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에서 그린나래 캠프 2기를 진행합니다

저희 학교에는 '그린나래' 라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그린나래란 '날개를 그린듯이 날아오른다' 라는 뜻의 순우리말로써 우리학교의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그린나래는 태봉고등학교 체험캠프를 말하는 것인데, 모두 태봉고 학생들이 기획하고 만든 캠프입니다. 캠프는 총 2박 3일로 진행되고 2012학년도 태봉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실 그린나래는 1학기 때에도 한 번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그린나래 캠프가 처음이고 캠프를 진행하는 학생들도 전부 처음 해보는거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그린나래 2기는 1기 그린나래를 바탕으로 부족했던 점이나 보충해야 할 점들을 충분히 회의하고 수차례의 리허설을 거쳐서 행해집니다.

제 1회 그린나래 캠프 단체사진.


학생들끼리만 캠프를 진행하면 어려운 점이 어쩔 수 없이 생기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의 확실한 충고와 도움을 요청하고, YMCA라는 단체의 캠프 전문가의 충분한 교육으로 계획이 만들어집니다.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2012학년도 태봉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태봉고를 다니는 학생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는 오리엔테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주로 태봉고등학교의 특별한 수업들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농사, 명상, 철학 등의 수업을 들어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비록 학생들이 모든 수업을 진행하지만 각 과목 선생님들과의 충분한 상의와 도움을 거쳐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참가 학생들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들이 그린나래 캠프를 기획한 목적은 간단합니다. 태봉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신입생들에게 저희 태봉고를 미리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먼저 학교에 적응해 볼 시간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 일시 : 2012년 1월 16일(월) ~ 1월 18일(수) 2박 3일
* 장소 : 태봉고등학교 본관
* 대상 : 2012학년도 태봉고등학교 신입생
* 준비물 : 개인 이불(기숙사에 이불이 배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면도구, 여벌옷, 개인 상비약  등


신청방법은 첨부되어 있는 '그린나래 신청서 양식' 을 다운받으셔서 신청서를 작성하시고 양식에 포함되어 있는 계좌번호로 신청비를 입금한 뒤 (rlatnqls1202@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린나래에 캠프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에 있는 그린나래 계획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드디어 길고도 짧았던 중학교 생활이 끝났습니다. 마침내 졸업을 한 것 입니다. 지난 10일은 바로 제가 다니는 중학교의 졸업식이 거행되는 신성한 날이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교복을 차려입고 학교에 가보니 이제는 헤어져야하는 얼굴들이 보였습니다. 제가 가는 고등학교에는 저 혼자 가기때문에 학교친구들 모두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우연히, 아니면 약속해 만나서 다시 만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시는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따라 친구들의 얼굴이 많이 반가웠습니다.

졸업식은 시작도 하지않았는데 만나는 친구들마다 전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물론 저도 기분좋게 그 인사를 받아주었습니다.


시간이 9시가 되어가고 우리들은 드디어 신성한 졸업식이 거행되는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다른 반의 친구들도 모두 모여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 앉고 이제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1, 2학년 때 선배들이 졸업할 때에는 교장선생님과 이사님들의 말씀이 무척 지루했지만 오늘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졸업식을 하는동안 멀리서 사진을 찍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손을 흔들었지만 멀리 계시는 아버지는 제가 보이지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졸업식이 끝나고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받기위해 각자의 반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졸업장과 함께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중학교다니면서 한 번도 빠진적이 없으니까 당연했습니다. 기분은 당연히 좋았지만 왠지 학교가 주는 마지막 선물인 것 같아서 기분은 왠지 씁쓸했습니다.

그렇게 졸업장, 졸업앨범, 상장을 모두 나눠주고 담임 선생님께서 마지막 종례를 하시는데 마음이 울컥하셨는지 뒤돌아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야유를 보내면서 선생님을 위로했습니다. 선생님도 다시 웃으시면서 종례를 끝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길었던 중학교 생활이 모두 끝났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와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하면서 함께 나갔습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들과 헤어지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진짜로 중학교 생활을 끝냈습니다.

학교를 나서는데 살짝살짝 선생님들과 경찰들이 보였습니다.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중·고등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를 감시하기 위해서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고등학생들의 밀가루 투척이나 계란투척 등의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경찰들의 단속을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 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그런 졸업식 뒤풀이는 저에게는 먼나라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돼지국밥집에 들어가 졸업앨범을 보는데 이제는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친구들의 얼굴이 모두 담겨져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사진들 중에서 제가 제일 잘생겼지만 다른 친구들도 모두 잘생겨 보였습니다.

중학교 생활을 하면서 엄청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생활은 6년의 초등학교에 비교하면 반밖에 안되지만 왠지 초등학교 시절보다 길었던 것 같았던 중학교 생활이었습니다.

이제는 진짜 블로그 이름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도 누가 저에 물어보시면 고등학생이라고 해야합니다.

지금까지 마산고딩 김태윤이었습니다.
방학하고 오랜만에 입어보는 중학교 교복

옷장에서 옷을 찾다가 우연히 오랫동안 입지 않고 있던 교복을 보게되었습니다. 이제 고등학교에 가면 다시는 입지 못할 교복들이었습니다.

중학교도 이제 개학하고 1주일밖에 못가니까 1주일만 입고 더이상은 입을 수가 없습니다. 뭐 가끔씩 심심하면 입어보면 되겠지만 그게 잘 안될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가는 고등학교는 교복을 입지 않고 사복을 입는 학교라서 다시는 교복을 입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교복 입을 일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는 곧바로 옷장에 걸려있는 교복을 거의 한 달만에 다시 입어보았습니다.


정말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만 입지 않았는데 너무도 오랜만에 입어보는 것 같았고 너무나도 반가운 착용감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교복을 입은 상태로 아버지에게 보여드렸습니다. 교복을 입은 저의 모습을 보신 아버지는 왜 입어보냐고 웃음을 터뜨리셨습니다.

아버지는 교복을 입은 저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주셨습니다. 앞으로 얼마 못 볼 모습이니 사진이라도 남겨놓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처음 알았는데 우리 중학교 교복은 참 멋있고 예뻤습니다. 이렇게 멋있는 교복을 왜 입을 때에는 몰랐을까요? 입을 때에는 단지 너무 얇아서 춥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 교복은 참 멋있었습니다.

중학교를 한 2년정도 더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복에 대한 정이 갑자기 커져버렸습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면 중학교 교복이 더 이상 몸에 맞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러니까 개학을 하고나서 남은 1주일동안 교복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입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시 옷장에 넣어두면 어른이 되어도 저의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겠죠?
내가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맞았다면?

뉴스에서 한 중학생이 집에 불을 지른 사건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고 화가 나서 집에 불을 질렀다고 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학생은 평소에 춤을 추거나 사진 찍는 것을 즐겨해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했지만 아버지가 반대하면서 골프채로 찌르고 뺨을 때리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으로 학생의 가족들인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 할머니가 잠을 자다가 모두 사망했다고 합니다. 한 학생이 자신의 일가족을 모두 죽인 것 입니다.

무척이나 끔찍한 사건입니다. 저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욱 끔찍했던 것은 그 학생이 일부러 휘발유를 준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었습니다.


살인은 용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무척 나쁜 일이지만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일부러 미리 휘발유를 준비해서 치밀하게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고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자신의 가족들을 말입니다.

저는 솔직히 표현을 잘 하지는 않지만 사실 세상에서 어머니, 아버지를 가장 사랑합니다. 저 말고 모든 사람들도 다 그럴 것 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들을 치밀하게 휘발유를 준비해서, 그것도 사람이 죽을 때 가장 고통스럽다는 불로 죽음에 이르게 하다니 정말 끔찍합니다.

학생이 진학과 진로를 준비하면서 부모님과 의견이 충돌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범행을 저지른 그 학생의 행동은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학생의 아버지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부모가 원하지 않는 진학을 선택한다고 해서 무력적인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영화에나 나올 법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솔직히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조금 심하게 혼난 적이 있기는 하지만 골프채같은 무기로 혼난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그건 정말 '학대'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맞았다면 범행같은 짓은 저지르지 않고 솔직히 그냥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조용히 가출을 할 것입니다.

가출도 나쁜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집에 불을 저질러서 가족을 모두 죽인 것 보다는 나은 것 또한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가 저를 골프채로 혼내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집에는 골프채도 없습니다.)

이번 중학생 방화 사건으로 인해서 앞으로 여려 부모님들의 폭행은 많이 사라질 것 입니다. 무슨 일이든 조금만 참으면 다 좋게 해결될 수 있는데 골프채로 때리거나 불을 저지른다는 등의 성급한 행동은 불행한 길로 인도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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