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를 다녀와서 오랜만에 집에서 푹 자고일어나니 아버지가 창원에서 열리는 합창 페스티벌에 가자고 하셨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지 얼마안되서 몸이 매우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쓸 소재가 생길 것 같아서 잠을 깨기위해 아이스크림을 한 개 물고 창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창원 KBS홀 옆에 있는 큰 건물이었는데 공연을 많이 하는 곳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미 합창 페스티벌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건물은 합창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고등학생들과 관람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공연은 5시에 시작되었는데 5시가 되자 관객석은 금방 꽉 찼습니다.


합창 공연이 시작되기 전, 관객들에게 잠깐 짧은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영상에는 이번 고등학교 합창 페스티벌을 축하해주는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경남교육감과 창원시장 등 많은 사람들이 이번 합창 페스티벌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에는 현재 '남자의 자격 : 청춘 합창단' 을 이끌고 있는 유명한 사람의 축하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남자의 자격의 멤버이자 부활의 기타리스트인 '김태원' 등장했습니다. 관객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김태원 같은 연예인을 섭외하다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기타리스트 김태원은 남자의 자격에서 청춘 합창단을 하고있고 음악가로써 이번 합창 페스티벌에 대해 좋은 말들을 해주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PD가 되면 김태원처럼 멋지고 유명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많이 하고싶습니다.


잠시후 공연이 시작되었고 페스티벌에 참가한 첫 팀이 나왔습니다. 합창 공연을 하는 팀은 총 5팀이었는데 모두 고등학교의 합창부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공연한 팀은 창원중앙여자고등학교의 합창부 팀이었습니다. '하나가 되어 부르자' 라는 처음 들어보는 노래를 불렀는데 화음이 정말 멋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국노래도 두 곡 더 불렀는데 그 팀은 노래가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노래를 하면서 간단한 춤도 보여주었지만 안무보다는 노래가 멋진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고등학교의 합창부들의 노래도 정말 멋졌습니다. 너무 춤만 춰서 합창이라는 주제를 벗어났던 팀도 몇 몇 있었지만 모두 노래는 잘 불렀습니다.

저 또한 중학교를 다니는 3년동안 계속 합창을 했었지만 저희 중학교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목소리 자체로도 실력차이가 많이 났고 안무나 단합 등 모든 분야에서 저희 중학교를 뛰어 넘었습니다.

정말 전문적으로 합창을 하는 사람들처럼 모든 팀들이 노래로써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말고도 합창 페스티벌에 참가한 각 고등학교의 합창부 학생들은 공통점이 또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합창 노래를 부르면서 모두 행복해 했다는 것 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은 한창 입시공부에 스트레스가 많이 생길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합창을 하면서 실컷 노래를 부르면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될 것 같았습니다.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대안학교에 진학하고 있어서 입시공부에 그닥 스트레스를 느끼는 편은 아니지만 조금만 있으면 저도 입시를 준비해야 하고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있습니다.

저도 그 때가 되면 충분히 입시 공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입니다. 그러면 저도 합창 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들처럼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하겠죠.

어쩌면 오늘 합창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이미 힘든 학교생활를 잠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발견한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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