기 때문에
12월 30일(금)에 출발했습니다. 아버지와 제가 버스를 타고 간 곳은 바로 통영!!!

바다를 비롯한 싱싱한 해산물이 유명한 고장이었습니다. 학교 때문에 오후에 출발해서 통영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 다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잠을 잘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저희가 먼저 찾은 곳은 통영의 해저터널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강압적인 노동을 강요하여 만든 터널이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만들어진 터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터널은 매우 정교하고 완벽하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시대에 바다 밑을 지날 수 있는 해저터널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굉장했습니다.


해저터널을 걸어가 보니 비록 벽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었기에 터널 속에서 바다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바다 밑을 걷고 있다는게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해저터널을 나와보니 통영의 아름다운 밤바다가 저와 아버지를 반겼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바다가 훤히 보이는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겨서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은 KBS의 1박2일에서 나왔던 충무김밥 식당에 가서 먹었습니다.

확실히 충무 김밥은 매우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아버지 둘 다 충무 김밥을 좋아했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침을 먹고는 여행의 원래 목적이었던 미륵산 등산을 갔는데 그 등산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륵산 등산을 끝내고 산에서 내려와 보니 바다위에 있는 거북선이 보였습니다. 통영은 그 유명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과 판옥선을 가지고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곳입니다.

그래서 그 때의 영광을 기억하기 위해 통영의 바다 위에는 거북선이 남아있었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얼른 거북선 안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거북선 안에는 임진왜란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물관처럼 많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물건들은 너무도 많이 봐서 별로 관심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관심이 가는건 거북선 안에 있는 콘센트!! 아버지는 그 콘센트를 보시고는 "조선시대에도 전기를 사용했나?" 라는 농담을 하셨습니다.


사실 아버지의 고향인 남해에서도 노량해전이 펼쳐져서 거북선이 있습니다. 남해에 있는 거북선은 통영의 거북선보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통영의 거북선에는 실망이 조금 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에 간 곳은 통영의 '동피랑 마을' 입니다. 통영이 꽤 좁았는지 해저터널, 미륵산, 거북선, 동피랑 마을 등의 유명한 관광지들이 전부 가까워서 다 걸어서 관광했습니다.

동피랑 마을은 이름처럼 아주 아름다운 마을로 유명합니다. 바로 벽화골목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벽화골목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선 벽화의 그림실력이 화가의 수준에 도달합니다. 또한 아이디어가 정말 톡톡 튀는 그림들을 몇 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자전거를 그림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그림으로 골목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동피랑 마을도 몇 달 전에 와봤기 때문에 오래 있지는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버지가 출근을 하셔야 했기 때문에 빨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랜만에 아버지와 여행을 떠나면서 느낀게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저도 조금만 있으면 어른이 되고 바빠지다 보면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있을 시간이 점점 없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부모님과 여행을 갈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가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가 기숙사라서 지금도 부모님을 자주 만날 수 없는데 어른이 되면 얼마나 만나겠습니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방학이고 여름방학 때 처럼 외국에 가지도 않으니까 이번 겨울방학 때에는 부모님과 함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겠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 때 치뤄야 하는 시험이 다 끝나고 나니 왠지 가슴이 후련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영화를 한 편 보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제가 선택한 영화는 '오싹한 연애' 라는 영화였습니다.

기말고사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를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시원하게 풀기 위해 깔끔하게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선택한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관에 가보니 오싹한 연애는 공포영화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겨울에 무슨 공포영화지?' 이런 생각에 웃음만 나왔습니다.

영화표를 구매해 놓고 영화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학교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 친구들은 방금 '오싹한 연애' 를 보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들의 말로는 다행이 영화는 매우 재밌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무섭기도 했다며 저에게 겁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약간은 찝찝한 마음으로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잠시후 영화가 시작되고 저는 침을 꿀꺽 삼키며 영화에 집중했습니다.

영화 오싹한 연애의 주인공인 조구(이민기 분)는 길거리 마술사로써 늘 새로운 마술을 선보기이 위해 마술을 하며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귀신과 매우 유사한 외모를 가진 여리(손예진 분)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보자마자 조구는 새로운 마술의 영감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조구는 곧바로 여리에게 함께 일을 하자고 요청하고 몇 년 뒤, 조구는 '호러 마술' 이라는 새로운 마술의 장르를 선보이며 마술사로써 유명해집니다.


자신에게 호러 마술의 영감을 준 여리에게 항상 고마웠던 조구는 여리와 꼭 함께 회식을 하고싶어 합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여리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을 꺼려하며 항상 회식 자리를 피합니다.

조구는 할 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여리를 설득시켜 술자리에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술버릇이 나빴던 여리는 술에 심하게 취해 조구에게 실수를 하게 되고 조구는 그런 여리에게 약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조구는 여리의 집에 잠시 찾아갑니다. 하지만 둘은 너무나도 어색합니다. 어쩔 수 없이 조구는 금방 여리의 집에서 나가는데 조구에게는 한 아이의 귀신이 씌이게 됩니다.

조구는 잠을 자다가 그 아이 귀신을 보고 놀라서 여리를 부릅니다. 여리는 그 아이 귀신을 보내주고 자신에게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조구에게 고백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씌인 한 여자귀신이 평생 자신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사람을 함부로 사귀지 못한다는 것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이런 불쌍한 여리의 모습에 동정을 느꼈는지 조구는 여리에게 점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에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여리에게 붙어있는 여자 귀신은 조구를 가만히 놔두지 않습니다. 조구를 따라다니며 끔찍한 공포를 주고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기도 합니다.

이런 하루하루가 공포, 죽음의 연애를 견뎌야 하는 조구는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지만 절대로 여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조언처럼 아주 무섭기도 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였습니다.

로맨스, 코미디, 공포 이런 여러 장르들의 영화의 분위기가 계속 바뀌는 효과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 너무 무섭다...'라고 느낄 쯤에 웃긴 장면이 나오고, '주인공 남녀가 연애하는게 너무 뻔해서 식상하네...'이런 생각이 들 때 쯤에는 다시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분위기의 계속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서는 특히 여리(손예진 분)이라는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의 처음에는 너무나도 비밀스럽고 공포스러운 캐릭터, 초반에는 낯을 많이 가리는 눈치없는 여성, 다음은 술에 취해서 직장 상사한테 술주정하는 특이한 여자, 영화 중반에는 연애경험이 전혀 없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노처녀, 후반에는 솔로 탈출에 성공하면서 연애를 시작하는 풋풋한 순정녀...

이런 식으로 캐릭터가 계속 바뀌는 여주인공 여리의 모습이 영화에서 매우 눈길을 끕니다. 물론 손예진의 많이 망가지는 연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번에 본 오싹한 연애는 다양한 영화의 장르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영화감독이나 PD가 되면 한 장르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 볼 것 입니다.

오싹한 연애
감독 황인호 (2011 / 한국)
출연 손예진,이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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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태봉고등학교는 방송부가 있습니다. 물론 PD가 꿈인 저로써는 당연히 학교 방송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송부에서 맡은 역할은 방송부에서 2주일에 한 번씩 공동체 회의 시간에 방영되는 '싼TV' 의 기획과 연출, 그리고 편집을 맡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방송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PD일을 하고 있는 것이죠. 싼TV는 현재 약 4개월 정도 방영되어 7화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방영된 싼TV에서 4화와 7화를 제작했습니다. 우선 4화는 처음 만들어보는 싼TV라 그냥 웃음에만 신경써서 제작했습니다.

말그대로 그냥 웃기기만 한 영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기는 좋았지만 의미가 담겨있는 영상이 아니라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직접 만든 싼TV 4화는 나름대로 의미는 담았지만 영상에 담긴 의미나 교훈이 영상의 웃음에 묻혀서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싼TV 4화는 아직까지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영상 제작에 있어서 나름대로 실력이 쌓이고 자신감이 생겼을 때, 그냥 소소한 웃음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여튼 이번에는 싼TV 7화를 제작했습니다. 총 두 달의 준비과정, 촬영, 편집을 거치고 제 혼을 바친 영상이기에 더욱 보람이 있었습니다.


싼TV 7화의 주제는 '운' 입니다. 2학기 기말고사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의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학교를 비롯하여 전국 여러개의 학교에서 모의고사, 중간.기말, 고사 때에 시험을 다 찍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찍어버리지만 문제도 보지 않고 다 찍어버리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런 학생들을 보면 참 안타까웠습니다.

충분히 풀 수 있을텐데도 귀찮다는 이유로 시험을 대충 찍어버리는 그 모습, 저는 그런 모습들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일께워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운을 믿고 시험을 다 찍어버리는 행동은 하나의 '도박' 이라는 것을... 그래서 영상에 화투, 포커 등 여러가지 도박하는 장면들과 시험을 다 찍는 모습을 비교하며 표현했습니다.

여튼 이번에 만든 싼TV 7화에는 제가 담고 싶었던 메세지가 잘 드러난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 1교시마다 '주열기' 라는 활동을 합니다. 주열기 때에는 학교의 모든 학생, 선생님들이 시청각실에 모입니다.

그리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하루에 네 명씩 자신이 준비한 발표를 합니다. 발표를 하는 네 사람 중에서 한 명은 책소개를 해야하고 나머지 세 명은 자유주제로 발표를 합니다.

저는 저번 1학기 때 간디의 자서전을 가지고 책소개를 했습니다. 책소개를 할 때에는 그냥 직접 책을 가져와 보여주면서 말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학기 때에는 제가 또 자유주제로 주열기 발표를 하는 순서가 돌아와서 말만 하는게 하니라 좀 색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태국 자원봉사' 였습니다. 사실 내년 4월 쯤에 학교에서 '네팔' 로 2학년끼리 자원봉사를 떠납니다.

그 네팔 자원봉사를 대비해서 참가했던게 바로 지난 여름방학 때 갔던 태국 자원봉사입니다. 그래서 저는 태국에 가서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 영상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태국에서의 사진들은 모조리 아버지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집에 와서 얼른 무비메이커 프로그램에 사진을 모아서 붙였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몇 개 깔았더니 금방 9분짜리 영상이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태국에서의 사진들로 영상을 만들다보니 자연스레 태국에서의 사진들을 하나씩 다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태국에서 보냈던 11박 12일의 기나긴 여정이 다시금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그 때의 추억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그 만큼 태국에서 보냈던 2주의 시간은 아주 재미있었고 제 인생에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께도 같이 태국으로 자원봉사를 떠났던 15명의 사람들 중에서 현재 연락하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습니다.

모두 고등학생이 되고 고2 형, 누나들은 이제 고3이 되어서 각자 생활에 집중하느라 연락을 하려고 해도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방학 때 시간이 되면 다시 다 모여서 한 번 노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하니까 인연이 끊어질거라는 걱정은 안됩니다.

언젠가는 같이 갔던 지도자 선생님까지 모두 17명이 다시 모이는 기대해 봅니다.


우리 태봉고등학교에는 다른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회장과 부회장이 있습니다. 원래는 2학년에 회장과 부회장이 한 명씩 있고 1학년 부회장이 1명 있는 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가 끝나가면서 약간 바뀌었습니다. 내년이면 3학년이 되는 2학년 중에서 회장이 한 명 나오고 내년에 2학년이 되는 우리 1학년 중에서 부회장이 나오는 형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과 부회장은 임기가 6개월로써 내년 1학기까지만 하고 내년 1학기가 끝나면 3학년들은 참가하지 않고 1, 2학년 중에서 회장과 부회장이 선출되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임기 6개월짜리 회장, 부회장을 뽑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는 반장이 아닌 부회장이 되보려고 부회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2학년들 중에서 회장 선거에 출마한 형, 누나들은 모두 세 명이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1학년은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부회장을 선출할 때에는 저를 대상으로 찬성, 반대 투표를 해야 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저에게는 경쟁자가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소견 발표를 할 때 부담이 되거나 긴장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무조건 부회장이 될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경쟁자가 없으니까 왠지 의욕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학교 내에서 동아리, LTI , 영상 편집 등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부회장 선거는 부끄럽지만 어느샌가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회장, 부회장을 선출하는 투표 당일날이 되어서야 '아, 내가 너무 준비를 안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컴퓨터실에 가서 ppt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PPT를 엄청 많이 만들어서 말을 길게 늘어놓으면 지루해 할 것 같아서 그냥 슬라이드를 한 개만 만들어서 공약 발표와 간단한 소견만 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실전! 제가 슬라이드 한 개만 만들어 넣은 PPT는 꽤 인기가 많았습니다. 잘 만들지는 않았지만 아이디어가 좋았나봅니다. (못믿으시겠다면 직접 확인하시길.....)


여튼 저는 제가 만든 PPT를 띄워놓고 소견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가 내세울 공약들을 발표했습니다. 공약은 총 세 개로 부회장으로써 실현시킬 수 있는 공약들을 말했습니다.

'첫 째, 공동체 형성을 위해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둘 째, 교내 급식소 밥을 먹지 않는 일을 없도록 하겠습니다.
 셋 째, LTI 활동이 원할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공약도 발표하고 말만 하니까 조금 허전한 것 같아서 간단한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지난번에 1차 연설을 할 때 다짜고짜 포크를 꺼내들며 "저를 찍어주십이오" 라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께도 그 때 아무도 웃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포크 퍼포먼스였는데 반응은 너무나 차가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때의 냉랭한 반응을 만회하기 위해 더 화려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짜서 휴대폰 퍼포먼스를 준비해 갔습니다.

이번 연설에서는 휴대폰 5개를 꺼내들었습니다. 애플, 노키아, 안드로이드, 폴더폰, 터치폰 등 아주 패키지로 준비했습니다.

여튼 그 휴대폰들을 보여주며 학생, 선생님들께 물었습니다. "이 폰들의 공통점들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러자 돌아오는 답은 "전화가 되요.", "니꺼에요." 등 당연한 답들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들고있는 휴대폰 중에서 몇 개를 땅에 던지며 배터리를 분리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휴대폰들은 모두 배터리가 없으면 작동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휴대폰들이 우리 태봉고등학교라면 제가 우리학교의 배터리같은 존재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준비한 성과가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사용한 휴대폰 퍼포먼스는 아마 다른 곳에서도 많이 사용되었을거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저만의 방식으로 보여준 공약과 연설, 퍼포먼스는 매우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부회장으로 당당히 선출되었고, 내년 1학기 때부터 1학기 말까지 6개월의 부회장의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너무 간단하게 부회장이 되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부회장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번주 목요일(12월 1일)에는 역시 광고회사에 인턴쉽을 나갔습니다. 이번에 유프레임에 갔을 때에는 특별히 일정에 잡혀있는 광고 촬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그냥 사무실에서 카메라 감독님이 영상을 편집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친구와 조만간 만들어 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멘토 선생님이 밖으로 나가자고 했습니다. 촬영해야 할 일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제 친구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따라 나갔습니다.

저희들이 멘토 선생님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창원의 한 상가 건물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촬영장비들을 챙겨 그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삼각대나 카메라처럼 무거운 장비들은 멘토 선생님께서 들고 올라갔습니다. 옥상에 올라가서 사다리를 한 개 더 타고 올라가보니 창원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높은 곳이라 그런지 많이 추웠습니다. 그 추운 날씨에서도 멘토 선생님은 꿋꿋이 촬영장비들을 꺼내서 설치하고 창원 시내를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광고에서 가끔씩 사용할 영상이라며 처음 보는 특이하고 비싸보이는 장비들을 설치하시면서 구도를 여러번 바꾸면서 촬영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저와 제 친구가 추위에 떠는 모습을 보셨는지 "밤까지 기다렸다가 야경도 찍어야 되니까 내려가 있어라."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는 멘토 선생님만 추운 곳에 남기고 내려가 있는게 죄송스러울 것 같아서 계속 옆에 있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계속된 권유로 그냥 내려가 있었습니다.

단지 사다리 한 개 차이인데 온도차이가 너무나도 심했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앉아있으니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기다리면서 가끔씩 몰래 카메라 감독님을 지켜봤는데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촬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감독님의 그런 모습에서는 정말 촬영 감독으로써의 프로페셔널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감독님을 멘토 선생님으로 둔 저에게는 감독님의 그런 모습이 진정으로 배워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중에 방송, 영상에 관련된 일을 할 때 추운 날씨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장인정신을 발휘하며 일을 하고 싶습니다.

여튼 멘토 선생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내가 공부하고 있는 영상에 대한 일에 대한 자부심을 더 가질 수 있었고, 그 꿈에 더 가까이 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미술시간에는 다양한 미술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수채와, 디자인, 자화상, 목각, 판화 등 지금까지 미술시간에 학생들이 만든 미술 작품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미술 시간에는 미술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아래 진행됩니다. 저희 미술 선생님께서는 아주 재미있는 분이시라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어떤 미술 작품을 만들 때, 무작정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선생님께서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고,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신 뒤 작품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미술 선생님은 작품 제작에 능숙하지 않아서 수업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에서 가서 1:1로 지도해 주십니다.


그런 수업방식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도록 이끌어가십니다. 그것은 물론 우라학교 한 반의 학생 수가 16명밖에 않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미술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조금은 화려한? 지도 덕분에 모든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2학기가 시작하는 동시에 미술 선생님께서는 '합동작품' 을 제안하셨습니다. 1학년 1반과 우리 3반학생들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완성이 될 큰 그림을 30등분해서 모든 학생이 각자 나눠진 그림을 목판에 그려서 그림을 따라 조각칼로 팝니다.


그리고나서 원본 그림을 보고 똑같이 색을 칠합니다. 마지막으로 30명의 학생들이 각자 만든 작품들을 전부 모으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그렇게 1, 3반 학생들이 힘을 모아서 만든 작품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각자 학생의 작품 하나하나는 그저그렇지만 다 모아놓고 보면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 됩니다.


우리 학교의 철학에서 '공동체' 라는 것을 매우 강조합니다. 사실 공동체는 우리학교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중요합니다.

여튼 이번에 만든 합동작품은 우리 학교 철학에 매우 적합한 것 같습니다. 작품의 구석에는 '함께 가자 우리' 라는 문구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시간에 무조건 협동심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협동심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합동 작품이 아니라 자기 개인이 각자 작품을 만들 때에는 풍부한 창의력과 독창적인 개성이 많이 요구됩니다.

가장 최근에 만든 작품인 '서각' 이 그 예입니다. 서각은 자신이 적고싶은 글의 내용부터 글씨체, 나무를 파는 방법까지 모두 자신의 생각대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만든 서각 작품에서는 학생들의 개성이 모두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저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습니다.

저는 제 서각 작품에 '간디' 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간디는 제가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이기도 하고, 학교에서의 제 별명입니다.

그리고 제 서각작품의 구석에는 조그마한 '즐' 이라는 문구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적은 '즐' 이라는 글은 '항상 즐겁다' 라는 뜻에서 추가시켰습니다.


제가 만든 작품 말고도 그 학생의 참신하고 독특한 개성을 옅볼 수 있는 서각 작품들은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작품들을 볼 때마다 저희 학교가 조금씩 자랑스러워집니다.


이번주에 학교에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기말고사 시험기간이고 해서 선생님이 영화나 한 편 보자고 하셨습니다.

영화 준비를 맡은 친구가 무슨 영화를 보고싶냐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한참의 고민 끝에 '최종병기 활' 이라는 영화를 보자고 했습니다.

굳이 최종병기 활이라는 영화를 보고싶었던 이유는 그냥 개봉했을 때 인기가 많았었고, 그 영화와 비슷했던 '신기전' 이라는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장 영화를 다운받아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조선시대의 병자호란이 일어나는 시기였습니다.

조선 최고의 신궁이었던 남이(박해일 분)는 어린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가족이라고는 자신의 동생인 자인(문채원 분)밖에 없었습니다.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박해일 분)

남이의 여동생 자인(문채원 분)


영화의 주인공인 남이는 여동생 자인을 무척이나 아꼈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마련한 동생 자인의 혼인날에 드디어 올 것이 옵니다.

바로 청나라의 정예부대 '나루' 가 조선에 쳐들어 옵니다. 순식간에 혼인식은 전쟁터가 되버리고 청나라의 군대는 조선인들을 무참히 죽입니다.

그리고 여자들과 일부 사람들은 청나라 군대가 데리고 가서 노예로 팔려고 하는데, 이 때 자인과 그녀의 남편도 함께 끌려갑니다.

청나라의 정예부대 '나루'


그래서 주인공 남이가 자신의 아버지가 남긴 활을 가지고 청나라 군대를 한 명씩 죽여가며 조선인들을 모아 반란을 일으키고 여동생 자인을 구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도 뻔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도 뻔하기에 더욱 재미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약간의 에피소드들도 하나하나 다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액션이 정말 대단합니다.

영화의 제목이 '활' 인 것 처럼 주인공 남이는 활만 사용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멋있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화살이 날아가는 장면을 영화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표현한 장면은 정말 '대한민국의 그래픽 수준이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영화의 80%가 전부 활이 등장하는 장면일 정도로 최종병기 활이라는 영화는 활이 중점적으로 진행됩니다. '활'이라는 소재는 영화에서 매우 좋았고,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의 액션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가 조금은 비현실적이라는 것 입니다. 영화 중간에 보면 남이가 화살을 꺽어 쏴서 청나라 병사 두 명을 화살로 관통시켜 한꺼번에 죽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은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활을 쏴본적이 없기 때문에 활의 위력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두명을 한꺼번에 죽이고도 다시 활이 관통되어 멀리 날아가는 것은 이해가 안됩니다.

하지만 영화 상에서 주인공 남이가 사용하는 활의 성능 보통 활보다 훨씬 뛰어났다면 그 장면도 나름 현실적이라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항상 주인공은 어떻습니까? ....... 주인공은 절대로 쉽게 죽지 않죠... 대놓고 주인공이 계속 죽지 않는 '다이하드' 라는 영화가 나올 정도로 이미 영화에서 주인공은 나름 불사신같은 존재가 되버렸습니다.

이번에 본 최종병기 활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주인공 남이는 왠만해서는 날아오는 화살을 절대로 맞지 않고 그 어떤 위기의 상황도 잘 벗어납니다.


남이의 지능이 너무나 뛰어나서 위기의 상황을 잘 모면한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수많은 청나라 군들이 쏘는 화살들은 도데체 어떻게 피합니까?

확실히 주인공이 쉽게 죽으면 영화의 전개상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비현실적으로 주인공이 계속 살아남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뭐 지금까지는 제 생각이었고, 그렇게 게속 살아남기에 주인공이 되는 것이고 주인공이 게속 살아남아야 영화가 재미있기 때문에 별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튼 영화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활이 등장하는 소재가 너무나도 맘에 들었고, 제가 사극을 또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수많은 전쟁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민족의 얼과 참신한 무기들도 수많은 전쟁을 견뎌서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는 것 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무기를 다룬 '신기전' 이나 '최종병기 활' 같은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2011 / 한국)
출연 박해일,류승룡,김무열,문채원
상세보기

이번주 목요일(11월 17일)에는 LTI 수업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멘토 선생님이 아침 일찍 거제에 가셔서 촬영을 하는 일정이 잡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제 친구는 거제에 함께 가서 일을 도와드리며 촬영을 배우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운동을 간단하게 한 뒤, 아침을 먹고 바로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아침이라 잠이 많이 왔었지만 오늘도 재미있게 촬영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서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니까 마치 중학교 시절 등교를 하던 기억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저와 제 친구가 도착한 곳은 댓거리였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멘토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멘토 선생님께서 저희를 데리고 유프레임으로 갔습니다.

창원에 있는 유프레임 사무실에 가서 촬영 장비를 챙기고 드디어 거제로 출발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동안 계속 촬영에 대한 효과나 기법같은 것을 멘토 선생님을 통해 계속 배웠습니다.

거제로 가고 있는 길


그렇게 멘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거제에 있는 한 짜장면 전문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식당의 광고촬영이라 촬영이 끝나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짜장면을 기대하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촬영장비들을 식당 안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이제는 꽤나 여유롭게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점점 촬영 일에 익숙해지는 제 자신을 보면서 기분좋은 만족감을 얻어갔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FD로 일하면서 대학생, 20대 때에나 해볼 수 있는 일을 LTI를 통해 고등학교 때 해보는 것 입니다.

촬영일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꽤나 힘들었지만 뭔가 방송에 관련된 제 꿈에 더욱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저번주에 촬영을 도와드렸을 때에도 비슷한 생각이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촬영보조가 없었고, 저와 제 친구가 실질적인 촬영보조였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짜장면 식당이라서 찍을 수 있는 음식이 한정되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짜장면 식당이 아니라 중국집이었던 것 입니다. 보통 중국집이 아니라 진짜 중국 요리사도 요리에 참가하면서 중국의 음식을 파는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촬영을 하는데 처음 보는 음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음식들은 모두 맛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촬영이 끝나고 전부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광고 촬영은 DSLR카메라로 했습니다. 그렇게 촬영을 하던 도중 식당의 한 종업원께서 왜 큰 카메라가 아니라 그렇게 작은 카메라로 촬영을 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러자 촬영을 하고 계시던 멘토 선생님께서는 "요즘에는 이 카메라로 영화도 찍습니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확실히 DSLR 카메라의 화질이 영화의 세계에도 도달할 정도로 성능이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제 카메라로 화질은 좋은편이라서 앞으로 제 카메라로 촬영을 하여 영상을 많이 제작해 볼 생각입니다. 여튼 그렇게 촬영을 순조롭게 끝내고 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밤, 멘토 선생님께서는 저와 제 친구에게 오늘 수고했다며 맛있는 치킨을 저녁밥으로 사주셨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기 때문에 많이 먹지 못했던 치킨을 오래만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멘토 선생님께서 드시고 계시는 맥주를 조금 받아서 한모금 마셨는데 하루종일 일하고 나서 마시는 맥주 한잔의 맛은 정말 황홀했습니다. 그제서야 저희 부모님이 맥주를 좋아하시는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어쨋든 그 날은 정말 쉴 틈도 없이 정말 하루종일 촬영 일만 도와드렸던 같습니다. 멘토 선생님은 일을 도와줘서 좋고, 저는 일을 배울 수 있어서 멘토와 멘티가 둘 다 이익이 있는 그런 형식이 저는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촬영일을 계속 배우고 도와드리면서 방송쪽에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학교 동아리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그 영화는 일본의 유명한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의 작품 중에 하나였습니다.

저는 그 감독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그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는 거의 다 봤고 일본에 가서 그 감독의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박물관에 가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라는 영화도 이미 본 영화 중에 하니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옛날에 봤었고 내용도 다 까먹어서 이번 기회에 한번 더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를 본 동아리는 글 창작 동아리입니다. 특정한 주제를 동아리 내에서 정하여 그 주제에 대한 글을 개인 당 한 편씩 적어서 그 글에 대해 토론하는게 동아리의 활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렇게 글을 한 편 적어봅니다. 글을 적으려면 우선 주제를 하나 정해야 하는데 제가 정한 주제는 바로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사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는 영화를 보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찾아봤던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어려웠던만큼 감독이 영화의 내용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는게 많다는 뜻이겠죠... 여튼 처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의 첫 부분에는 여주인공 '소피' 가 왠 군인들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주인공인 '하울' 이 등장해서 소피를 구해줍니다.

그리고 소피와 하울은 손을 잡고 마법을 이용해 하늘을 걸어다닙니다. 이 장면은 정말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수많은 동화에서 나온 그 장면 하늘을 나는 것은 이제 아무리 봐도 무덤덤한 설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쨌든 그 장면은 답답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기에 무척이나 가슴이 뻥 뚫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악당들에게서 도망을 치다가 도망칠 곳이 없이지니까 그냥 간단하게 날아버립니다. (약간은 웃긴 장면이기도...?)

그렇게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여주인공 소피는 황야의 마녀와 만나게 됩니다. 마녀가 시비를 걸자 기다렸다는 듯이 소피도 그 시비를 받아주고 화가난 마녀는 저주를 걸어버리죠.

마녀의 저주에 걸린 소피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버립니다. 끔찍하죠. 한 순간에 어여쁜 소녀에서 늙은이가 되어버리죠.


보통은 마녀가 무서워서 다시는 마녀를 만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용히 살아야지... 이런 태도를 보여야 할텐데 당장이라도 마녀를 패죽여버릴 듯이 마녀를 찾아서 떠납니다.

하지만 저주에 걸린 할머니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마녀를 찾기는 커녕 중간에 태풍을 만나서 나이가 들면 매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를 하려던 그 때 영화의 진행을 위해 한 허수아비를 만나게 됩니다.

그 허수아비의 도움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에서 소피는 청소부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하울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또 뭔가가 나옵니다. 바로 하울의 성에 있는 '문' 입니다. 하울의 성에 있는 문 옆에는 4종류의 색을 고를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소재가 바로 그 문입니다.

그것도 다 '마법' 이라는 설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 입니다.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법이라는 소재, 저도 언제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문 옆에 있는 장치의 색을 바꿀 때마다 문 밖의 장소가 바뀝니다. 그리고 검은색을 고르면 하울만의 비밀의 장소로 갈 수 있습니다.


그 장소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소피는 그 장소에 흠뻑 빠지게 되죠. 그에 비해 영화 내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하울은 전쟁터에 놀러갔다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비위를 상하게 됩니다. 서로 죽이려고 총을 쏴대고 서로 이기려고 싸우는 모습은 소피가 반한 그 아름다운 장소와 너무나도 대조적이었습니다.

그런 대조적인 모습도 감독이 일부로 표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 뭔가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국가에서 하울에게 전쟁에 참가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하울은 당연히 거절하게 되죠. 하지만 하울은 마법사로써 너무나 강했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그를 포기하지 않죠.

그래서 국가에서 그를 찾으려고 계속 고생합니다. 하지만 하울은 절대 잡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정체는 절대로 들키지 않을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죠.

하울, 그의 정체는 바로 '새!!!!!!!'(무슨 싸이도 아니고...) 그는 새의 모습을 하고 소피를 계속 지키며 도망쳐 다닙니다. 하울의 정체가 새인 것도 뭔가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은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피가 걸린 저주에 대해 한 번 언급해보려 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할머니의 모습이 수시로 계속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할머니의 굽어진 허리가 갑자기 펴지질 않나... 아니면 아예 젊은 시절로 돌아가질 않나... 게다가 영화의 마지막에는 소피가 그냥 젊음을 되찾고 마녀의 저주가 풀려버립니다.

저는 소피의 저주가 어떻게 풀렸는지 알고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소피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때마다 점점 젊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소피가 잠을 잘 때는 감정을 속일 일이 없으니까 젊은 시절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고, 하울을 전쟁에 이용하려는 설리먼이라는 사람에게 하울을 전쟁에 보내지 않겠다고 솔직하게 소리칠 때도 젊은 시절로 돌아가게 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쟁을 막고 돌아온 하울에게 사랑의 감정을 고백할 때는 자신의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말했기 때문에 사랑의 힘으로써 소피에게 걸린 마녀의 저주가 풀린 것 입니다.

제가 언급한 내용들 말고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미야자기 하야오의 다른 작품들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만큼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가 많습니다.

아직 그 감독의 작품들을 다 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차차 그의 작품을 모두 챙겨 볼 것 입니다. 그러면 또 그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죠.


지난주 목요일(11월 10일)도 역시 '유프레임' 이라는 광고회사에 LTI를 나갔습니다. 그 날은 마침 수능을 치는 날이라서 학교에서 수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바로 LTI를 하러 창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창원의 상남동에 도착한 저와 친구는 점심을 간단히 햄버거로 해결하고 유프레임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 멘토 선생님께서도 점심을 먹고계셨습니다. 그래서 잠시 기다린 뒤 멘토 선생님과 함께 촬영을 하러 갔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진해의 한 소고기 전문식당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촬영하는 것도 그 식당의 광고였습니다.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광고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촬영은 저희 멘토 선생님께서, 촬영 보조는 한 대학생 형이 해주셨고 저와 친구는 짐을 옮기거나 장비를 설치, 정리하는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유프레임에는 LTI를 많이 나갔었지만 직접 광고 촬영을 하는걸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광고를 찍을 때 제가 상상했던 거대한 영상 촬영 기기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영상 촬영을 할 때 사용하는 기기는 'DSLR카메라' 였습니다.


사진을 찍는 카메라로 광고에 쓸 영상을 촬영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의아해서 대학생 형에게 왜 DSLR를 사용하시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대학생 형은 편하기 때문에 요즘은 DSLR로 영상을 많이 찍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제가 이번에는 화질에 문제가 있지 않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DSLR은 영상 화질도 좋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단지 사진을 찍는데만 이용될 줄 알았던 DSLR카메라가 이제는 영상의 자리까지 넘나들고 있다는게 정말 저에게는 놀라웠고, 왠지 영상이라는 것이 조금 더 발전된 것 같아서 만족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튼 광고찰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광고를 의뢰한 그 식당의 바깥모습부터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 식당은 외관이 예쁘고 경치도 좋았기 때문에 바깥에서도 찍을 영상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야외라서 그런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소도 정하기 애매했고 구도를 잡는 것도 항상 애매했습니다. 그리고 5초도 되지 않는 장면의 영상을 찍기 위해 10분, 20분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TV에 방송될 광고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촬영을 했으며, 광고에 들어갈 영상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보인다면 가차없이 바로 치우고 촬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색이나 모양이 광고와 어울리지 않는 테이블, 의자가 있다면 모두 다 치워버리고 테이블을 치운 그곳을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한 촬영이 끝난 뒤에 치웠던 물건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심있는 영상에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일을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오랜시간동안 야외촬영을 하고 드디어 식당에 들어가니 맛있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음식들은 저희가 먹는 음식들이 아니었습니다.

그 음식들 또한 광고에 사용될 음식들이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프로페셔널?을 발휘하여 바로 다시 실내 촬영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조명은 무려 4개나 설치했는데 조명의 밝기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할 때 왜 조명을 사용하는지 바로 알게될 정도로 조명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너무 심하게 밝아서 빛을 조금 감소시켜 줄 특별한 종이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빛이 조금 작아지면서 부드러운 조명이 연출되었습니다.


빵빵한 조명 장비들 덕분에 광고에 사용될 영상의 밝기와 화질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 장면 한 장면 신중하게 촬영을 해나갔습니다.

그 어느 장면이라도 대충하는 촬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가면서 지칠 수록 점점 더욱 더 신중하게 촬영을 하시는 감독님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음식의 신선도가 좋아보이게 하도록 분무기로 반찬에 수시로 물을 뿌려주고 반찬의 모양부터 배치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신경쓰면서 가장 최고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기 촬영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줄줄 흐르는 엄청난 양의 소고기들이 제 눈앞을 지나서 촬영을 하고있는 테이블에 올려졌습니다.

고기를 굽는 촬영을 할 때에는 남은 소고기를 조금씩 맛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촬영을 하며 대충 구운 고기였지만 그 맛은 마치 30년만 소고기만 구워 온 장인이 구운 소고기의 맛이었습니다.

역시 일하고 먹는 음식의 맛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여튼 모든 촬영이 끝나고 그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그 때 실제로 촬영 현장에 가서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특히 직접 촬영 현장에서 일을 도와드리니까 현장의 분위기나 방송 분야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촬영을 할 때에는 그 어떤 장면도 대충 찍어서는 안되고 조금이라도 자신이 생각했던 영상이 찍히지 않았다면 바로 신속하게 다시 촬영을 해야합니다.

자신이 바라는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통하여 환경을 촬영에 걸맞는 환경으로 바꿔야 하며 어떠한 장면이든 자신이 시도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최선을 다해 촬영해 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촬영할 때의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앞으로는 어떤 촬영을 할 때, 그 날 일을 도와드리면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영상 촬영을 할 것 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공개 수업' 이라는 것을 합니다. 공개 수업은 1, 2학년의 모든 반들이 돌아가면서 진행됩니다.
 
공개 수업 때에는 다른 반의 수업은 하지 않고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공개 수업을 하는 반에 갑니다. 그리고 그 반이 수학수업을 하면 수학수업을, 미술수업을 하면 미술수업을 하는걸 다른 선생님들께서 지켜봅니다.

그러면서 공개 수업을 한 그 반의 분위기도 평가해보고 수업을 하신 선생님에 대해서도 회의를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희 반은 약 5~6번 정도 공개수업을 했습니다. 물론 그 때마다 저희 반은 항상 수업 분위기가 좋다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평소 수업 때보다 공개수업을 할 때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훨씬 좋습니다.
 
어쩔 수가 없는 것이 공개수업을 할 때에는 며칠전에 공개수업을 맡으신 선생님께서 미리 이야기를 해놓으시고 준비도 철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공개수업 때 자연스러운 수업을 볼 수는 거의 없을 것 입니다.


그래서 살짝 짠티가 날 것 같지만 그도 그렇지 않습니다. 공개수업 때 만큼은 학생들이 모두 진심으로 수업을 듣기 때문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공개수업 때 연기를 잘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공개수업 때 보는 학생들은 정말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공개수업을 열심히 하고나서 다른 선생님들께 좋은 평가를 받고나면 공개수업을 한 반의 학생들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 라는 속담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공개수업이 끝나고 다른 수업들도 전부 열심히 듣습니다.

사실 대안학교라서 시간이 지날수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공개수업이라는 것을 통해 다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의욕을 상승시켜줍니다.
 
우리 학교의 공개수업이 일종이 '터닝 포인트' 가 되는 것이죠. 공개수업이란 것을 통해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 분위기도 파악하고 학생들의 공부욕을 올려주기도 하니까 공개수업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됩니다.


1학기 때 우리반이 영어 과목으로 공개수업을 했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학교의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우리학교의 수업을 촬영하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수업을 촬영한다고 해서 더 긴장되어 수업이 잘 안될거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보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더욱 열심히 수업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말고 우리반의 다른 친구들 또한 그 공개수업에서 모두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그 때의 영어수업은 완벽하게 마무리가 되었고 그 때의 수업이 담긴 영상을 본 다른 학교의 교사들에게 극찬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 1학기 때 국어 공개수업을 한적이 있는데, 그 때는 우리학교의 수업을 보고싶다고 찾아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침 그 때 토론 수업을 진행했는데 제가 사회자를 맡아서 아주 잘 해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오신 분들과 국어 선생님께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렇게 우리학교의 공개수업은 학생들에게 다양힌 기회를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요한 수업이다 보니 모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때 그 학생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의 가능성을 인정해주고, 잠재력을 끌어내 주는 공개수업, 저는 앞으로 이 공개수업이 우리학교에서 계속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우리 학교에서 2학년 선배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네팔 기부 동아리
'NCF' 입니다.

NCF는 (Nepal Charity Fund)의 줄임말로써 말그대로 네팔에 기부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입니다. NCF가 만들어진 이유는 이러합니다.

1학기 때 우리 1학년들이 제주도로 도보여행을 갔을 때, 2학년 선배들은 네팔로 자원봉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네팔에 가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들었습니다.

네팔은 가난한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조금씩만 기부를 해도 네팔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엄청나게 많이 도와줄 수 있습니다.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7년 전 공사를 시작했다가 '짓다만 학교'로 남아 있는 네팔 '가시스쿨' 모습.


물론 그런 이유로 네팔을 위한 기부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 선배들이 기부를 권하는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네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가시 스쿨' 이라는 학교가 공사를 하다가 내전이 발생하여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중단된 가시학교 공사를 다시 시작하여 가시 스쿨을 짓기 위해서는 우리 돈으로 '5억' 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 당 1만원씩, 5만명이 기부하여 5억을 모으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지금 이 NCF 동아리는 2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계속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회의를 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하고있습니다.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네팔을 방문했던 태봉고 학생들이 현지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모습.


또한 우리 태봉고등학교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NCF에 대해 알려드리고 기부를 받습니다.

이렇게 NCF 기부 동아리는 태봉고 학생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계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부금도 계속 모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좋게 봤는데 '오마이 뉴스' 에 NCF 동아리가 하는 기부 활동에 대한 기사가 나기도 했습니다.

저번에(10월 22일 토요일) 학교에서 '공동체의 날' 이라는 행사를 했습니다. 무슨 학교 축제같은 행사로써 학생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들 모두가 참가하는 행사였습니다.

공동체의 날에는 한 학기동안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준비한 작품들과 동아리 전시, 그리고 공연 동아리들이 열심히 연습한 공연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동아리가 있었습니다. 그림과 글을 창작하는 '그글' 이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저는 동아리에서 특정한 만화와 소설을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사실 공동체의 날은 지난 1학기 때에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에는 아직 학교 축제 분위기도 낯설었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에 포스팅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 2학기 공동체의 날에 대한 글을 올려봅니다. 이번 공동체의 날은 '공감'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최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과 학생들이 모두 함께 공감하면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미술시간에 만든 작품들은 전시하고, 어른들과 학생들이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시문화 축제' 도 열렸습니다. 시문화 축제란 어떤 시를 가지고 그 시에 대한 여러가지 연극이나 공연을 준비하여 보여주는 축제였습니다.

이번에 열린 시문화 축제는 1학년들만 했는데 1학년의 세 반이 모두 참가하여 각 반이 준비한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詩)를 연극으로

물론 제가 속한 1학년 3반도 무대에 올라갔습니다. 저희 반은 '식민지와 국어시간' 이라는 시를 가지고 연극을 하기로 했습니다.

식민지와 국어시간이라는 시는 일제감점기 때 일본어를 강요하는 것과 지금 현대에 영어를 강요하는게 뭐가 다른지 표현하며 비판하는 시입니다.

시의 내용을 봤을 때 연극을 하는게 시에 담긴 뜻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연극을 택했습니다. 연극의 전체적인 연출은 만화가가 꿈인 김향기 누나가 맡았습니다.

그리고 저또한 연출을 도와주며 연극 대본 작성을 맡았습니다. 기본적인 연극의 내용은 연출 누나와 함께 회의를 하면서 정했고, 세부적인 대본은 전부 제가 작성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연극 대본을 가지고 우리반은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시의 주제가 너무나도 좋았고, 공감이 충분히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포기를 모르는 독한 연습 끝에 저희 반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문화 축제 무대위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연극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연극 줄거리

우리반이 했던 연극의 전체적인 내용을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처음에 일제감점기로 연극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한 학생이 일본경찰들에게 쫒기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현대로 시간이 넘어갑니다. 현대에서는 한 여학생이 엄마에게 영어단어는 외웠냐? 학원을 가라! 등의 잔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제감점기, 그곳에서는 한 학생이 지각을 하여 일본인 교사에게 혼이 납니다. 그리고 조선말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일본인 교사에게 뺨을 맞습니다.

그리고 다시 현대, 한 여학생이 지각을 해서 영어 교사에 혼이 납니다. 그리고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더 혼이 나고, 벌점 처리를 당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일제감점기, 일본인 교사는 일본의 언어와 문화를 따르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을 하며 일본어를 강요합니다.

그리고 현대쪽에서는 영어를 못하면 대학도 못가고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영어를 강요합니다. 이런 일제감점기와 현대에서 각각 일본어와 영어를 강요하는 모습이 계속 비교되며 연극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국어교사가 나와서 일제감점기 때와 지금이 뭐가 다르냐고 호소하면서 연극이 끝납니다.



'우리는 아직도 식민지인가?'

사실 시의 주제가 너무 무거워서 우리들이 쉽게 다룰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 학교에도 영어 선생님이 계셨고, 심지어 일본어를 가르치시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 선생님들 앞에서 우리 연극을 보여드리는게 잠시 망설여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써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확실히 영어가 필요한 이유와 일제감점기 때 일본어를 강요한 이유는 분명 다르지만 일본어와 영어 둘 다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우리반의 연극으로 인해서 영어가 없어진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단지 저를 비롯한 우리반은 우리 연극을 통해 우리학교 학생들이 문제를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에 열심히 연극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쨋든 우리반을 비롯한 시문화 축제가 끝났고, 본격적으로 각 동아리들의 공연들이 시작되었습니다. 밴드, 랩, 댄스, 노래 등 여러가지 동아리들이 각각 준비한 멋진 공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공연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너무나 많이 봤기 때문에 그렇게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무대만큼은 정말 새로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학부모들이 무대위에 올라가서 노래를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무대가 꽉 찰 정도로 많은 학부모님들이 바쁜 일상에도 준비를 하셨는지 멋진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정말 이번 공동체의 날 행사는 너무나 재미있었던 같습니다. 확실히 주제 공감이라서 학부모, 교사, 학생들 모두가 즐거웠던 축제였습니다.

이번에 친구와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마침 공짜표가 있길래 바로 영화관에 간 것 입니다. 제가 본 영화는 '완득이' 라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영화 완득이는 원작이 소설입니다. 물론 저는 그 소설을 아주 옛날에 다 읽었었죠. 그것도 두 번이나 읽었던 작품이 바로 완득이라는 작품입니다.

완득이라는 작품은 사회의 문제를 소설적으로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소설로써 저같은 학생들이 읽기에 아주 좋았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완득이라는 작품을 아주 좋아했는데 작년에는 서울에 가서 완득이를 연극으로도 한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연극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 2011/02/24 재미있게 읽은 소설 완득이, 연극으로 보니 (1)
  • 2009/07/18 소설 완득이를 보고 배꼽을 잡았다 (2)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완득이를 제가 좋아하는 영화로 볼 수 있어서 엄청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영화라는게 책보다 생생하고, 연극보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완득이라는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표현해 줄 것 같았습니다.

    영화 완득이는 무려 107분짜리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길이가 길수록 원작의 내용을 더 잘 표현해 줄 것 같아서 별 상관은 없었습니다.

    영화는 예상대로 아주 재미있었고, 책이나 연극보다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확실히 영화 완득이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도완득' 의 역할을 맡은 배우는 '유아인' 이라는 배우였습니다. 제 친구가 좋아하는 배우라서 누군지는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배우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강하게 생겨서 원작 소설과 많이 어울렸고 연기력도 좋아서 완득이 역할을 충분히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완득이보다 더 원작에 가까운 배우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동주 선생' 역할을 맡은 '김윤석' 배우입니다.

    그 김윤석이라는 배우는 연기를 엄청 잘하고 자신의 역할을 항상 소름끼치게 소화해내기 때문에 평소에 많이 좋아하는 배우였습니다.

    그런데 김윤석이라는 멋진 배우가 완득이라는 작품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주 선생 역을 맡아서 무척 좋았습니다.

    동주 선생은 완득이라는 작품에서 고등학교의 사회선생님을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지는 않지만 항상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여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야자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찰들이 자신을 잡아가려고 할 때 수업이 먼저라며 경찰들에게 나가라고 하는 멋진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어쩌다보니 불법체류자가 된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교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지내게 해줍니다.

    겉으로는 무섭고 말이 안통하는 사회 선생님이지만 속으로는 항상 학생들을 생각해주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호해주는 점에서 동주 선생은 아주 착하고 여린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동주 선생의 모습을 김윤석 배우는 영화에서 100% 멋지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정말 제가 바라던 동주 선생의 모습과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영화라서 책보다 더 엉뚱하고 웃긴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는 했지만 소설과 역극에서 본 그 어떤 동주 선생보다 멋진 선생님으로 보였습니다.


    이렇게 이번에 본 영화 완득이에 대해서 예찬하자면 정말 끝도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이번에 본 영화 완득이는 전체적으로 한 장면 한 장면이 전부 재미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주인공인 완득이가 밀레의 '이삭줍기' 라는 그림을 보고 격투기에 비유해 설명하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에서도 그랬듯이 완득이의 말투나 이삭줍기를 웃기게 설명할 때 엄청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웃겼습니다.


    게다가 그 장면에서는 '저 그림에 있는 사람들도 가난하지만 자기 나라에서 배울건 다 배운 사람들이에요.' 라는 대사에 있는데 그건 아마 필리핀 사람인 자기 엄마에 대한 완득이의 마음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웃기면서도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를 함께 언급하는 완득이라는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영화 말고도 만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른 장르로 나온다고 해도 저는 꾸준히 다 챙겨 볼 것 입니다.

  • 지난주 목요일(10월 20일)에는 '유프레임' 으로 LTI 수업을 나갔습니다. 유프레임은 광고를 만드는 회사였고 저는 1학기 때부터 그 LTI 수업에 참가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일 때문에 유프레임에 가지 못했었지만 이번에 다시 유프레임에 갈 수 있었습니다. 원래 유프레임 LTI는 광고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 혼자서만 갔습니다.

    하지만 유프레임이라는 광고회사에서 하는 일이 제가 배우고 싶어하는 방송쪽의 일과 관련이 많았고, 많이 비슷했기 때문에 저도 유프레임을 방문했습니다.

    유프레임이라는 회사는 특정한 기업과 계약을 하여 그 기업의 광고를 만들어주는 일을 합니다. 주로 영상으로 된 CF나 사진으로 된 포스터 등을 이용해 광고를 제작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다니시는 신문사인 '경남도민일보' 의 광고CF도 제가 갔던 유프레임에서 제작했다고 했습니다.그 만큼 유프레임은 많은 광고를 제작하고 있는 회사였습니다.

    그런 일들을 하다보니 사무실에는 엄청나게 많은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특정한 장면에 맞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카메라가 필요하다보니 카메라가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프레임에 있는 카메라는 하나같이 전부 크기가 큰 것 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카메라맨들은 그런 카메라를 들고 하루종일 촬영을 해야하는데, 저라면 정말 어깨가 빠질 것 같았습니다.

    유프레임에는 카메라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광고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카메라뿐만 아니라 조명이나 음향을 담당할 수 있는 장비들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전부다 처음보는 장비들, 뭐가 뭔지 도대체 하나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그런 촬영장비들을 볼 때마다 항상 신기하고 새로웠습니다.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촬영만 해서는 안됩니다. 촬영만큼 중요한 편집도 해야 진정한 광고가 만들어지겠죠. 그래서 편집을 하고있는 모습도 계속 봤습니다.

    우선 촬영한 영상을 컴퓨터에 옮기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테이프에 저장되어있는 영상을 컴퓨터로 캡쳐하여 옮기는 기계를 이용해 컴퓨터로 영상을 옮겼습니다.


    영상을 갭쳐하여 캄퓨터로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편집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테이프는 오래 걸리지만 메모리는 아주 빠르다고 하셨습니다.

    메모리는 영상을 옮길 때 시간이 적게 걸리고 영원히 사용할 수 있지만 테이프는 캡쳐 시간도 길고 몇 번 사용하지도 못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메모리가 테이프보다 훨씬 비싸다는거' 확실히 비싼게 이유가 다 있나봅니다. 다행히 우리 학교 방송부는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어서 영상 제작이 간편하답니다.

    어쨋든 이번에 유프레임에 갔을 때에는 배운게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방송에 관련되어 중요한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주 화요일(10월 18일) LTI 수업 시간에는 특별히 사회 선생님과 함께 '창동' 으로 갔습니다.

    창동에는 카메라를 들고갔었는데 창동에서 그냥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간 것 입니다.

    먼저 함께 창동에 간 사회 선생님을 따라서 '창동 상인회' 로 갔습니다. 창동 상인회는 창동의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창동 거리에 있는 커다란 스크린에 나오는 영상을 준비하고 관리하며 창동에서 특별한 축제가 있을 때, 그 축제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선생님과 창동 상인회에 가서 상인회에서 일하시는 '김경년 간사님' 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날 만난 김경년 간사님은 저희 어머니, 아버지와도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그 간사님과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게다가 올해 3월달에도 LTl 수업을 창동 상인회로 갔었기 때문에 창동 상인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창동 상인회를 간 이유는 바로 제가 창동에 관한 글을 적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창동에 관심이 있어서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려고 창동 상인회에 갔습니다.


    김경년 간사님은 제가 창동에 관한 글을 쓸 때 어떤 내용을 쓰면 좋을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앞으로 계속 글을 쓸 예정이지만 그 날 창동에 갔던 이야기를 한 번 써볼까 합니다.

    그 날에는 먼저 창동 상인회에서 김경년 간사님께 창동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창동은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동네이며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요즘 번화가는 거의 다 청소년을 위한 노래방이나, 당구장, 게임방들 밖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술집처럼 어른들만을 위한 공간도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함께 공감을 하며 즐길 수 없는 문화공간이 많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창동은 이런 문제점들을 없애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김경년 간사님은 창동에서 머리를 한 번 깍아보라고 하셨습니다. 마침 너무 머리가 길었기에 근처에 있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창동구경에 나섰습니다.

    창동은 거의 상가로 이루어져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도 많이 있을 수 알았는데, 그렇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평일이라 대부분의 성인들은 직장에 가있는 시간이었고,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있을 시간이기에 사람이 없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창동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상가도 들어가보고, 당구장에도 가서 놀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가 되자 슬슬 배가 고파왔습니다.

    이제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같은 학교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 친구들도 역시 창동에 LTI 수업을 나온 것 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창동의 어느 한 공부방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수학이나 다른 과목들을 가르쳐주는 LTI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공부방에 따라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초등학생들은 무척 많았습니다. 잠시후 공부방에서 제공되는 급식이 나왔습니다.


    저도 그냥 친구들과 함께 앉아서 저녁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친구들과 헤어졌습니다. 친구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저는 집으로 갔습니다.

    그 날에는 집에서 특별히 할 일이 있어서 기숙사 선생님께 미리 허락을 맡고, 집에서 자기로 한 것 입니다.

    어쨋든 그 날은 정말 창동이라는 곳에 대해 새롭게 많은 것을 알게 된 날입니다. 앞으로 창동에 관한 글을 많이 쓰면서 창동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 일요일(16일) 아버지 회사에서 주최하는 부마민주항쟁 기념 팔용산 걷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봉암동으로 갔습니다. 봉암동은 제가 다녔던 중학교가 있었던 동네라서 너무나도 정겨웠습니다.

    부마민주항쟁 기념 팔용산 걷기 대회는 이번이 두번째로 열리는 대회입니다. 작년에도 한 번 참가했었는데 꽤 재미있어서 다시 참가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이번 걷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공짜로 마시는 차도 주고 음식도 주기 때문에 사람이 많아서 일 것 입니다.



    게다가 등산을 하면서 운동도 하고, 행사 때 멋진 공연도 볼 수 있으니 참가자들의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작년에는 어머니도 함께 참가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출장을 가셔서 어쩔 수 없이 아버지와 저 이렇게 둘이서만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아버지는 행사를 개최한 회사의 소속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회사 사람들과 함께 다녔고 저 혼자 팔용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등산을 하려니까 왠지 기분이 묘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등산을 하면서 좋은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멋진 경치가 있을 때 함께 등산하는 사람들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의 등산 속도를 맞춰서 가지 않고 오로지 저의 속도와 체력을 유지하면서 등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유로운 등산을 즐기면서 신나게 사진도 찍고 여유를 만끽하며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 팔용산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팔용산은 제가 알기로 다 걸어봐야 4~5km 정도밖에 안되는 아주 소규모의 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리산 때처럼 엄청나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도착해야 밥을 먹고 대피소에서 잠을 잘 수 있다' 라는 급한 생각이 없어서 주변의 경치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팔용산이 지리산만큼 아름다운 산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급했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멋진 경치들을 카메라에 많이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팔용산은 지금까지 총 세 번이나 가봤습니다. 하지만 옛날에 갔을 때에는 볼 수 없었던 팔용산의 진정한 모습을 이제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팔용산의 중간 쯤에는 커다란 호수가 하나 있습니다. 그 호수 근처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호수의 한 가운데에서 놀고 있는 한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 아이는 아름다운 호수 위에 자신의 장난감 배를 띄워서 무선 조종을 하며 놀고있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장난감으로 놀고 있는 모습과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호수의 모습이 너무나 잘 어우러져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팔용산의 멋진 경치를 사진에 담으면거 계속 걷다보니 어느새 반환점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서는 피리같은 악기로 공연을 하고있었습니다.


    팔용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멋진 악기 연주까지 들으니 정말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행복함을 느끼고 있는데 조금씩 배가 고파오가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산의 밑에 까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가서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주는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등산을 하고 난 뒤라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음식을 많이 받아 무척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록 음식은 두부와 어묵국밖에 없었지만 그 때는 정말 맛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올해 부마민주항쟁 기념 팔용산 걷기 대회도 아주 재미있게 마무리가 되고 사람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모두 돌아갔습니다.

    팔용산 걷기 대회를 여는 이유가 부마민주항쟁의 기억을 한번 더 떠올리고 잊지말자는 의미를 가지는데 사실 그것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등산이나 공연만 할 게 아니라 좀 더 부마민주항쟁에 관련된 구첵적인 프로그램이 형성되어 참가자들이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특별한 행사를 하나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입시설명회' 라는 것을 했는데 2012년도 태봉고 입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입시설명회는 태봉고등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불러서 태봉고에 입학하는 방법이나 교육과정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입시설명회를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작년처럼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작년보다 입학할 때 경쟁률이 훨씬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이 많다는 것은 재학생의 입장에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작년 입시설명회에는 저도 태봉고 입학 지망생으로써 참가하여 태봉고의 입시설명회를 들었습니다.

    작년에 태봉고에 입학하기 위하여 입시설명회에 참가했던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일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서 세 번째 입시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입시설명회는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치고 시작되었는데 저는 입시설명회를 듣기 위해 계속 학교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 남아 몇 명의 친구들과 입시설명회를 들었습니다. 이번에 열린 입시설명회를 들으니 작년에 태봉고에 입학하려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역시 태봉고에 들어오기 전에 들었던 입시설명회와 태봉고에 입학하여 재학 중에 입시설명회를 듣는 것은 달라도 정말 많이 달랐습니다.

    작년에는 태봉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으며 대안교육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학교의 모든 게 새로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입시설명회 때에는 이미 학교에 대해 몸으로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많이 알고 있었고 태봉고가 하고있는 대안교육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에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입시설명회를 들으니까 뭔가 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이미 만화나 소설로 본 원작이 영화로 나왔을 때 만들어진 그 영화를 보는 그런 종류의 느낌이었습니다.

    '소설이나 만화로 보았던 영화를 볼 때에는 어떤 한 장면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될까?' 라는 생각을 하며 기대를 하듯이 이번 입시설명회도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들었던 입시설명회는 제가 기대했던 만큼의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학생,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우리학교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주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입시설명회에서는 학교에 대해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사물놀이' 동아리의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습니다.

    사물놀이 공연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공연들로 분위기 활기차게 해주었고, 신나는 박자로 태봉고 학생들도 보여줄 수 있었던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입시설명회에는 저도 무대에 한 번 올라갔습니다. 제가 무대에 올라간 이유는 바로 '그린나래' 라는 프로젝트 때문이었습니다.

    그린나래는 태봉고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 태봉고에서의 학생들의 생활모습과 배우는 모습을 학생의 입장에서 알려주기 위해 만든 '태봉고등학교 체험캠프' 입니다.

    저는 그린나래 프로젝트의 대표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모인 자리인 입시설명회에서 홍보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간 것 입니다.

    그린나래는 사실 1학기 때에도 한 번 실현되었습니다. 하지만 태국자원봉사의 면접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저만 따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는 포스팅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그린나래의 대표자리를 맡았기 때문에 대표로써 책임지고 그린나래 홍보를 하려고 했습니다.

    사실 아직 그린나래 캠프의 구체적인 계획이 완성되지 않았고 내년 2월달에 캠프를 하기 때문에 홍보랄 것도 없이 그린나래에 무엇인지만 알려주면 되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대충 그린나래에 대해 학생, 학부모님들께 설명을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입시설명회 학부모님 두 분께서 따로 그린나래 캠프에 대해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린나래에 대해 질문하시는 학부모님들께 친절하게 답변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입시설명회의 마지막에는 사회자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전교 2학년 회장, 부회장, 1학년 부회장 이렇게
    6명이 무대위에 올라가서 학부모님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을 하시는 학부모님들은 무척 많았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자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는 것이겠죠. 그런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학부모님들의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 무대위에 있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선생님들보다는 무대위에 있는 학생들이 더 많이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 모습에서 이번 입시설명회에서는 학생, 학부모들이 태봉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주 목요일날, LTI 시간에는 LTI 수업을 하지않고 학교에서 모든 학생과 선생님들이 체육관에 모여서 초청강연을 받았습니다.

    사실 초청강연은 1학기 때에도 계속 받아왔습니다. 거의 한 달에 한번 꼴로 초청 강연을 열어서 1학기 때에는 총 세 번의 초청강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학기 때 초청강연을 받을 때에는 블로그 포스팅 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초청강연을 듣고 포스팅을 합니다.

    초청강연에는 아까도 말했듯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서도 참가하셔서 초청강연을 들었습니다. 심지어 초청강연에서 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초청한 분은 '서영남' 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서영남씨는 인천에서 '민들레 국수집' 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은 다른 보통 국수집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은 방문자들에게 무료로 국수를 대접하는 특별한 식당이었습니다.

    무료로 손님들에게 국수를 만들어준다니... 이런 거짓말 같은 일을 실제로 실현시켜보고자 서영남씨는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민들레 국수집을 열었습니다.


    서영남 씨는 국가의 지원도 마다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민들레 국수집을 운영해 가셨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후원도 해주고, 봉사도 많이 와서 민들레 국수집은 점점 더 번창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순수한 '나눔' 을 실천하고 계시는 서영남씨의 모습이 우리 태봉고등학교의 철학에 너무나도 잘 맞는 것 같았기에 서영남씨를 초청하여 강연을 들었습니다.

    서영남씨는 멀리 인천에서부터 우리학교까지 와주셨기 때문에 우리들은 너무나 고마운 마음으로 강연을 들을려고 했습니다.

    서영남씨는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제 블로그를 한 번 언급하셨습니다. 서영남씨처럼 유명한 분께서 제 블로그에 관심이 있다는게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서영남씨는 정말 보통 사람들과 전혀 다를게 없이 평범한 얼굴을 하고계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서영남씨는 평범하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정말 자신의 욕심을 모두 버리고 오직 사회와 모두를 위하여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노숙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힘쓰고 계셨습니다.

    그 분은 절대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민들레 국수집을 운영하고 계시는게 아니었습니다.

    그 분은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식당에 오는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이미 요리를 잘했음에도 손님들에게 더욱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서 요리학원까지 다니셨습니다.

    학교생활만 하고있는 제가 서영남씨를 보았을 때 저는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저만을 위해서 학교생활을 하고, 공부를 하며, 미래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서영남씨는 달랐습니다. 그 분께서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인생을 행복하고 알차게 살아가려면 오직 나만 생각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서영남씨의 강연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저의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서영남씨는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남에게 베풀기만 하는데도 충분히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서영남씨의 좋은 말씀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 한마디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주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기존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노래를 완전히 뒤집어서 말하신 것 입니다. 남에게 사랑을 주지도 않으면서 사랑을 받는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약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도 이제부터는 남에게 칭찬이나 사랑을 받기 전에 먼저 남에게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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