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후배의 추천으로 사진 촬영에 관한 책을 하나 접하게 되었습니다.'조선희'라는 포토그래퍼가 쓴 '네 멋대로 찍어라'라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마침 저희 학교 졸업앨범 제작을 맡았기 때문에 사진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네 멋대로 찍어라'라는 책의 제목이 조금 프로페셔널하기 보다는 너무 추상적인 것 같아서 도움이 될지가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조선희씨의 사진 노하우에 점점 빠져들었고, 그녀가 추구하는 사진의 이상향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조선희씨는 사진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을 사진에 담는 연습이라고 했습니다. 기술만 공부하면 남들과 똑같은 사진밖에 찍지 못하고, 결국 개성을 잃어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사진은 30분이면 배운다"라고 말한다고 하십니다. 사진의 기본적인 기술은 30분만에 충분히 배울 수 있겠지만 자신만의 사진 철학과 감각, 자신만의 톤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해왔던 사진의 철학과 너무나도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사진을 찍을 때 노출이나 구도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기이며, 제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길 것은 사진에 저의 가치관을 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실질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영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아버지가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과 영상에 대한 정확한 저의 철학이 자리잡힌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문구가 있습니다.


'셔터속도 소리에 맞춰 춤을 추라!'

사진을 찍을 때 나는 '찰칵' 소리, 이런 셔터소리만 들어도 사진가들은 심장이 뛴다고 합니다. 사진이라는 행위 그 자체를 즐기라는 것이죠. 

'사진은 사각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훔쳐보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행위를 통해 세상의 모든 일들을 기록할 수 있지만 사각프레임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그 느낌 그대로 표현할 수는 없다는 의미를 모두 포함한 말입니다.

'잠재의식 속 기억들이 사진을 만든다'

사진을 찍을 때 사진가가 겪어왔던 인생과 경험 등 그 사람의 삶 전체의 무의식 속에서 사진의 감각이 탄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노하우를 길러 자신이 인생에서 감명 받았던 것, 충격 받았던 것 모두를 사진에 녹아낼 수 있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조선희씨는 잘 몰랐지만 사실 굉장히 유명한 포토그래퍼였습니다.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한국 영화들 대부분의 포스터 사진을 직접 촬영하시고, 다양한 사람, 유명인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사진 분야에서 명성이 아주 높은 분입니다.


그 분이 유명한 분이라는 것을 알기 전에도 저는 이 책을 보고 무척 감명을 받았습니다. 물론 유명한 포토그래퍼라는 것을 알고, 책에 대해 더 신뢰가 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조선희씨의 사진 철학은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진이라는 분야가 예술가가 아닌 전문 카메라 기술자들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이 시대에 조선희씨의 책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저는 분명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만의 감각과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이 갔으며, 무엇보다도 졸업앨범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 간접적이지만 분명한 답을 주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제 멋대로 찍어볼 것'입니다. 물론 수평이나 노출 등 기본적인 사진의 규칙은 지켜야겠지만 남들과 똑같은 다른 학교처럼 평범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희 태봉고등학교는 학생의 개성의 존중해주는 대안학교이고, 3년간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졸업앨범 또한 절대로 잊을 수 없도록 멋지게 만들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학교 친구들의 개성과 끼를 충분히 발휘해서 정말 태봉고스러운, 대안학교다운 멋진 졸업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다니는 태봉고등학교에는 선택수업으로 '영상과 미술'이라는 수업이 있습니다. 원래는 그냥 미술 공예 교과이지만 저희 미술 선생님께서 영상 미디어와 접목시키신 것이죠.

확실히 미술이라는 과목과 영상이라는 매체는 관련이 많이 있습니다. 영상을 만들 때 중요시하는 부분 중에 하나인 '영상미'가 바로 기본적인 미술 능력, 즉 미적 감각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죠.

원래 영상 미술 시간에는 기본적인 벽화를 그렸습니다. 학교가 시각적으로 너무 밋밋했기에 학생들 손으로 학교를 화사하게 바꿔보기 위함이었죠.
http://kimty.tistory.com/510

하지만 여름이 되니 비도 자주 오고 야외에서 벽화를 그리기에는 너무나도 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벽화 그리기 수업은 2학기로 미루고 본격적으로 영상 제작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태봉고 미술반 학생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먼저 영상 공부를 하고있는 저와 윤이가 미술반 학생들에게 영상 제작에 대한 기본적인 기술들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영상 제작이라는 것이 1시간만에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카메라의 사용법과 조명, 붐마이크의 쓰임새에 대해서는 알아야 촬영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설명을 하고나서 2개의 조로 나누어 시나리오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두 팀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영상의 큰 주제는 바로 '사람(human)'이었습니다.

사람이라는 주제를 기본적인 틀로 잡고 각 팀 마다 시나리오를 기획하여 한 달만에 3~4분 정도의 영상을 제작하라는 것이 과제이자 수행평가였습니다.

저희 조는 사람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하면서 영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조의 영상 주제는 '사람은 무엇인가?'입니다.

저희 조는 각각의 역할을 분배하여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촬영과 편집을 맡았습니다. 제가 영상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 일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불공평할 수도 있지만 영상을 만들면서 무척 재미있었기 때문에 별로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조의 다른 친구들도 나름 열심히 서로 도우면서 작업했기 때문에 영상은 생각보다 금방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위의 영상이 바로 저희 조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의 완성본입니다. 태봉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사람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 나오는 대답들을 정리하여 '사람은 모두 다르다.'는 최종적인 답에 접근했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살아온 배경도 다르고 생각과 의견도 다르며 각자가 추구하는 지향점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또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저 영상이 추구하는 메세지입니다.

저 영상에 사용된 영상 소스들은 모두 DSLR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들입니다. DSLR 카메라로 영상을 찍었을 때에 나오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과 화려한 영상미라는 장점 때문에 DSLR 카메라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DSLR 영상 촬영(vDSLR)의 황제라고 불리는 캐논사의 '5D Mark 2'로 촬영한 영상들입니다. 저희 방송부의 한 친구가 '5D Mark 2'를 구입했기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촬영도 하고 편집도 해서 제일 고생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맞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저희 조의 조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완성할 수 없었던 영상입니다.

사실상 수업 중에 같은 반 친구들과 합동 작품으로 영상을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기에 많이 힘들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협동이 잘 되었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고 모두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덕분에 나름 퀄리티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상은 애플사의 전문가용 영상 편집 프로그램 'Final Cut Pro'를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이번에 만든 '사람은 무엇인가?'다큐멘터리 영상 제작 프로젝트는 많은 친구들과 협동하여 영상을 만들어보는 경험도 되었고, DSLR 카메라와 새로운 편집 프로그램을 연습하는 등,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번주 목요일(6월 20일)에는 오랜만에 LTI 인턴쉽을 나기로 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따로 영상을 배우고 있는 소열이라는 친구의 LTI였는데, 제가 문석이와 따라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셋 모두, IT와 영상 미디어 매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소열이가 인턴쉽을 다녔던 영상 제작업체인 '아테크 프로덕션'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지난 2년 동안 유프레임이라는 광고 기획사에 인턴쉽을 다니며 다양한 영상 장비를 접해보고, 영상 제작에 대한 많은 지식도 배웠지만 다른 곳에 가서도 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번 학기에 마지막으로 가는 인턴쉽이었기 때문에 멘토 선생님께 드리라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음료 박스를 가지고 갔습니다.


프로덕션 안에 들어가니 직원 분들이 다들 매우 바빠보였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낯설고 어색한 마음으로 소열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프로덕션의 카메라 감독님이 바로 소열이의 멘토 선생님이셨습니다. 감독님은 저희들에게 회의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회의실 안에는 각종 영상 관련 장비들과 카메라, 그리고 엄청난 양의 영상 연출과 기술, 다양한 영상 편집 프로그램 툴 관련 서적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장비들과 책들을 보니 아직 제가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저의 미래 영상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친구들과 회의실을 구경하면서 기다리다보니 좀 있다 아까 만난 감독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소열이는 많이 만나셨겠지만 처음 만난 저와 문석이도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저희 세 명 모두가 영상과 IT 기술 관련 직종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씀드리니까 감독님은 저희들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각자 궁금한 것을 감독님께 여쭈었습니다. 저는 영상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사고 싶은데, 어떤 기종이 좋을지를 물었습니다. 

감독님은 이왕 살거면 카메라끼리 잘 비교하여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구입하지는 말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영상 업계를 비롯한 대부분의 방송 장비들은 그 성장과 발달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함부로 장비를 샀다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또 더 좋은 장비가 나와버리면 곤란하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감독님이 계시는 영상 프로덕션에서도 촬영 장비를 더 구입해야 하는데, 아직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들은 저는 함부로 좋은 장비가 나온다고 해도 무조건 사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비를 사용해 본 다른 전문가들이나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혹시나 더 혁신적인 장비가 나올지도 모르니 항상 신중하게 선택해햐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장비보다는 실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꼭 자기가 가진 장비탓을 하지요. 장비보다는 자기 자신의 본질적인 실력을 쌓는 것에 더 집중을 해야합니다.

그렇지만 영상이라는 업계는 장비의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며, 자신이 사용할 장비를 잘 고르는 것 또한 본인이 길러야 하는 실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전문가가 아니고, 학생이기 때문에 어떤 장비가 영상 기술을 본다고 해도 항상 배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만하지 않으면서 수용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할 것입니다.

고등학생이기에 영상에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담아야

프로덕션의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감독님께 저희 학교 방송부에서 만든 영상을 보여드렸더니 영상의 수준은 높아서 좋지만, 너무 어른스러움을 고집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학생인데, 저희가 만든 영상은 전혀 학생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생이기에 나올 수 있는 분위기나 시선이 저희의 영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조금만 더 학생의 시선으로, 학생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한다면 저희의 영상이 깔끔하고, 재미있어질 거라고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이제 제가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지낼 수 있는 시간도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만이라도 저희가 학생의 시선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영상에 많이 담아내도록 해보겠습니다.

 


저도 언제 한 번 좋은 카메라 한 번 써봐야겠죠?
이제 고3이니까 대학 준비 들어가기 전에 학교에서 가는 제주도 이동학습에 가서 좋은 경치나 실컷 찍어보려고 서포터즈 신청했습니다.

선정될 확률은 희박하겠지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도전해보세요! ^^

http://www.nikon-image.co.kr/nikon/notice_read.jsp?name=notice&idx=585
저에게는 아이팟 터치 4세대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태봉고에 입학하면서 기념으로 아버지가 사주신 것입니다.

아이팟으로 보통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어플들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 없이도 충분히 아이팟으로 나름 스마트한 생활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DSLR 카메라가 생기고 스마트폰으로 핸드폰을 바꾸게 되면서 아이팟은 점점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베가레이서' 가 4.3인치 화면 크기에 듀얼코어 속도의 스마트폰인 반면, 아이팟은 고작해봐야 3.5인치에 싱글코어를 탑재한 기기였습니다.


왼쪽이 베가레이서, 오르쪽은 원래 사용하던 아이팟


게다가 베가레이서처럼 스마트폰은 3G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아이팟은 무선 인터넷 와이파이가 있어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팟은 점점 제 손을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중고로 팔아버릴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아이팟 뒤에는 레이져로 제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잘 팔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인 베가레이서를 이용하여 블로그 포스팅을 해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또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베가레이서는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빨랐습니다. 충전을 다 하고나서 사용해도 얼마 되지도 않아서 금방 배터리가 다 닳아버렸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블로그 관리를 하려면 적어도 들고나디면서 할 수 있어야되는데 배터리가 금방 금방 닳아버리니까 차라리 컴퓨터가 있는 곳에 가거나, 아이팟이 나았습니다.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이팟보다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다양한 멀티미디어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아이패드인데, 아이패드는 스마트폰도 아니고, 노트북도 아닌 것이 뭔가 색다른 용도의 물건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특성도 가지면서 노트북의 특성도 가진 것이 바로 아이패드였습니다.


사실 아이팟을 구입할 때 아이팟과 아이패드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팟이 더 저렴하고 휴대성이 간편하다고 생각해서 아이팟을 선택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패드를 사용해보니 생각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아이팟과 아이패드의 크기 차이는 상상 이상으로 큰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화면의 크기가 크다는 것의 장점은 단순히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거나 어플을 사용할 때 크게 볼 수 있는 것만이 아닙니다.
 

딱 봐도 약 6배정도의 크기입니다.



아이패드의 화면의 크기가 아이팟보다 약 6배 크다는 건 그만큼 화면상의 시야가 넓어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한 화면상에서 아이팟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팟으로 검색한 화면

아이패드로 검색한 화면


위 사진을 클릭해보면 알 수 있듯이 인터넷을 사용할 때
 아이팟이나 아이폰처럼 3.5인치의 작은 화면으로는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확대를 해야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아이패드는 굳이 확대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팟과 아이패드의 차이는 크기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팟의 좀 더 정확한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각 기기의 스펙을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팟의 스펙입니다.

- 아이팟 4세대 스펙

CPU:800MHz 싱글코어 A4칩(프로세서 ARM Cortex A8 아키텍쳐 기반 1Ghz A4 칩)

RAM:256MB

운영체제 : iOS 5.0(업그레이드시)

화면 :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960*640) (TN패널)
메모리 : 내장메모리 8GB, 32GB, 64GB

카메라 : 전면30,후면90만화소 720p 30fps 동영상 촬영

자이로스코프 센서 

배터리:920mAh 


위 스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팟은 싱글코어라 속도면에서도 뒤쳐지고, 여러개의 어플을 한꺼번에 사용하는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면이지만 3.5인치 밖에 되지않는 작은 화면이라(개인적으로) 선명한 화질의 효과를 잘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께도 중요한데 확실히 두께면에서는 아이팟이 아이패드보다 더 얇은 것 같습니다. 작으니까요. 두께가 얇으면 디자인도 깔끔해보이고 가볍고, 휴대성도 좋아지나요 아마?


하지만 아이패드가 아이팟만큼 얇다면 뚝! 하고 부러질까봐 무서워서 가지고 다니기 힘들 수도 있을 거 같네요....(ㅋㅋㅋ)

마지막으로 사진 화질입니다. 아이팟의 사진 화질은 고작해봐야 70만화소 밖에 되지않습니다. 동영상 화질은 HD급으로 적당한데 사진 화질은 요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정도로 뒤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아마 제가 알기로는 아이팟의 사진 촬영 원리가 동영상을 갭쳐하는 형식이라 화질이 좋지않다고 합니다.  뭐 여튼 그런 단점들 외에는 아이팟도 애플의 제품으로써 꽤 큰 역할을 해냈습니다. 

다음은 이번에 구입한 아이패드의 스펙입니다.

- 뉴 아이패드 스펙


통신사 통신사 WiFi전용
시스템 프로세서 A5X 1Ghz(듀얼코어)
메모리 1GB, DDR3 SDRAM
디스플레이 LCD 9.7형(레티나)
해상도 2048x1536
VGA 쿼드코어 그래픽스
통신 및 통화 통신 및 통화 WiFi
기억장치 내장메모리 16GB, 32GB, 64GB
부가기능 부가기능 개인용핫스팟
G센서(동작인식)
iTunes
카메라 카메라 전면 3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1080p HD 녹화
배터리 배터리 최대 약 10시간
운영체제 운영체제 iOS
크기/무게 무게 652g
기타 컬러 화이트, 블랙

 
 확실히 아이팟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스펙들입니다.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고 하면 우선 듀얼코어를 볼 수 있습니다. 

싱글코어와 듀얼코어의 차이는 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예를 들자면 노트북과 PC방 컴퓨터 정도? 여튼 코어의 종류는 기기의 속도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눈에 띄는 스펙은 카메라 화질입니다. 아이팟은 70만화소인 반면, 아이패드는 그것을 훨씬 넘어서 500만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확실한 비교를 위해 아이팟과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을 각각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이팟으로 찍은 농구공

아이패드로 찍은 농구공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패드의 사진화질이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것을 선명도로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팟과 아이패드는 크기 차이를 뛰어 넘어 한 세대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격투기 경기를 할 때 라이트급 선수와 헤비급 선수들은 따로 경기를 하듯이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쨋든 이렇게 기존의 아이팟과의 큰 차이를 한 번 정리하고 나니까 다시 한 번 아이패드를 사용해 볼 기회를 주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립니다. 물론 어머니에게도 감사하고요.

앞으로 아버지사 사주신 아이패드를 이용해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여러가지 활동에 잘 이용하면서 알찬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블로그나 기자단, 방송부 등의 활동을 하다보니 카메라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1학기 때, 카메라를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카메라를 가지고 제주도, 지리산, 태국 등 여행을 갈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고, 평소에 사진 찍을 일이 있으면 항상 그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카메라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상과 관련된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도 아주 뛰어난 카메라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 카메라는 동영상 촬영 기능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고민하다가 아버지의 DSLR카메라가 보였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카메라를 달라고 계속 졸랐습니다. 카메라가 이미 있는데도 또 카메라를 원하는 게 조금은 이상할 수도 있었지만 아버지에게 제가 동영상 촬영을 원하는 걸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친절하게 동영상 촬영 방법을 가르쳐 주시며 금방 카메라를 주셨습니다.

요즘 독립영화나 지방의 광고는 대부분 DSLR 카메라로 촬영한다고 합니다. 제가 방학 동안 거기에 대해 영화감독님을 만나 공부를 조금 했습니다.


DSLR 카메라가 영상 촬영에 적합한 이유
DSLR 카메라는 일단 동영상 화질이 뛰어나고 기존의 영상 촬영 기기들과는 다르게 렌즈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TV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약간 '뽀샤시한?' 영상은 DSLR로 촬영된 거라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무척 아름다운 영상미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DSLR로 동영상을 촬영하면 음향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영상에 잡음이 많이 들어가서 DSLR로 영화를 찍을 경우에는 음향을 따로 녹음한다고 합니다.

그런 점이 약간 귀찮기는 하지만 저는 DSLR 카메라는 영상에 대해 무척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찍을 수는 없지만 영상 제작을 연습하기에는 딱인 것 같네요.

카메라 가방도 주셨답니다.^^


그래서 이제 2학년 때에는 아버지가 주신 DSLR 카메라를 가지고 좀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드라마, 뮤직비디오,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이 만들어서 영상 제작 실력을 더 높여서 영상제에도 출품하고 그러다가 운좋게 수상하면 촬영 장비 구입하고~ ㅎㅎ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행복한 상상을 품고 아버지의 카메라를 받았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카메라는 친구가 사고 싶어하더라구요.

이번에 아버지에게 받은 카메라는 앞으로 계속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친척들끼리 외식을 하는 자리에 카메라를 가져가서 사진을 몇 번 찍어보았습니다.

친척들과 맛있는 '염소 고기' 를 먹었어요~


이렇게 아버지가 주신 DSLR 카메라로 계속 사진을 찍어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포커스 이동(초점 맞추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카메라까지 직접 주시니까 뭔가 더 의욕이 생겼습니다. 2학년 때에는 더욱 더 카메라를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약 1주일간 학교에서 가는 제주도 도보여행으로 인해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7박 8일간 제주도의 여러곳을 걸으면서 학생들이 자아 성찰을 하는게 학교의 목표였습니다.

운동화와 입을 옷, 우비 등 여러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모조리 챙겨서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타기위해 부산으로 갔습니다.

항구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태봉고등학교 사람들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제주도에는 저를 포함한 1학년들만 가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학생의 가족들이 배웅을 하기 위해 항구까지 왔기때문입니다. 물론 저의 어머니도 오셨습니다. 아버지는 바쁘셔서 오시지 못했지만 어머니라도 와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어머니는 제주도에 가서 고생할 저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며 선크림과 용돈을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가서 사진을 많이 찍으라는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물론 저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필요한 사진을 찍기위해 카메라를 들고갔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마 3일째 정도 되면 사진 찍는게 귀찮아져서 사진을 찍지 않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도 사진을 미리 많이 찍어보았습니다. 나중에 되면 어차피 사진을 많이 못찍을 것 같아서 그냥 카메라의 성능을 시험하는 겸해서 여러가지 사진을 찍었습니다.

거의 다 친구들의 사진을 찍었는데 저는 그냥 찍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약간의 연출을 겸비해서 조금 특별하게 찍어보았습니다.

먼저 제일 많이 하는 점프샷을 찍어보았습니다. 타이밍 맞추는게 꽤나 어려웠지만 두 세번 찍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쉽게 점프샷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점프샷 말고도 친구들을 모아서 재미있는 사진을 마음껏 찍어보았습니다. 만화 파워레인져의 모습을 따라한 포
즈도 취해보고 단체로 엎드려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친구들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사진 찍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원하는 사진이 찍히면 왠지 모르게 엄청난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엽기적인 사진을 찍으면서도 항상 즐거워하는 우리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진정한 청춘이라는 증거가 아닐까요?

이것도 연출된 사진입니다. 절대 태봉고는 체벌하지 않습니다.


그런 청춘의 다짐을 하고 우리는 7박 8일에서 일정이 변경된 6박 7일의 긴 제주도 여정을 떠나기 위해 제주도로 가는 배를 기다렸습니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각자의 다짐을 하면서 점심밥을 김밥으로 먹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떠나는 제주도 도보여행이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6박7일동안 제주도에 가면 일주일동안 계속 걷기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뿐만 아니라 많을 생각을 하고 학교의 목적대로 정말 자아 성찰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마 제주도 도보여행을 무사히 마친다면 저는 많이 바뀌어있을 것 입니다. 블로그를 쓰고 있는 지금은 이미 제주도 도보여행을 다녀온 상태이지만 마음만은 아직 제주도 도보여행 출발전입니다.

그렇기에 제주도에 다녀오고 나서 느낀점을 적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특별히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의 설렘과 긴장감을 블로그에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또다시 LTI를 나갔습니다. 역시 방송국으로 가는 LTI인데 이번이 네 번째 나가는 LTI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학교에서 방송국은 너무 멀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행히도 버스가 바로 와서 최대한 빨리 방송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시간에 맟춰 방송국에 들어갔습니다.

방송국에는 김수미 작가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실제로 방송을 녹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너무나도 두근두근거렸습니다. 방송녹화하는 현장을 처음 본 건 아니지만 그 때처럼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매우 설레었습니다.


우리가 구경한 현장은 우리들의 멘토이신 전우석PD님과 김수미 작가님이 기획한 '당신의 이야기통' 이라는 방송을 녹화하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방송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시청자들이 제보해서 그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담은 방송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본 녹화현장은 아나운서가 소개를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나운서가 일정한 소개를 한 뒤에 시청자가 제보한 내용으로 넘어가는 형식이었습니다.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장면은 실제로 방송에서 10분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녹화는 의외로 거의 1시간 가까이 했습니다.

거의 NG때문에 녹화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아나운서가 그렇게 NG를 많이 내지도 않았는데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전혀 지루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녹화현장의 분위기가 의외로 화기애애하고 밝아서 보기에도 좋았고 재미있었던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녹화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기분이 좋보였습니다. 녹화 중간중간에 장난도 가끔씩 치고 하면서 스튜디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주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돌아가고 녹화가 한 번 시작되면 모두들 언제 그랬냐는듯 숨을 죽이고 촬영에 집중을 하면서 각자가 맡은 일을 시작합니다.

정말 일할 때에는 제대로 하는 프로의 정신이 제대로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정말 멋지게 보였습니다.

녹화가 끝난 뒤에는 다른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우리가 멘토 선생님을 따라서 간 곳은 바로 '출연자 대기실' 이었습니다.


녹화장면은 옛날에 본 적이 있었지만 출연자 대기실에 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왠지 설레었고 뭔가 새로운 감명을 받았던 것 같았습니다.

대기실 옆에는 바로 분장실이 있었습니다. 분장실도 실제로는 처음 본 것 이었습니다. 역시 방송국으로 LTI를 나오니까 확실히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해보는 것 같습니다.

대기실 옆에 있는 분장실입니다.


그렇게 방송국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는 김수미 작가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반면에 전우석 PD님은 너무 바쁘셔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김수미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저번에 숙제로 내주신 책읽기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작가님이 내주신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라는 책을 읽어오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좀 핑계가 될지는 몰라도 너무 바빠서 읽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가는 제주도 도보여행 준비와 여러가지 수행평가가 겹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없지는 않았지만 책의 수준이 너무나도 높았고 어려웠기 때문에 그 책을 읽을 엄두조차 낼 수 없었으며 시험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신이 해이해진 상태였습니다.

모두 핑계일뿐이겠지만 책을 읽을 수 없었던 것은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숙제를 내주신 작가 선생님께 더 죄송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작가 선생님은 결국 책 읽는 것은 하지말고 다음에 다른 숙제를 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나중에는 작가님도 바쁘셔서 올라가시고 그 날 LTI가 끝이 났습니다.

이번에 녹화현장을 직접 보면서 꽤 많은 것은 배운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글이나 말로는 표현할 수 없겠지만 확실히 무언가 크게 배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정말 편했습니다. 마침 집에 제사가 있어서 삼촌네 가족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사촌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바로 침대에 드러누웠습니다. 그리고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몇 시간 자고 일어나니 역시 제사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제사 준비를 도와드렸습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제사 음식을 먹었습니다. 제사를 끝내고 배가 터지도록 제사 음식을 먹고 밤에 다시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머니는 이미 일 때문에 캠프를 나가셨습니다. 그래서 삼촌네 가족, 아버지와 함께 진해로 갔습니다.


진해에는 한창 군항제가 펼쳐지고 있어서 벚꽃놀이 가기에 딱 알맞았습니다. 봄이 되었으니 벚꽃놀이 한 번 정도는 가봐야죠.

진해에 가보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물론 차도 그만큼 많아서 주차할 곳이 마땅히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벚꽃들로 둘러쌓인 시내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이 묻어있었습니다. 도로 옆에는 수많은 벚나무들이 서있었습니다.


정말 눈을 돌리면 보이는게 벚꽃이었습니다. 제가 보는 시선에 벚꽃이 없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하필 그 때 카메라를 학교에 놔두고 와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오지 않은게 돌아다니면서 계속 아쉬울 정도로 벚꽃의 경치는 아름다웠습니다.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 다음에는 어머니가 함께 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나타났습니다.

어머니보다 카메라 생각이 먼저 난 것은 어머니에게 죄송한 일이지만 그래도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어머니가 같이 오셨더라면 많이 좋아하셨을 텐데...'


시내에 다니는 사람들의 80%가 카메라를 들고다녔습니다. 벚꽃놀이를 오면서 아름다운 벚꽃들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온 것 이겠죠.

또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들의 80%는 아주 비싸보이는 DSLR카메라를 들고다녔습니다. 이제 거의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을 보면서 제 카메라를 들고 오지 않은게 더 후회되었습니다. 그토록 사진을 찍고싶은 욕구를 가져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아버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셔서 그나마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항상 카메라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이렇게 또 주말에 블로그를 올리게 됩니다. 오늘 쓸 주제는 학교의 자리배치에 대한 내용입니다.

카메라를 산 기념으로 학교에서 사진을 계속 찍고다녔는데 그 사진들을 학교에서 네이버에 만들라고 한 블로그에 다 사용해버려서 이제야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학교에서 찍은 사진 중에는 우리반의 자리배치를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자리배치가 좀 특이합니다.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는 시험을 칠 때 처럼 모든 책상이 띄엄띄엄하게 칠판을 향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대안고등학교인 우리학교는 조금 다릅니다.

조금이 아니라 좀 많이 다릅니다. 우리학교의 자리배치는 쉽게 말해서 '자유' 입니다. 자리배치를 어떻게 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 입니다.

물론 일정한 제약이 있기는 합니다. 과학시간에는 모든 책상들을 붙여서 'ㄷ' 자로 모여 앉아야 하고 다른 한 명을 떨어뜨려 앉는 것도 당연히 안됩니다.


이렇게 거의 자유로운 자리배치로 인한 단점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수업에는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완전히 이상한 모습으로 앉는 학생도 없을 뿐더러 교실의 크기도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게 적당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리학교는 책상들이 붙이지는 않았지만 벽에 붙지 않고 적절하게 모여있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하실 때 반의 모든 학생들을 볼 수 가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우리 학교의 자리배치가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과학시간에 'ㄷ' 자로 앉는 것도 제 마음에 쏙 듭니다.

자리배치가 다른 점 말고는 보통 학교들과 다를게 전혀 없습니다. 교실에는 칠판과 사물함, TV가 있고 청소도 깨끗하게 해서 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그래도 다른 점이 있다면 교실에 컴퓨터가 없습니다. 딱히 수업을 할 때 선생님들이 컴퓨터를 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할 때 컴퓨터가 필요하셔서 사용하시는 선생님들은 직접 노트북을 가져오셔서 TV에 연결시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제 자리는 맨 뒤에 있습니다. 사실 말이 맨 뒤에 있지 교실이 크지 않아서 칠판이 보이지 않는다거나 선생님 말씀이 들리지 않는다거나 하는 불상사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책상에 많은 물건들을 다 올려놓는 스타일입니다.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그게 제일 편한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서랍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에만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학교는 동아리 활동이나 LTI말고도 교실활동이나 수업환경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우리 학교의 수업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것 입니다.

저번에도 포스팅했었는데 얼마 전에 저는 아이팟4를 구입했습니다. 아직도 그 아이팟을 아주 잘 쓰고있습니다.제일 많이 하는게 mp3듣는 것입니다.

아이팟은 다른 mp3들과는 다르게 음악과 영화가 아주 쉽고 빠르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영화도 넣어서 보고 음질이 아주 좋은 mp3도 아주 잘 듣고있습니다.

그것들 이외에는 트위터에 한 번씩 들어가 보거나 제 블로그에 들어가서 댓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일을 아이팟을 통해 아주 자유롭게 하고있습니다.

한마디로 아이팟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쉽고 유용해졌습니다.

아이팟을 사기 전에 몇 달 전 아버지에게 받은 윈도 모바일 기반의 HTC 터치다이아몬드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팟이 있기 때문에 그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왼쪽이 아이팟, 오른쪽이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도 아주 잘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어플을 컴퓨터로 넣어야하지만 아이팟은 바로 인터넷에 들어가서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팟은 스마트폰보다 인터넷 속도가 훨씬 빠르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스마트폰과 다르게 블로그 관리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아이팟이 스마트폰보다 훨씬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자신이 원하는 게임이나 어플을 자유롭게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팟은 무료어플이라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어플을 모두 넣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팟도 스마트폰처럼 컴퓨터로 원하는 어플을 모두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팟을 해킹(탈옥)해야합니다. 그렇지만 해킹(탈옥)을 하게되면 아이팟 속도가 조금 느려지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중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아이팟과 제 스마트폰은 속도에서부터 이미 승부가 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전원이 꺼져있는 아이팟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켰을 때의 전원이 켜지는 속도를 비교해서 제가 직접 찍었습니다. 동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속도차이는 아주 많이 납니다.

전원 켜는 것 부터 사진, 동영상 찍는 것, 파일정리, 사진 저장, 삭제, 인터넷 이 모든 기능의 속도가 아이팟이 스마트폰을 뛰어넘었습니다.

카메라의 화질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저는 사진의 화질보다는 사진에 담긴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질은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팟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제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터치 다이아몬드'는 기능은 아주 많지만 오래 전에 나온 기종이라 아이팟에 뒤쳐지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저는 앞으로 스마트폰보다는 아이팟을 사용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블로그를 할 계획입니다.

드디어 아버지가 저번에 주문한 아이팟을 들고오셨습니다. 그 아이팟은 제가 태봉고등학교에 합격한 기념으로 아버지가 사주신 것 입니다.

옛날부터 아이팟을 꼭 가지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때가 온 것 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아이팟은 새로 나온 4세대 아이팟으로 카메라가 부착된 것 이었습니다.

아이팟은 요즘 유행하는 아이폰과 달리 전화기능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화기능을 빼고는 아이폰과 거의 동일합니다. 사실상 아이폰이 아이팟에다가 전화기능을 추가한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이팟은 쉽게 말해서 엄청나게 비싼 mp3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팟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제 슬슬 개봉기를 써볼까 합니다.

내 아이팟(왼쪽)과 아버지의 아이폰3(오른쪽)


아버지가 들고 온 아이팟은 유리통 안에 고이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혹시나 통을 여는동안 땅에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유리통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포장을 개봉하자 사용법과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 한 장, 그리고 애플 스티커를 거쳐서 신성한 아이팟 터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고귀한 모습은 마치 사막의 한 가운데 있는 냉장고와 같은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감히 그 웅장한 아이팟을 꺼내들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앞면은 아버지가 쓰시는 아이폰과 다를게 없었으나 뒷면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은색빛깔로 비치는 내 얼굴을 보는 순간 온 몸의 전율이 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표현이 너무 과장된 것 같네요. 그냥 무지 좋았습니다.

내 얼굴이 비치는 위로는 주문할 때 함께 새겨달라고 부탁했던 글자가 살며시 보였습니다. '축 태봉고 합격, 김태윤 Kim Tae Yun'  점점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사실 태봉고에 합격한 기념으로 사주신 것 이기에 그런 글을 새기도록 했습니다.

내 이름이 각인된 아이팟 뒷면.


이번에 구입한 아이팟 터치 4세대는 다른 아이팟 기종들과는 다르게 처음으로 카메라가 부착된 모델입니다. 그렇기에 사진과 동영상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죠.

그리고 당연히 와이파이도 지원되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산 아이팟은 제가 블로그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카메라의 화질도 꽤 좋아서 앞으로는 아이팟으로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릴 계획입니다. 아이팟을 사기 전에 mp3도 한 개 사고, 카메라도 한 개 사려고 했는데, 이번에 아이팟을 사면서 두 개를 동시에 하나로 구입한 셈이 되는군요

42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이면서 아버지가 사주셨으니 앞으로 잘 사용해서 블로그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제 슬슬 블로거 팸투어 마지막 기행문을 써볼까 합니다. 팸투어에 가면서 어머니가 카메라를 주시며 사진을 많이 찍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말씀대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저도 많이 찍었지만 다른 블로거 분들은 정말 쉬지도 않으시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여행을 하는 동안에 카메라를 손에서 내려 놓은 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진 찍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단체사진을 찍을 때에도 서로 자기 카메라에 사진을 담기위해서 무척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렇게 카메라를 많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카메라들의 사진찍는 소리가 항상 들렸던 것 같습니다.



역시 파워블로거들은 뭔가가 달랐습니다. 카메라도 무척 비싸보이는 것들만 있었는데 무언가 보이기만 하면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저도 그 분들을 따라서 사진을 최대한 많이 찍어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진도 계속 찍다보면 지치게 되고 또 귀찮아지기까지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는 블로거님들


그런데도 사진을 계속 찍으시는 블로거님들을 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저에게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최대한 가까이에서 찍기 위해 일부런 가기 힘든 곳에 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직접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글과 함께 올리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꼭 비싼 것으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카메라로 화질이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찍는다면 좋은 점이 참 많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카메라로 찍느냐' 가 아니라 '어떤 것을 찍느냐' 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도 그냥 허공을 찍은 것과 화질이 좋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을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면 역시 화질은 안좋지만 아름다운 것을 찍은 것이 더 좋은 사진으로 판단됩니다.

똑같은 것을 찍었을 때에는 물론 화질이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더 좋은 사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질이 좋지 않다고 해서 그 사진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의 카메라로 찍은 것

내 카메라고 찍은 것


그렇기에 저는 꼭 화질이 좋은 카메라가 아니라도 사진만 잘 찍히고 블로그에 올릴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사진 찍는 연습을 많이 해서 더 많고 좋은 사진들을 많이 찍어서 블로그에 올릴 계획입니다. 그냥 글만 읽는 것보다 사진이 함께 있는게 읽는 사람에게 더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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