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시험이 끝나서 스트레스도 풀겸 친구들과 같이 놀러갔다. 우리는 일요일에 아침 8시에 만나서 택시를 타고 합성동으로 갔다. 나는 창동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합성동으로 갔다.

노래방-햄버거 가게-PC방으로

우리는 총 4명이었고 합성동에 도착해서는 일단 노래방으로 가서 1시간을 샀다. 나는 노래를 좋아하지만 부르지는 못해서 몇 곡 부르지 않았다.

그렇게 한 시간을 놀았는데 노래방의 주인 아저씨께서 감사하게도 30분을 추가로 주셨다. 나는 그 30분동안 열정을 불태워서 노래를 불렀다.

다행히 몇 곡 안불러서 목은 아프지 않았지만 시끄러운 곳에 계속 있어서 머리가 조금 띵했다. 그래서 우리는 노래방에서 20분정도만 더 놀다가 나왔다.

그렇게 노래방에서 나와보니 점심 때가 되서 가까이에 있는 롯데리아에 갔다. 거기에서 햄버거를 시켜먹었다. 그런데 햄버거를 먹는 동안 한 명의 친구가 더 왔다. 그 친구는 점심을 먹어서 햄버거를 먹지않았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근처에 있는 PC방에 갔다.

그 곳에서 친구들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였다. 물론 나도 같이 하였지만 게임에는 별로 흥미가 없는 편이라 5판 정도 하다가 금방 나와버렸다. 그랬더니 2명의 친구가 같이 따라나왔다.

돌아오는 시내버스를 잘못 타서 엄청 당황했다
 


나는 그 친구들과도 헤어지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나는 신세계백화점 앞으로 가야 했다. 그래서 70번 버스를 탔다. 내가 탄 버스에는 분명히 '신세계백화점'이 적혀있었다. 그래서 맘 놓고 버스에 탔지만 내가 처음 타보는 버스라서 기사아저씨께 "이 버스 신세계백화점에 갑니까?" 라고 여쭤보았다.

그랬더니 헉! 기사아저씨께서는 가지 않는다고 하셨다. 나는 무척 놀랐다. 분명히 버스에는 신세계백화점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정작 그 곳에는 가지 않는 버스였다. 알고 보니 그 버스는 진동에서 창원역까지 오가는 노선이었는데, 진동-창원역까지 가는 노선과 창원역에서 다시 진동으로 돌아가는 노선이 각각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합성동에서 탄 70번 버스는 신세계백화점을 거치지 않고 회원동으로 하여 진동으로 가는 것이었다.


나는 얼른 벨을 누르고 버스에서 내렸다. 하지만 이미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아주 멀리 떨어진 '회원동'이라는 동네였다. 나는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 주위를 맴돌며 절규했다.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버스를 기다려봤지만 신세계백화점으로 가는 버스는 한 대밖에 없었고 그 버스는 계속 오지도 않았다. 나는 결국 비상금으로 택시를 타서 집으로 갔다.

정말 어머니께서 가져가라는 비상금이 없었더라면 나는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늘은 얻은 교훈이 3가지 있다. 첫 번째는 비상금을 꼭 챙겨다녀야 하고, 두 번째는 버스는 꼭 버스에 적힌대로만 가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버스를 탈 때 반드시 출발하기 전에 목적지에 가는 지의 여부를 물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오늘은 친구들과 놀아서 참 재미있었고 배운 것도 많았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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