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정말 방학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참 빨리도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제 방학이 끝나고 중학교에 몇 일만 등교하고 졸업을 한 뒤 봄방학을 보내고나면 이제 고등학교를 가야합니다.
벌써 고등학생이 된다니 왠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역시 기대가 훨씬 많이 됩니다. 방학동안 제가 갈 태봉고등학교의 친구들과도 한 번 만나보고 참 설렙니다.
저는 이렇게 방학을 편하고 재미있게 보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일 때문에 계속 피곤해보이셨고 어머니는 출장을 무척 많이 가셨습니다.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어머니는 유럽으로 출장을 가셔서 열흘동안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일년에 한 번은 무조건 가시는 유럽출장이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참 보고싶었습니다.
열흘 뒤 어머니가 유럽에서 돌아오셨지만 계속 회사에 나가셨고 또 이번주 월요일(1월 24일)에 경주에 출장을 2박3일로 가셔서 바로 어제(1월 26일 수요일)에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오늘아침(1월 27일 목요일)에 또 출장을 가셨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2박3일로 출장을 가셔서 이번주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오십니다.
그렇게 하루단위로 출장을 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참 힘들어보였습니다. 어머니는 어제 출장에서 돌아오시면서 제가 아침을 굶을까봐 시리얼과 우유를 사오셨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출장을 다니시면서 제 생각을 하셔서 그렇게 시리얼과 우유를 사오시는 어머니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버지도 일이 많아서 늦게 들어오실 때에는 제가 말을 하지않아도 항상 제 생각을 해서 아이스크림을 한 개씩 사오십니다.
저는 그런 어머니, 아버지에게 감사해서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라면을 사와서 아침밥을 해드렸습니다. 비록 라면이었지만 계란이나 파처럼 넣을건 다 넣으면서 최선을 다해 아침밥을 차려드렸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모두 맛있게 드시고 출근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이제 방학이 끝나고 고등학교을 다니면 기숙사에 생활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말을 빼고는 제가 아침밥을 차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가기 전 지금이라도 아침밥을 차려드리고 싶습니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보다 감동에 치중한 1박2일 설악산 (4) | 2011.02.13 |
---|---|
중학교 졸업식, 이제 고등학생이 됩니다 (19) | 2011.02.12 |
항상 아들을 먼저 챙기시는 저의 부모님 (7) | 2011.01.27 |
기대되는 영화,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3) | 2011.01.27 |
다시는 입지 못할 멋진 교복, 너무 아쉽다 (7) | 2011.01.22 |
장르를 따질 수 없는 강풀 만화 '당모순' (0) | 2011.01.14 |
댓글을 달아 주세요
태윤님이 곧 닉네임을 바꿔야 하는군요...이제 고등학생이 되시니까요.
그리고 부모님이 이 글을 보시면 무척 .... 행복하실 듯해요.
닉네임이 아니라 블로그 이름을 바꿔야죠. ㅎㅎㅎ
우와..태윤이...어른 다 되었네요. 부모님 생각하는 맘 보니...ㅎㅎ
잘 보고가요
감사합니다.
태윤군 글을 보며 '눈높이'가 참 중요하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보기에 따라서 시리얼이나 아이스크림 사주는 거, 별 거 아닐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논높이를 낮추니까 아들을 먼저 챙기는 부모님 마음이 눈에 들어오는 거지요. 눈높이를 잘 조절하는 거, 삶에 큰 지혜가 될 거에요. 그렇다고 무조건 낮추는 게 좋다는 뜻은 아니고요.^^
뭐든지 눈높이가 중요하죠 ㅎㅎ
기숙사 생활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