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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이 포 벤데타, 우리가 사는 사회는 어떤가?

영화 | 2014.02.04 09:38 | Posted by Sammot 마산 김태윤

예전에 친구들과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브이 포 벤데타' 라는 영화였는데, 미래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혁명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1605년 11월 5일, 가톨릭 탄압에 맞서 국회 의사당 지하에 화약을 설치하여 당시 잉글랜드의 왕과 대신들을 몰살시키려 했던 '화약 음모 사건'의 주도자 가이포크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그리고 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미래 2040년 영국, 나라에서는 곳곳에 카메라와 음성장치가 설치되어 국민들을 감시하고, 피부색, 성적 취향,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이들은 모두 잡아가는 현실입니다.

특정 시간이 되면 통금이 걸려서 그 시간에 외출하거나 다른 이의 집에 있는 사람들 또한 모두 잡아갑니다. 그런 영국에서 살아가는 여주인공 '이비(나탈리 포트만)'는 통금 시간에 외출을 하다가 관리자들에게 걸려 추행을 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 때, 갑자기 나타난 검은 옷에 가면을 쓴 의문의 영웅이 등장하고, 의문의 사나이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와 '헨리 5세'등에 나오는 대사들을 인용하며 엄청난 검술로 관리자들을 제압합니다.

그는 자신을 'V'라고 소개하며 방송국에 가서 방송으로 전국민들에게 1년 뒤, 11월 5일에 국회의사당을 폭발시킬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1605년 11월 5일을 기억하라며 자신이 쓴 가면이 가이 포크스 가면이라고 합니다.


그는 가이 포크스의 저항 의지를 계승하여 완벽하게 통제되어 있는 영국이라는 국가에 대해 혁명을 일으키려는 것입니다. 국회 의사당이 가지고 있는 권력의 상징성과 권위를 폭발시킴으로써 저항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죠.

영화 속 영국에서는 거짓된 언론으로 국민들에게 진실을 통제하고 인종, 성적 취향 등이 다르면 무조건 잡아가는 등의 독재정치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나치의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영화속 독재자 '챈틀러 셔틀러'


영화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이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V가 언론을 이용하려고 방송국을 습격했을 때 V를 도와줌으로써 V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테러리스트로 지명된 V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이비 또한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어서 V는 이비를 보호해줍니다. 이비는 V와 지내면서 점점 V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그의 신념과 혁명의지를 동경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원래 살고 있던 편한 삶을 되찾기 위해 V를 배신할까 고민하면서 편안한 삶과 혁명을 일으키는 삶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됩니다.


영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영국이 국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했던 수많은 악행들과 비인간적 행위들이 밝혀지면서 보는이들을 분노하게 합니다.

영화에서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V가 사용하는 화려한 검술과 말솜씨, 이비가 변화하는 과정 등 중간중간에 권력가들을 조롱하는 장면으로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권력에 굴복하는 사람들 정치적으로 숨겨진 불편한 모습까지 보여주고, 실제 우리가 사는 사회를 반영하는 듯한 '진실이 통제된 언론', '안전한 곳에서만 신념을 외치는 사람들까지.. 영화는 참 많은 것을 다룹니다.

영화의 배경은 30년이나 지난 미래의 모습이지만 '지금 현재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가?' 하는 의문도 생기고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가 정말 진실된 정의의 사회인지...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들이 아직 너무나도 많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닌지.. 굳이 이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브이 포 벤데타
감독 제임스 맥테이그 (2005 / 독일,영국,미국)
출연 나탈리 포트만,휴고 위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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