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가지고 있던 영화 중에서 '프로메테우스' 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마침 프로메테우스라는 영화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저는 얼른 아이패드에 넣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라는 영화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예전에 에일리언과 블레이드 러너 등의 영화를 만들어 SF영화사에 길이 남을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리들리 스콧 감독은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외계인 영화의 틀을 확 바꾸어 '인류의 기원' 을 찾아간다는 독창적인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프로메테우스라는 영화입니다. 그렇다면 영화 제목의 '프로메테우스'는 무슨 뜻일까요?

- 프로메테우스란?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입니다. 신들과 타이탄족이 전쟁을 할 때, 제우스가 승리할 것을 예상했던 '프로메테우스(먼저 생각하는 사람)'는 제우스 편에 서서 제우스의 총명을 받습니다.

신들의 왕 자리를 차지한 제우스는 신들만 있는 세상이 지겨워서 다른 생명체도 만들어달라고 프로메테우스에게 명령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호랑이와 독수리 등의 동물들과 인간을 창조하게 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호랑이에게 발톱을 주고, 독수리에게는 날 수 있는 날개를 주는 등, 동물들에게는 줄 것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특별히 줄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불을 훔쳐서 인간들에게 나눠주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에게 큰 벌을 내립니다.


그렇지만 인간을 사랑했던 프로메테우스 덕분에 불을 얻은 인간들은 불을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잘 생존해 오면서 살고있다는 것이 신화의 포인트입니다.


-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내용
인류의 기원을 밝힌다는 주제를 가진 영화이지만 역시 에일리언을 만들었던 영향인지 프로메테우스 영화에도 외계 생명체가 등장합니다.

지구의 여러 동굴에서 같은 배열의 행성이 그려진 벽화를 발견하고 인류의 기원을 찾기로 한 엘리자베스 쇼 박사와 그의 연인이자 고고학자인 찰리 할러웨이는 프로메테우스호라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 여행을 떠납니다.

우주선 프로메테우스 호


그들은 인류의 탄생이 외계인(영화상에서는 '엔지니어'라고 부른다.)의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하여 2년 동안의 우주여행으로 어느 행성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행성에서 어떤 인공적인 건물을 발견하게 되고, 사람들은 인류를 창조한 외계인을 찾기위해 조사를 하면서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그들이 찾은 것은 외계인들의 수많은 시체들 뿐, 인류의 기원을 찾을 방법은 전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징그러운 외계 생명체의 공격을 받기도 하면서 여느 영화처럼 고난을 겪습니다.

나중에는 여주인공 쇼 박사의 연인이자 고고학자 찰리 박사가 그 행성의 건물에 있던 어떤 유기체 감염되어 죽게 됩니다.

그와 성관계를 가졌던 쇼 박사는 비정상적인 임신을 하게됩니다. 그녀는 자신이 임신한 그 생명체를 제왕절개로 뱃속에서 꺼내버립니다. 그녀의 뱃속에서 나온 생명체는 문어처럼 생긴 징그러운 외계생명체 같았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갔던 건물의 정체는 인간을 창조했던 외계인들이 다시 인간들을 파괴하기 위해 지구로 가고 있던 우주 전함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을 자신들이 타고 온 프로메테우스 호를 이용해 외계인들의 우주전함을 부셔버립니다. 하지만 외계인(엔지니어)의 유일한 생존자가 우주전함에서 빠져나와 쇼 박사를 위협합니다.


하지만 쇼 박사가 임신했던 그 문어같이 생긴 외계생명체가 다시 나와서 외계인(엔지니어)을 잡아먹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쇼 박사는 외계인들의 우주선 조종법을 알고있는 데이빗을 데리고 다른 우주선을 찾아떠납니다.

한 편, 문어 외계생명체에게 잡아먹힌 외계인(엔지니어)의 시체에서 에일리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에일리언 같이 생긴 괴상한 생명체가 기어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 그들은 왜 인간을 창조했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던 질문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인간이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밝혀지지 않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외계인(엔지니어) 한 명이 우주선에서 지구로 내려와 어떤 액체를 마시고, 온 몸의 세포가 파괴되면서 바다에 빠집니다.

그리고 외계인의 부서진 세포가 바닷속에서 다시 합쳐지며 인간의 DNA가 만들어지고, 적혈구가 형성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한 영화 중간에 외계인과 인간의 DNA가 일치한다는 내용도 언급이 됩니다. 

이런 부분들을 조합해 볼 때,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엔지니어)들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죠. 그 외계인들은 왜 인간을 창조했을까요? 그들이 우리 인류의 기원이자 창조주라면 분명히 우리를 창조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영화 중간에 데이빗이라는 인조인간이 찰리 박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들은 왜 나를 만들었을까요?' 그러자 찰리 박사가 대답합니다.

'만들 수 있으니까 만든 거지.' 과연 인간을 만든 창조주가 우리를 만든 이유도 저렇게 시시하다면 우리들은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영화에서 인간들이 인조인간을 만든 것처럼 외계인이 우리 인간을 만든 이유가 단순히 '그냥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만들었다'면 얼마나 실망스러울까요?

저는 인류가 창조된 이유를 알고싶어서 영화를 기대하며 봤지만 끝까지 해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 중간 중간에 그 해답이 숨어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아마도 감독이 영화의 다음 편에서 공개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 창조한 인간을 다시 파괴하려는 이유는? 
영화에서 인간을 만든 외계인들이 다시 인간들을 파괴하려 한다는 내용이 분명히 언급됩니다. 자신들이 창조한 인류를 다시 파괴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해답도 역시 영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 또한 속편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류의 탄생 이유과 기원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담기에는 영화의 2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되지는 않나요?

저는 오히려 이번에 본 프로메테우스의 1편에서 모든 결말이 밝혀지지 않을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기원이라는 주제는 좀 더 오랜 시간 다뤄져야 할 논쟁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다행히 3부작이라고 하니까 앞으로의 내용을 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부작을 모두 보면 인류의 기원을 포함한 저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겠죠.



- 결말에 대한 짧은 생각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에일리언이 나오는 것을 보고 '에일리언 영화의 프리퀄 속편이다' '인류의 기원은 결국 에일리언이다' 등의 얘기가 많은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프로메테우스 마지막 장면에 나온 에일리언이 인류의 기원이라는 주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속편에서 그 에일리언이 나와 스토리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 에일리언과 인류 창조의 이유를 연관짓는 것을 좀 터무니 없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런 것들도 프로메테우스 2편, 3편이 나온다면 모두 밝혀지겠죠. 1편은 너무나 궁금증을 많이 남기고 끝났으니까 이 영화의 속편을 기대해 봅니다.
 


프로메테우스
감독 리들리 스콧 (2012 / 미국)
출연 누미 라파스,마이클 패스벤더,샤를리즈 테론,로건 마샬 그린,가이 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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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연휴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설 전에 저는 '다빈치 코드'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 영화는 제가 저번에 봤던 '천사와 악마'라는 영화와 관련있는 영화였습니다.

다빈치 코드라는 영화의 속편이 바로 천사와 악마라는 영화였습니다. 두 영화모두 로버트 랭던 교수(톰행크스 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저번에 본 천사와 악마라는 영화는 종교와 과학의 대립에 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그리고 다빈치 코드에서도 역시 종교에 관련된 내용이 나왔습니다.


다빈치 코드는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 교수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누명을 써서 도망가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다빈치 코드는 제목그대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이자 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메세지를 통해 인류의 충격적인 비밀을 찾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영화에서 찾는게 있는데 그건 바로 '성배'라는 물건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그 성배 때문에 분쟁과 전쟁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신이 그린 유명한 그림인 '최후의 만찬'이라는 작품에 성배에 대한 몇가지 메세지를 남깁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던 시대에는 성배를 잔으로 표현했고 잔의 모양이 여자의 자궁과 비슷하다고 하여 결국 성배는 여자를 의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성배라고 불리는 여자는 바로 예수의 아내라는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최후의 만찬에 나오는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사이를 선으로 그어보면 잔의 형상을 한 모양이 나왔습니다.

그런 점들을 들어 성배는 막달라 마리아고 막달라 마리아가 낳은 아기는 지금까지 후손을 이어 현재는 그 후손이 한 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한명은 바로 예수의 후손이자 종교단체들이 숨겨야 할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종교단체들의 방해에 맞서며 예수의 후손을 찾아다닙니다.


대충 이런 내용의 영화인데 영화자체는 매우 재미있는 편이었습니다.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대충 이해는 되었고 아주 볼만했습니다.

영화는 역시 치밀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반전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천사와 악마는 충격적인 반전이 마지막에 한 번 나올 뿐이지만 다빈치 코드는 충격적인 반전이 거의 6번 이상 나옵니다.

물론 그 반전 때마다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반전이 계속 나오면서 영화를 보는 저의 심장을 들었다 놓았다 했습니다.

영화는 아주 길었습니다. 영화 천사와 악마보다 한 10분정도 더 길고 내용전개도 빨라서 영화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아버지도 영화가 너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종교라는 것을 주제로 한 영화이기에 종교를 믿지않는 저에게는 너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영화에서는 신이든 예수든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예수도 결국 사람이고 부처님도 결국 사람입니다. 결국에는 사람을 믿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공감했습니다. 신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어딘가에는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모두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든 사람이든 믿으면 다 신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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