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도 이제 별로 안남았네요... 방학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모두 출장을 가셨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 밥도 저 혼자 챙겨먹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이 아버지가 주신 용돈이 있어서 걱정은 별로 없었죠.

제가 원래 요리를 좀 싫어합니다. 요리를 무척 못할 뿐더러 매우 귀찮아하죠. 하지만 배가 고프니까 그런 생각도 금방 없어지더라구요.

저는 밥을 먹지 않고 저녁 7시가 넘어가니까 본능적으로 밥솥을 열어보았습니다. 다행히 밥솥 안에는 저번에 제가 지어 둔 밥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돈을 들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소시지를 몇 개 사왔습니다. 그래도 귀차니즘이 조금은 남아있는지 소시지 굽기가 귀찮아서 전자레인지에 간단하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단백질이 있는 식단을 위해 계란도 하나 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먹어야 하는 한국인의 음식!!! 김치를 냉장고에서 꺼냈죠...

전자레인지에 돌린 소시지라 그런지... 못생겼네요;;

흑맥주 컵으로 물을 마시는 센스!!


밥, 소시지, 계란 프라이, 김치 이렇게 간단한 밥상이라도 차리고 보니 꽤 그럴싸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스스로 만든거라 더 뿌듯했습니다.

간단한 요리라도 그렇게 하기 싫어하던 저도 역시 배고프고 따로 요리를 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스스로 밥을 차려먹게 되더라구요.


여튼 밥, 소시지, 계란, 김치로만 구성된 '태윤이의 밥상' 을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을 무려 두 그릇이나 비웠죠.

그 만큼 제 요리실력이 뛰어나다는 것!!! 음하하하하하하! 아무튼 부모님이 다 출장가셔도 밥을 혼자 잘 챙격먹는 고등학생이라는 걸 자랑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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