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월 18일) 드디어 2학기가 시작할 때 부터 지금까지 총 6개월 간 열심히 준비했던 태봉고 체험 캠프 그린나래가 끝이 났습니다.

정말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즐거웠던 일도 많았고 힘들었던 일도 참 많았지만 이렇게 그린나래 캠프를 잘 마무리하고 나니까 다 후련하네요.

그 동안 그린나래 캠프를 위해서 각자의 열정을 쏟아부어 주었던 그린나래 캠프 스텝들한테 정말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부족했던 저희들을 믿고 도와주시던 그린나래 담당 선생님들과 교장, 교감 선생님 또 그린나래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선생님들과 저희 스텝들에게 캠프 진행을 지도해주신 저의 어머니에게 감사합니다.

이번 그린나래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이번 2012년도 태봉고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었는데 참가했던 학생 34명이 모두 잘 따라줘서 아주 고마웠습니다.


그린나래 캠프에 대한 포스팅은 사진 촬영을 맡았던 친구에게 사진을 받고나서 나중에 하겠습니다.  

정말 2박3일동안 신입생 후배들과 미리 소통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학교에 입학하고 제가 2학년이 되어서도 그린나래 캠프는 계속 잊이 못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대표였던 저를 믿고 그린나래 캠프의 모든 업무를 책임져 맡아주고, 항상 힘든 일은 자신이 먼저 하려고 하며 그린나래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주었던 그린나래 캠프의 총무이자 저의 소중한 친구인 명지에게 정말 정말 고마웠다고 전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어머니가 출장으로 유럽에 가셨다가 돌아오신지가 이제 겨우 3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오신지 일주일은 지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주말이라 하루종일 어머니와 함께 집에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출장에서 돌아오실 때 선물을 몇 개 사오셨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원했던 선물도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체스' 였습니다. 체스는 어머니가 2년전 출장을 가실 때 사와달라고 부탁드렸던 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2년전에는 사오시지 못하셨고, 1년전에는 체스가 아닌 이상한 물건을 사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어머니가 체스를 사오셔서 무척 좋았습니다.

어머니가 1년전에 사오신 이상한 물건


하지만 솔직히 내심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어머니가 체스를 사와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체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머니는 그 체스를 체코에서 사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어디에서 산 것 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체스의 상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사오신 체스는 꽤나 비싸보였습니다. 비싸다고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나무도 재질이 아주 좋은 것 같았고 말들의 밑에는 푹신푹신한게 붙여져있어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가 체스를 그렇게 바랬던 이유는 당연히 체스를 하고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체스를 왜 하고싶었냐 하면 체스를 하는 모습이 참 멋있게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체스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체스라는 취미를 한 번 붙여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보통 매장에서 체스판을 사도 되었지만 어머니가 유럽의 체스가 더 좋다며 이렇게 사와주셨습니다.

체스는 대충 장기와 비슷하다고 알고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같은 게임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룰이나 게임방식은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체스 말들을 움직이는 방법은 알고있지만 구체적인 게임진행방법이나 처음에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아직 잘모릅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이용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집에는 장기판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장기가 아니라 체스에 집착을 하느냐? 그건 바로 이번에 어머니가 사오신 체스의 특징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사오신 체스세트는 체스말들을 체스판에 끼어서 함께 들고다닐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접으면 부피도 작아져서 휴대와 보관이 모두 간편해집니다.

그래서 자주할 수 있는 체스를 해야겠다고 한 것 입니다. 집에서 공부하다가 그냥 심심하면 체스 한 번 해보고 친구들과 한 번씩 해보면서 그렇게 사용할 것 입니다.

단지 격식있게 보이기 위해 체스를 하는게 아니라 정말 체스에 재미를 붙여서 하면 좋겠습니다. 체스같은 취미가 있으면 참 좋지않을까요?
저번주에 어머니가 일본으로 출장을 가셨습니다. 무려 5박 6일의 긴 출장이었습니다. 6일이 지나고 어제(7월 29일 목요일)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어머니는 무척 지쳐보였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오랜만에 함께 집에 있으면서 밥을 시켜서 같이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를 먹었습니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약간 늦게 들어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약간의 섭섭함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와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그 드라마는 바로 어머니와 저 둘다 좋아하는 '제빵왕 김탁구' 였습니다.

어머니는 한동안 드라마를 못보셔서 그런지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보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너무 피곤하셔서 드라마를 보던 중 갑자기 주무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무척 반가우셨는지 자고계시는 어머니를 보고 흐뭇해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우리집에 돌아오자 저는 자연스럽게 침대에서 자는 것을 밀려나고 오랜만에 제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역시 제 방에서 자는게 가장 잠이 잘 오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여행가방입니다.

다음날 어머니는 급하게 짐을 싸고 계셨습니다. 어머니는 일본에서 돌아오신 후 바로 또다시 출장을 가셔야했습니다.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힘들게 출장을 다녀왔는데 또 출장이라니... 정말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제가 대신 출장을 가고싶었습니다.
 
어머니는 "가지말까?" 라는 말씀을 하시면서도 꼭 가야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정말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보였습니다.

회사에 직원이 새로 들어와서 그 직원을 혼자 출장보내기가 마음에 걸리셨던지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출장을 가셨습니다.

저는 하루만에 다시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해야했습니다. 다시 출장을 가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이번주 일요일에 일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십니다. 그 때 돌아오시면 정말 어머니를 반겨주며 제가 밥도 해드려야겠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니까요.

지난 금요일에 오랜만에 가족끼리 다같이 여행을 갔습니다. 사실 여행이 아니라 아버지가 강의를 가는데 어머니와 제가 아버지를 따라가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함께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만족했습니다. 우리는 고속버스를 타고 3시간을 달려서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곧바로 택시를 타고 우리를 '유일회관' 이라는 식당으로 데려가셨습니다. 그 식당은 전에 아버지가 맛있어서 블로그에 한 번 올린 식당이었습니다.

역시 아버지가 맛있다고 한 만큼 처음부터 맛있는 메밀국수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 메밀국수가 참 맛있었습니다. 면도 쫄깃쫄깃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국물 맛 이었습니다.

그 메밀국수는 국물이 정말 시원하게 맛있었습니다. 비록 양은 적었지만 저에게 환상적인 맛을 보여준 음식이었습니다.

굴비요리이지만 비린내가 많이 나는 음식입니다.

그 다음에는 굴비를 말려서 구운 요리가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 음식을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음식을 한 번 먹어보았습니다.

처음 먹을 때에는 약간 맛이 오묘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음식을 먹어보았는데 비린내가 심하게 났습니다. 그 냄새는 하도 고약해서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 먹었을 때 약간 오묘했었던 것도 모두 비린내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음식을 다시 먹지않았습니다. 도저히 비린내때문에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입에도 맞지 않았습니다. 그에 비해 어머니는 그 음식이 맛있다고 그 음식만 계속 드셨습니다. 저와 어머니의 취향이 왜 이렇게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밥과 녹차를 담은 그릇이 나왔습니다. 밥을 그 녹차에 말아서 먹는게 그 식당의 요리였습니다. 저는 그냥 된장찌개와 밥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아버지는 녹차에 밥을 말아서 맛있게 드셨습니다. 저는 엄청 맛이 없을 것 같았는데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녹차에 밥을 말아서 비린내가 나는 굴비와 함께 드시는 모습


그렇게 점심을 먹고 아버지는 강의를 하러 가시고 어머니와 저는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보려고 했던 영화는 '이끼' 라는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는 '강풀' 님의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진 것 처럼 '윤태호' 라는 만화가가 만든 '이끼' 라는 만화가 '강우석' 이라는 감독을 통해 영화로 만들어진 것 이었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둘 다 그 영화를 보고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따로 영화를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따로 영화를 보면 같이 여행을 온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제가 그냥 둘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보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영화는 '이클립스' 라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무척 보고싶었습니다. 전 편인 '트와일라잇' 과 '뉴문' 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와 같이 그 영화를 보는데 어머니는 너무 영화가 지루해서 영화를 보는동안 주무셨습니다. 전 아주 재미있게 보았는데 어머니가 보기에는 이클립스라는 영화가 좀 유치했나 봅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우리는 영화관 옆에 있는 서점에 들어갔습니다. 그 곳은 우리 마산과는 다르게 무척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곳은 우리 마산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만큼 무지 넓었습니다. 어머니는 책을 하나 골라서 읽으셨습니다.

저는 그 동안 2학기 동안 공부할 책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는 약간 출출해졌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돈을 받아서 우유를 사먹고 있는데 아버지가 강의를 마치고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우리들은 다시 택시를 타고 이번에는 '유명회관' 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그곳은 소고기를 주로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곳에서 아버지가 사주는 소고기를 배터지게 먹고 커피숍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제가 옛날에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화려한 휴가' 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도청 앞에도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여행을 끝내고 마산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배를 쥐어잡으시고 화장실로 뛰어가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화장시를 간 사이에 아버지와 잠시 버스 터미널에 있는 텔레비젼을 잠깐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도 배가 아파왔습니다.

저는 일단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화장실은 그야말로 더럽게 멀었습니다. 저는 화장실로 한 걸음 한 걸음 뛸 때마다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한 단계씩 강하게 느겼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화장실에 도착하고 몸에 있는 노폐물을 비우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비워도 비워도 배가 계속 아팠습니다.

아까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급하게 먹는 바람에 장에 무리가 갔나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변기와 싸우던 중 드디어 복통이 사라지고 다시 아버지가 계시는 걸어가는데 어머니가 볼일을 끝내시고 걸어가고 계셨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타이밍이 맞았나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한 동안 고생을 하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저는 버스를 타는동안 계속 잤습니다. 심지어 마산에 도착했을 때에도 제가 깨워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어머니와 저는 아주 즐거웠겠지만 사실 아버지는 놀러간 것이 아니라 강의를 하러 간 것 입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주 힘드셨을 것 입니다.

이렇게 피곤하신데도 어머니와 저에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주시고 좋은 경치를 보여주신 아버지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틀전(1월 23월) 어머니와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제가 본 영화는 '세븐 데이즈' 라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아주 오래 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는 영화를 보는데 너무 무서워서 얼마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머니도 함께 봐서 그다지 무섭지 않게 보았습니다.

영화 세븐 데이즈의 내용은 한 유능한 여자 변호사가 어느날 자신의 딸과 운동회에 나갑니다. 그런데 그 때 변호사가 달리기에 나간동안 딸이 납치됩니다.

변호사는 딸이 유괴당한 것을 알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그 변호사에게 변호 의뢰가 들어옵니다. 변호사는 딸을 잃어버린 슬픔에 의뢰를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딸을 유괴한 범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딸을 유괴한 범인은 변호를 의뢰한 사람을 꼭 재판에서 이기게 하라고 협박을 합니다. 변호사는 자신의 딸로 협박을 하는 유괴범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변호사는 일단 변호를 의뢰한 사람에게 갔습니다. 그 사람은 어떤 여자를 칼로 무자비하게 찔러죽인 용의자였습니다.

변호사는 의뢰인이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는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재판에서 다른 남자를 범인으로 몰아갑니다.

그 남자는 죽은 여자와 친분이 많이 있는 남자였고 지금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딸을 납치한 범인에게서 소포가 하나 도착합니다.

 변호사는 그 소포를 뜯어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석고상의 손목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편지가 한 통 들어있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다음에는 당신 딸의 진짜 손목을 잘라서 보냈겠다' 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변호사는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하고 결국은 자신이 범인으로 몰고갔던 남자가 범인이라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냅니다. 변호사는 결국 그 남자를 범인으로 만들고 재판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변호사가 감옥에서 빠져나오게 해준 진짜 범인이 여자를 죽일 때 사용했던 흉기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변호사는 그 흉기가 발견될까봐 자신에게 변호를 의뢰했던 진짜 범인에게 흉기는 어떻게 처리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신나게 쑤시는데 갑자기 없어졌어" 엄청 섬뜩했습니다. 그 때 저는 그 사라진 흉기가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 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변호사가 재판에서 승리하고 범인이 감옥에서 풀려나자 딸을 납치한 사람은 변호사의 딸을 멀쩡하게 풀어줍니다. 딸과 재회한 변호사는 눈물을 흘립니다.

한 편 감옥에서 풀려난 진짜 범인은 변호사의 딸을 납치한 남자와 만납니다. 그 남자는 그 두 범죄자는 원래 아는 사람이었나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딸을 유괴한 납치범이 여자를 죽인 살인자를 차로 칩니다. 잠시후 그 살인자가 눈을 떳을 때에는 어떤 음침한 건물 안에 묶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문자가 나왔습니다. 그 문자는 사람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는 것이 불에 타 죽는 것 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너에게 교수형은 사치야...!" 라는 문자가 나왔습니다. 저는 또다시 섬뜩했습니다. 잠시후 그 살인범은 처참하게 불에 타 죽었습니다.

그리고 딸을 되찾은 변호사는 죽은 여자의 어머니 집으로 놀러갔습니다. 그 어머니는 죽은 여자에 대해서 조사할 때 많이 만나서 친분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집에서 변호사는 손목이 잘린 석고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랬습니다. 변호사의 딸을 납치한 사람은 바로 죽은 여자의 어머니였습니다. 그 여자는 자신의 딸이 죽은 사실을 듣고 슬퍼하다가 어떤 조각칼이 꽂혀있는 석고상을 발견했습니다.

그 조각칼은 여자를 죽일 때 사용했던 칼이었습니다. 죽은 여자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었고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이 범인이라는 것을 그 칼로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범인이라도 교수형으로 편하게 죽습니다. 그 여자는 자신의 딸을 죽인 사람이 교수형으로 편하게 죽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유능한 변호사의 딸을 납치해서 그 범인을 재판에서 승리하게 해서 감옥에서 빼내서 다시 잡아서 불에 타 죽인 것 입니다.
죽은 여자의 어머니는 변호사를 보며 마지막 대사를 날립니다. 그 말은 바로 "제 변호를 맡아주시겠어요? 거절해도 괜찮아요." 였습니다.

저는 그 말이 정말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과연 그 변호사는 자신의 딸을 납치했던 사람의 변호를 맡아줄까요?

영화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치밀한 영화를 좋아하셔서 세븐 데이즈를 몇 번이나 보신 것 같았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좀 잔인하기는 하지만 내용도 괜찮고 치밀하고 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혼자 보면 조금 무서워요.;; 저도 어머니와 함께 봐서 볼 수 있었어요.
세븐데이즈
감독 원신연 (2007 / 한국)
출연 김윤진, 김미숙, 박희순, 이정헌
상세보기
저는 어머니가 터키와 이집트, 그리고 이탈리아에 출장가 계시는 동안 무척 보고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집에 오시는 날 어머니는 오후 12시 안에 오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2시가 지나고 어머니는 집에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싶어서 엄청 걱정을 했습니다.

얼마 후 밤이 되었습니다. 그 때에도 어머니는 오시지도 않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저는 걱정이 되어서 안절부절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였습니다. 저는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머니는 눈이 많이 와서 천천히 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신다고 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어머니가 오셨습니다.

저는 너무 반가워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머니는 집에 오시자마자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습니다. 선물은 멋있는 모자와 용도를 알 수 없는? 보드게임, 그리고 예쁜 티 두 장 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사오신 티와 모자입니다.


도대체 무슨 게임일까요?


저는 선물을 받고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맛있게 야식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같이 지냈습니다. 어머니는 유럽을 다녀오고 피곤하셔서 회사를 빨리 마치고 집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원을 다녀왔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좋아한는 군고구마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저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잠시후 TV에서 어머니와 제가 좋아하는 '지붕뚫고 하이킥' 을 방송했습니다. 저는 얼른 어머니 옆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맛있게 익은 군고구마를 들고 오셨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함께 군고구마를 먹으며 재미있게 지붕뚫고 하이킥을 시청했습니다.

어머니가 만든 군고구마


정말 이렇게 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지내니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유럽으로 출장을 가신 어머니께서 한국으로 돌아오십니다. 어머니께서 집에 안계신동안 저는 아버지와 늘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유럽으로 출장을 가신 첫 날 저와 아버지는 함께 맛있는 삼겹살을 먹고, 옛날식 도시락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바타라는 재미있는 영화도 봤습니다.

아버지와 삼겹살을 먹고 난 뒤 먹었던 옛날식 도시락.


둘째 날은 지리산에 가기위해 진주에서 함께 흑돼지 구이를 먹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셋 쨋날은 음...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둘째 날 진주에서 먹은 흑돼지 삼겹살.


그 날은 아버지와 함께 지리산에 올라갔다가 해가 질 때까지 산을 내려오지 못해 세석 대피소에서 햇반과 차가운 햄, 그리고 참치를 먹었습니다.

억지로 먹었던 햇반과 참치, 햄.


햄은 그래도 꽤 먹을만 했는데 참치는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무사히 산을 내려와서 아버지와 함께 맛있는 백숙을 먹었습니다. 추운 산에서 내려와 먹는 백숙의 맛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저는 원래 백숙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때 먹은 백숙은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집에서 쉬고있었습니다.

지리산에서 내려온 뒤 먹은 백숙.


그 날 저녁에는 아버지와 함께 또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먹은 삼겹살은 너무 기름기가 많아서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맛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별로였습니다. 부자지간에 입맛은 별로 닮지 않는 것 같네요;;; 그리고 다음날에는 주말이라 아버지께서도 회사를 안가셔서 그냥 집에서 라면같은 것을 끓여먹었습니다.

하지만 산에서 먹고싶었던 라면을 집에서 먹으니 그것도 꽤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먹고싶었던 라면을 먹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지리산에서 엄청 먹고 싶었던 라면.


그 주말이 지난 후에는 저와 아버지 모두 바빴습니다. 저는 학원을 갔고 아버지께서는 회사에 가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저의 밥을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가시기 전에 언제나 저의 아침을 챙겨주시고 나가셨습니다. 그 동안 먹은 라면이 정말 한 박스는 되는 것 같네요.

아버지께서 직접 해주신 음식도 있습니다. 일단 어머니께서 출장을 가신 첫 날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밥도 직접 지으시고 맛있는 고등어도 구워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정말 요리를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신 밥의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요리를 해서 밥을 먹은 적도 있습니다.

저는 저번에 어머니께서 사두신 갈비탕을 끓여서 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3분카레도 해먹었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은 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저녁에 아구찜을 먹으러 갔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매운 아구찜을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매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구찜을 먹을 때 마다 매워서 늘 잘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어머니 없이 아구찜을 먹어서 오랜만에 맛있게 아구찜을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대하던 아구찜이 나왔습니다.

저는 일단 콩나물부터 먹었습니다. 역시 저의 에상대로 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구찜의 고기를 먹어보니 엄청 질겼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질기셨던지 식당의 직원 아주머니께 지금 우리가 먹고있는 아구찜이  건아구찜이냐고 물었습니다. 직원 아주머니께는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우리는 부드러운 생아구찜을 시켰는데 왜 질긴 건아구찜이 나오냐고 했습니다. 직원 아주머니께서는 약간에 실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그 질긴 건아구찜을 먹었습니다. 저는 너무 질겨서 콩나물과 밥만 계속 먹었습니다. 그래도 콩나물은 매콤한게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어머니께서 돌아오시니까 어머니와 저 그리고 아버지, 이렇게 셋이서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번주 수요일(12월 30일)에 어머니께서는 유럽으로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회사일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유럽으로 출장을 가십니다.

이제 어머니께서 유럽으로 가신지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네요. 어미니께서 집에 안계신동안 어머니와 함께 2010년 새해 첫 날도 같이 못보내고 아버지의 생신도 같이 못보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지리산에 함께 가서 2010년 새해 첫 날을 함께 보냈습니다. 아버지 생신에는 아버지께 꽃다발을 선물해 드렸죠.

제가 아버지께 사드린 꽃다발입니다.


그 때 아버지께서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하긴 용돈을 만 원이나 사용해서 구입한 꽃다발인데 아버지께서 좋아하실만 하죠?

만약 어머니께서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슬슬 어머니가 보고싶어집니다. 어머니는 이번주 토요일에 오십니다.

아마 그 쯤 되면 어머니가 무척 그리울 것 입니다. 어머니께서 유럽으로 가실 때에 아버지가 내 밥을 잘 안챙겨줄 것 같다고 걱정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걱정과는 달리 아버지는 저녁에 는 일찍 들어오셨고 제 밥도 잘 챙겨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당직이었던 날만 빼면 모두 아버지와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머니, 보고싶어요. 빨리 돌아오세요!

미리 욕조에 물을 받아놓은 모습입니다.

이틀전 11월 12일에 나는 수능때문에 학교를 가지않고 집에서 한가하게 TV를 보며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갑자기 오줌이 마려웠다.

그래서 나는 얼른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볼일을 보았다. 그런데 변기의 물이 잘 내려가지 않았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변기가 고장났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수돗물을 틀어보았다. 그랬더니 수돗물도 나오질 않았다. 내눈에 보이는 것은 욕조에 담겨있는 물뿐이었다.

나는 얼른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그리고 어머니께 이 기이한 일들에 대해서 샅샅이 말씀드렸다. 어머니께서는 오늘 물탱크를 점검한다고 물이 안나오니까 미리 욕조에 받아놓은 물을 사용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랬다. 오늘은 물이 나오지 않는 날이었다.

작년에도 이런 일이 몇 번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어머니께서 내 옆에 같이 계셔주셔서 별로 걱정안하고 평소처럼 생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머니가 없어서 변기에 물을 내리지도 못했다. 어머니께서는 변기에 물을 부으면 된다고 하셨지만 나는 그게 잘 되지않았다. 그래서 나는 볼일도 왠만하면 잘 보지않았다.

나는 수돗물이 안나와서 카레밥을 만들때도 정수기물을 받아서 힘들게 만들어먹고 손을 씻을 때는 미리 욕조에 있는 물을 조금씩 받아서 힘들게 씻었다.

그리고 한참 뒤 엄청나게 볼일이 급했다. 나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변기에 볼일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변기의 물을 내렸다.

그랬더니 정말 쉬원하게 물이 촤악~ 내려갔다. 드디어 길고 긴 물과의 사투가 끝난 것이었다. 수돗물도 아주 잘 나왔다. 정말 오늘 물이 나오지 않은 것이 꿈만 같았다. 이번에 물의 소중함을 혹독하게 깨달은 것 같다.
드디어 나에게 주말이 찾아왔다. 나는 일단 학교를 다녀와서 집에서 쉬고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더워서 조금 피곤했었다.

그렇게 쉬고있는데 갑자기 아버지께 전화가 와서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하셨다. 나는 무척 배가 고팠기 때문에 참으로 반가운 소리였다.

그렇게 나와 어머니는 얼른 집에서 나와 밥을 먹기로 한 곳으로 갔다. 거기에서 한 5분동안 기다리니 아버지께서 오셨다.

그래서 나와 어머니, 아버지는 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낚지볶음을 먹고 마산도서관쪽으로 갔다. 우리는 마산도서관을 지나쳐 계속 올라갔다.

그 이유는 바로 등산을 하기위해서였다. 그 산은 바로 저번에도 가서 블로그에 오렸던 집앞의 용마산이었다. 그 산은 높이가 낮아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20분밖에 안 걸리는 산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젠가 어머니와 함께 용마산을 올라가보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어머니와 함께 등산을 하니까 기분이 무척 좋았다.

오늘 갔던 산의 정상에서 찍은 셀카 사진입니다.


나는 아주 쉽게 산을 올라갔다. 어머니도 예상과는 달리 엄청 쉽게 올라가고 계셨다. 그렇게 산의 중간쯤 왔을때 어머니께서는 약수터에 앉아서 "이건 뭐 산도 아니네" 라고 말씀하셨다.

저번에는 함께 산을 타자고 어머니께 말씀드려봤지만 어머니깨서 늘 힘들다고 거절하셨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께서는 체력이 약하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체력은 정말 대단했고 나는 어머니의 그런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어머니께서는 산에서 내려와서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확실히 산이 낮기는 했지만 그래도 계속 걸으면 꽤 힘드실텐데 어머니는 힘든 척도 하지않으셨다. 나도 조금 힘들었는데 어머니는 아직도 쌩쌩하셨다. 정말 어머니가 멋있게 보였다. 앞으로 어머니께서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안되겠다.
어제 저녁 어머니께서 11일만에 해외캠프에서 돌아오셨다. 나는 정말 어머니가 반가웠다.

그런데 어머니는 내가 부탁한 고급 체스를 사오지 않으셨다. 나는 무척 아쉬웠지만 어머니의 얼굴을 본 것 만으로도 아주 만족했다. 거기다가 어머니는 스위스제 초콜릿과 유럽과자, 옥스퍼드 대학이라는 영어가 새겨진 멋진 모자달린 티도 사오셨다. 실제 옥스퍼드대학에서 사셨다고 한다. 나는 정말 어머니께 감사했다.

어머니가 사오신 옥스퍼드 티를 입고...


나는 어머니께서 사오신 초콜릿을 먹으면서 티비를 보려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머니가 내가 입고 있는 옷차림이 이상하다고 막 꾸중을 하셨다.

나는 살짝 화가 났다. 캠프를 다녀오고 10일만에 다시 보는 것인데 어머니가 화를 내시니까 어머니가 실망스러웠다. 방금 전까지 어머니를 무척 반가워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화를 내시자마자 갑자기 어머니가 확 싫어졌다.


나는 어머니가 짜증나서 얼른 옷을 바꿔입고 다른 방으로 갔다.

그런데 잠시 후 어머니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나에게 밥을 지으라고 하셨다. 피곤하시다는 핑계로 얼렁뚱땅 넘어가시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어머니가 짜증났지만 오랜만에 만나서 그냥 넘어갔다. 이번에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밥을 지어놓고 어머니의 옆에 누워서 티비를 보았다.

나는 그래도 아까 어머니가 화를 낸 것에 대해 조금 앙금이 남아서 어머니의 옆에서 자지 않고 오랜만에 내방의 침대에서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어머니께서 맛있는 쑥국을 끓이고 파래반찬도 해놓은 데다가 설거지도 다 해놓으셨다. 오랜만에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는 것 같았다.

우리는 아침밥을 먹는 동안 어제 싸운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다시 서로 반가워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내일이면 어머니께서 유럽에서 돌아오신다. 어머니께서 10일동안 유럽에 가 계셨을 때 나는 아버지와 단 둘이서 생활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나에게 밥을 잘 안챙겨 주실까 걱정하셔서 먹을 것을 아주 많이 사놓고 가셨다. 이제 어머니가 사다놓으신 과자와 햇반 등은 이미 다 먹은지 오래이고 귤만 조금 남았다.


밥이 없을 때는 아버지와 함께 외식을 했고 라면을 끓여먹거나 어머니가 미리 주고 가신 돈으로 피자나 치킨 등을 시켜먹었다. 어떤 날에는 아버지가 돼지고기 구운 것을 은박지에 사오시기도 했다.

그동안 내가 먹은 것들. 치긴과 피자, 라면 등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지겨워 지면 내가 직접 밥을 해먹기도 했다. 어머니가 집을 비우니까 내가 밥도 한 번 지어 본 것이다. 정말 내가 자랑스러웠다. 물론 아버지께서 조금 도와주셨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내손으로 밥을 지었다. 정말 너무 뿌듯하고 내가 지은 밥이 훨씬 맛있었다.


나는 어머니께서 여행을 가셨을 때 아버지가 만날 늦게 들어오고 밥도 안해주고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당직이나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일찍 들어와서 나에게 밥을 해주셨다. 어머니가 있을 때는 아버지가 밥을 거의 안하고 대부분 어머니께서 밥을 해주셨다. 난 이때까지 아버지가 일이 많거나 귀찮아서 밥을 잘 안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버지께서는 아무리 일이 많아도 나에게 밥을 꼭꼭 챙겨주셨다. 정말 아버지에게 감사하다.


내가 직접 지은 밥이다. 아버지가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주셨다.


정말 10일동안 어머니가 집에 없으니까 어머니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다. 밥을 잘 먹고 있지만 청소와 설거지, 쇼핑 등을 모두 나와 아버지가 해야 했다.

이제 내일 어머니께서 돌아오시면 정말 잘 해드릴 것이다. 어머니가 정말 보고싶다. 어머니가 빨리 돌아오시면 좋겠다.

오늘 어머니께서 유럽으로 출장을 가신다. YMCA에서 주최하는 캠프로 주로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을 데려가신다.

이번 캠프는 열흘간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열흘동안 굶지 말라고 햇반과 카레, 짜장, 컵라면, 초콜릿 등 맛있는 것을 많이 사두고 가셨다. 그리고 용돈도 3만 원 주고 가셨다. 어머니를 열흘동안 못보는 것은 슬프지만 좋은 점도 있는 것같다. 맛있는 걸 많이 먹을 수 있으니...ㅋㅋ

나도 유럽에 가고싶었지만 어머니께서 비싼데다가 나이가 어려서 어차피 가봤자 별로 도움도 안될거라고 해서 나는 결국 못가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실망하지 않고 언젠가 내 돈을 벌어서 내 손으로 유럽에 한번 가볼 것이다.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어머니께서는 오늘 새벽 일찍 나가셨다. 아버지와 나는 어머니를 YMCA까지 데려다 주려고 함께 나갔다.

오늘 새벽 YMCA 계단. 김훤주 아저씨가 쓴 책이 이달의 도서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YMCA에 도착해서 30분 정도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캠프에 가는 분이 한 분 왔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나에게 이제 집으로 가라고 하셨다. 나는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는 어머니와 헤어지는게 싫으신지 계속 YMCA 물건들을 만지면서 뜸을 들이셨다. 


한 분이 더 오시자 아버지와 나는 그제야 어머니께 잘 갔다 오라고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와서 한숨 자고 나서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어머니는 아직 공항이라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께 몸조심하고 잘 다녀오라고 했다. 어머니가 다치지 않고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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