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태봉고등학교의 미술시간에는 다양한 미술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수채와, 디자인, 자화상, 목각, 판화 등 지금까지 미술시간에 학생들이 만든 미술 작품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미술 시간에는 미술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아래 진행됩니다. 저희 미술 선생님께서는 아주 재미있는 분이시라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어떤 미술 작품을 만들 때, 무작정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선생님께서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고,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신 뒤 작품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미술 선생님은 작품 제작에 능숙하지 않아서 수업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에서 가서 1:1로 지도해 주십니다.


그런 수업방식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도록 이끌어가십니다. 그것은 물론 우라학교 한 반의 학생 수가 16명밖에 않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미술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조금은 화려한? 지도 덕분에 모든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2학기가 시작하는 동시에 미술 선생님께서는 '합동작품' 을 제안하셨습니다. 1학년 1반과 우리 3반학생들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완성이 될 큰 그림을 30등분해서 모든 학생이 각자 나눠진 그림을 목판에 그려서 그림을 따라 조각칼로 팝니다.


그리고나서 원본 그림을 보고 똑같이 색을 칠합니다. 마지막으로 30명의 학생들이 각자 만든 작품들을 전부 모으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그렇게 1, 3반 학생들이 힘을 모아서 만든 작품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각자 학생의 작품 하나하나는 그저그렇지만 다 모아놓고 보면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 됩니다.


우리 학교의 철학에서 '공동체' 라는 것을 매우 강조합니다. 사실 공동체는 우리학교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중요합니다.

여튼 이번에 만든 합동작품은 우리 학교 철학에 매우 적합한 것 같습니다. 작품의 구석에는 '함께 가자 우리' 라는 문구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시간에 무조건 협동심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협동심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합동 작품이 아니라 자기 개인이 각자 작품을 만들 때에는 풍부한 창의력과 독창적인 개성이 많이 요구됩니다.

가장 최근에 만든 작품인 '서각' 이 그 예입니다. 서각은 자신이 적고싶은 글의 내용부터 글씨체, 나무를 파는 방법까지 모두 자신의 생각대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만든 서각 작품에서는 학생들의 개성이 모두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저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습니다.

저는 제 서각 작품에 '간디' 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간디는 제가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이기도 하고, 학교에서의 제 별명입니다.

그리고 제 서각작품의 구석에는 조그마한 '즐' 이라는 문구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적은 '즐' 이라는 글은 '항상 즐겁다' 라는 뜻에서 추가시켰습니다.


제가 만든 작품 말고도 그 학생의 참신하고 독특한 개성을 옅볼 수 있는 서각 작품들은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작품들을 볼 때마다 저희 학교가 조금씩 자랑스러워집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