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목요일(6월 20일)에는 오랜만에 LTI 인턴쉽을 나기로 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따로 영상을 배우고 있는 소열이라는 친구의 LTI였는데, 제가 문석이와 따라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셋 모두, IT와 영상 미디어 매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소열이가 인턴쉽을 다녔던 영상 제작업체인 '아테크 프로덕션'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지난 2년 동안 유프레임이라는 광고 기획사에 인턴쉽을 다니며 다양한 영상 장비를 접해보고, 영상 제작에 대한 많은 지식도 배웠지만 다른 곳에 가서도 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번 학기에 마지막으로 가는 인턴쉽이었기 때문에 멘토 선생님께 드리라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음료 박스를 가지고 갔습니다.


프로덕션 안에 들어가니 직원 분들이 다들 매우 바빠보였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낯설고 어색한 마음으로 소열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프로덕션의 카메라 감독님이 바로 소열이의 멘토 선생님이셨습니다. 감독님은 저희들에게 회의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회의실 안에는 각종 영상 관련 장비들과 카메라, 그리고 엄청난 양의 영상 연출과 기술, 다양한 영상 편집 프로그램 툴 관련 서적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장비들과 책들을 보니 아직 제가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저의 미래 영상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친구들과 회의실을 구경하면서 기다리다보니 좀 있다 아까 만난 감독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소열이는 많이 만나셨겠지만 처음 만난 저와 문석이도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저희 세 명 모두가 영상과 IT 기술 관련 직종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씀드리니까 감독님은 저희들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각자 궁금한 것을 감독님께 여쭈었습니다. 저는 영상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사고 싶은데, 어떤 기종이 좋을지를 물었습니다. 

감독님은 이왕 살거면 카메라끼리 잘 비교하여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구입하지는 말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영상 업계를 비롯한 대부분의 방송 장비들은 그 성장과 발달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함부로 장비를 샀다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또 더 좋은 장비가 나와버리면 곤란하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감독님이 계시는 영상 프로덕션에서도 촬영 장비를 더 구입해야 하는데, 아직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들은 저는 함부로 좋은 장비가 나온다고 해도 무조건 사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비를 사용해 본 다른 전문가들이나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혹시나 더 혁신적인 장비가 나올지도 모르니 항상 신중하게 선택해햐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장비보다는 실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꼭 자기가 가진 장비탓을 하지요. 장비보다는 자기 자신의 본질적인 실력을 쌓는 것에 더 집중을 해야합니다.

그렇지만 영상이라는 업계는 장비의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며, 자신이 사용할 장비를 잘 고르는 것 또한 본인이 길러야 하는 실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전문가가 아니고, 학생이기 때문에 어떤 장비가 영상 기술을 본다고 해도 항상 배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만하지 않으면서 수용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할 것입니다.

고등학생이기에 영상에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담아야

프로덕션의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감독님께 저희 학교 방송부에서 만든 영상을 보여드렸더니 영상의 수준은 높아서 좋지만, 너무 어른스러움을 고집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학생인데, 저희가 만든 영상은 전혀 학생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생이기에 나올 수 있는 분위기나 시선이 저희의 영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조금만 더 학생의 시선으로, 학생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한다면 저희의 영상이 깔끔하고, 재미있어질 거라고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이제 제가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지낼 수 있는 시간도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만이라도 저희가 학생의 시선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영상에 많이 담아내도록 해보겠습니다.

 

제가 블로그나 기자단, 방송부 등의 활동을 하다보니 카메라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1학기 때, 카메라를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카메라를 가지고 제주도, 지리산, 태국 등 여행을 갈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고, 평소에 사진 찍을 일이 있으면 항상 그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카메라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상과 관련된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도 아주 뛰어난 카메라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 카메라는 동영상 촬영 기능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고민하다가 아버지의 DSLR카메라가 보였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카메라를 달라고 계속 졸랐습니다. 카메라가 이미 있는데도 또 카메라를 원하는 게 조금은 이상할 수도 있었지만 아버지에게 제가 동영상 촬영을 원하는 걸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친절하게 동영상 촬영 방법을 가르쳐 주시며 금방 카메라를 주셨습니다.

요즘 독립영화나 지방의 광고는 대부분 DSLR 카메라로 촬영한다고 합니다. 제가 방학 동안 거기에 대해 영화감독님을 만나 공부를 조금 했습니다.


DSLR 카메라가 영상 촬영에 적합한 이유
DSLR 카메라는 일단 동영상 화질이 뛰어나고 기존의 영상 촬영 기기들과는 다르게 렌즈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TV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약간 '뽀샤시한?' 영상은 DSLR로 촬영된 거라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무척 아름다운 영상미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DSLR로 동영상을 촬영하면 음향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영상에 잡음이 많이 들어가서 DSLR로 영화를 찍을 경우에는 음향을 따로 녹음한다고 합니다.

그런 점이 약간 귀찮기는 하지만 저는 DSLR 카메라는 영상에 대해 무척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찍을 수는 없지만 영상 제작을 연습하기에는 딱인 것 같네요.

카메라 가방도 주셨답니다.^^


그래서 이제 2학년 때에는 아버지가 주신 DSLR 카메라를 가지고 좀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드라마, 뮤직비디오,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이 만들어서 영상 제작 실력을 더 높여서 영상제에도 출품하고 그러다가 운좋게 수상하면 촬영 장비 구입하고~ ㅎㅎ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행복한 상상을 품고 아버지의 카메라를 받았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카메라는 친구가 사고 싶어하더라구요.

이번에 아버지에게 받은 카메라는 앞으로 계속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친척들끼리 외식을 하는 자리에 카메라를 가져가서 사진을 몇 번 찍어보았습니다.

친척들과 맛있는 '염소 고기' 를 먹었어요~


이렇게 아버지가 주신 DSLR 카메라로 계속 사진을 찍어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포커스 이동(초점 맞추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카메라까지 직접 주시니까 뭔가 더 의욕이 생겼습니다. 2학년 때에는 더욱 더 카메라를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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