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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찍은 영화는 실패였다

즐거움 | 2008.10.27 10:54 | Posted by Sammot 마산 김태윤

저번주 토요일에 마산MBC에서 하는 '어린이 영상체험 캠프'에 다녀왔다. 그 캠프는 평소에 잘 아는 친구들과 함께 갔었다. 그리고 그 친구들과 같은 조가 되어서 MBC에서 하는 영상수업을 들었다.

일요일 저녁 6시까지 각 조의 영상작품을 찍으라고 하셨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우리 조의 친구들과 나는 굉장히 당황했다. 그래도 한번 해보려고 각 조의 영상 주제를 정했다. 우리조의 주제는 바로 '폭력' 이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기대를 많이 하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밤에 치킨을 시켜먹었다. 그리고나서 다른 조는 전부 쉬고 있는데 우리 조만 영상을 찍고 있었다. 오늘 다 찍고 내일 많이 쉬겠다는 수작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영상을 찍는 것이 쉽지 않았다. 우리 조는 촬영장소를 계속 바꿔 가며 몇 번의 촬영을 거듭하여 마침내 밤10시부터 시작한 촬영이 새벽3시에 결말이 되었다. 정말 힘들었었다.

우리 조는 촬영을 마친뒤 숙소로 돌아와서 다른조 는 거의 다 자는데 우리 조만 컴퓨터를 켜고 각자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일요일) 우리 조는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12시까지 먹은 뒤 짐을 싸서 다짜고짜 PC방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PC방 앞에는 이상한 형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무사히 PC방으로 들어갔지만 나와 내 친구 '장운이'는 각자 5000원씩 돈을 뜯겼다. 정말 짜증났다. 하지만 그런 기분도 잠시 PC방에서 실컷 놀고 나오니까 속이 아주 쉬원했다.

우리 조는 오후 2시까지 PC방에서 놀다가 당장 짐을 챙겨서 마산MBC로 향하였다. 그곳에는 이미 다른 조의 아이들이 많이 와있었다.

우리 조는 당장 편집을 시작했다. 편집은 내가 감독을 맡았고 내 친구 '성진이'는 옆에서 나를 도와주었다.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은 우리 조의 간식을 사러 갔다.


나와 성진이는 편집을 시작했다. 그런데 편집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그냥 중간 중간에 이상한 부분은 잘라버리고 부족한 부분은 붙여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였다. 나는 또 영상이 아주 어렵게 조작하는 작업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는 처음으로 조폭들이 몽둥이로 때리는 장면의 중간부분을 잘라내어 몽둥이로 아주 세게 때리는 장면으로 바꾸었다. 그것을 본 선생님은 아주 감탄하셨다. 그리고 나에게 아주 재능이 있다고 하셨다. 나는 기분이 왠지 좋았다.

그리고 4시간여의 편집을 끝낸뒤 우리 조는 무려 2시간동안 쉬었다. 그건 아마 우리 조가 빨리 끝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친구 한 명이 없어졌었다. 그 친구는 바로 나와 제일 친한 '지성이'라는 친구였다. 다른 친구들 말로는 집으로 도망갔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 친구에게 매우 실망하였다. 

마침내 영상이 공개되는 순간이 되었다. 우리 조는 매우 두근거렸다. 우리 조의 영상의 내용은 한 왕따가 조폭들한테 맞다가 그 왕따가 나중에 엄청 화가 나서 자신을 때리던 깡패들을 혼내준다는 내용이다. 이 영상에서 감독으로서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칼로 일어선 자, 칼로 망한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선생님들과 다른 아이들은 잘 이해가 되지않은 모양이였다.

결국 우리조의 영상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영상이라는게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 때까지 나는 영상같은 것은 그냥 카메라로 찍으면 그냥 완성되는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하나의 영상이란 출연자와 편집하는 사람들 찍는 사람들 등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앞으로는 TV를 볼때 TV의 내용만 보지 않고 TV속에 나오는 영상을 만들 때 함께 제작했던 사람들의 노력을 생각하며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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