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어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고 청소년문화의 집으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저를 비롯한 각 동아리의 운영위원장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경남의 교육감 후보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청소년들이 바라는 15의제를 전달하는 일을 해야했습니다.

그 15의제의 예로는 두발자유와 인문계와 전문계의 차별에 대한 생각, 그리고 EBS나 다른 교재의 수업에 대한 생각 등이 있었습니다.


우리 동아리는 총 3명의 운영위원장들이 왔고 우리는 잠깐 회의를 하다가 창원으로 갔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찾아간 후보는  정인선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의 의견을 전해주는 모습

우리는 그 분이 일하는 선거사무실이라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아주 힘들게 찾아갔습니다. 예상대로 그 분은 없었지만 대신에 거기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적은 종이를 건네주며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 지금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그게 점점 더 고쳐지면서 실현될 것 이라며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결과를 바라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라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말을 깊이 새기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박종훈 후보가 있는 곳으로 가기위해 계속 걸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도 길도 모르겠고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여름이라 무지하게 더웠습니다. 우리는 결국 잠시 회의를 하다가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우리는 박종훈 후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후보님은 계시지 않았고 거기에서 일하시는 분만 계셨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의 말로는 박종훈 후보가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좋은 후보라고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후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아까와 똑같이 사진을 몇 장 찍고 우리 의견이 담겨있는 종이를 전해주고 갔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일은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집으로 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창원에서 마산에 있는 집으로 가는 버스가 없었습니다. 그 때 마침 제가 학교를 갈 때 한 번씩 타는 106번 버스를 발견했습니다.

그 버스는 16분이나 기다려야 오는 버스였습니다. 우리는 그 버스 말고 집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땡볕에서 16분이나 더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산으로 돌아와서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받은 돈과 각자의 돈을 조금씩 모아서 햄버거를 사먹고 집으로 갔습니다.

오늘 한 일은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저희 청소년들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보람차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청소년의 의견이 학교에 실현되어 오늘 우리의 노력의 성과가 보이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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