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친구와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마침 공짜표가 있길래 바로 영화관에 간 것 입니다. 제가 본 영화는 '완득이' 라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영화 완득이는 원작이 소설입니다. 물론 저는 그 소설을 아주 옛날에 다 읽었었죠. 그것도 두 번이나 읽었던 작품이 바로 완득이라는 작품입니다.

완득이라는 작품은 사회의 문제를 소설적으로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소설로써 저같은 학생들이 읽기에 아주 좋았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완득이라는 작품을 아주 좋아했는데 작년에는 서울에 가서 완득이를 연극으로도 한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연극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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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완득이를 제가 좋아하는 영화로 볼 수 있어서 엄청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영화라는게 책보다 생생하고, 연극보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완득이라는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표현해 줄 것 같았습니다.

    영화 완득이는 무려 107분짜리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길이가 길수록 원작의 내용을 더 잘 표현해 줄 것 같아서 별 상관은 없었습니다.

    영화는 예상대로 아주 재미있었고, 책이나 연극보다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확실히 영화 완득이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도완득' 의 역할을 맡은 배우는 '유아인' 이라는 배우였습니다. 제 친구가 좋아하는 배우라서 누군지는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배우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강하게 생겨서 원작 소설과 많이 어울렸고 연기력도 좋아서 완득이 역할을 충분히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완득이보다 더 원작에 가까운 배우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동주 선생' 역할을 맡은 '김윤석' 배우입니다.

    그 김윤석이라는 배우는 연기를 엄청 잘하고 자신의 역할을 항상 소름끼치게 소화해내기 때문에 평소에 많이 좋아하는 배우였습니다.

    그런데 김윤석이라는 멋진 배우가 완득이라는 작품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주 선생 역을 맡아서 무척 좋았습니다.

    동주 선생은 완득이라는 작품에서 고등학교의 사회선생님을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지는 않지만 항상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여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야자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찰들이 자신을 잡아가려고 할 때 수업이 먼저라며 경찰들에게 나가라고 하는 멋진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어쩌다보니 불법체류자가 된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교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지내게 해줍니다.

    겉으로는 무섭고 말이 안통하는 사회 선생님이지만 속으로는 항상 학생들을 생각해주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호해주는 점에서 동주 선생은 아주 착하고 여린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동주 선생의 모습을 김윤석 배우는 영화에서 100% 멋지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정말 제가 바라던 동주 선생의 모습과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영화라서 책보다 더 엉뚱하고 웃긴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는 했지만 소설과 역극에서 본 그 어떤 동주 선생보다 멋진 선생님으로 보였습니다.


    이렇게 이번에 본 영화 완득이에 대해서 예찬하자면 정말 끝도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이번에 본 영화 완득이는 전체적으로 한 장면 한 장면이 전부 재미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주인공인 완득이가 밀레의 '이삭줍기' 라는 그림을 보고 격투기에 비유해 설명하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에서도 그랬듯이 완득이의 말투나 이삭줍기를 웃기게 설명할 때 엄청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웃겼습니다.


    게다가 그 장면에서는 '저 그림에 있는 사람들도 가난하지만 자기 나라에서 배울건 다 배운 사람들이에요.' 라는 대사에 있는데 그건 아마 필리핀 사람인 자기 엄마에 대한 완득이의 마음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웃기면서도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를 함께 언급하는 완득이라는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영화 말고도 만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른 장르로 나온다고 해도 저는 꾸준히 다 챙겨 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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