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끝나고 저와 아버지는 할아버지댁에 남아서 할아버지를 보살펴 드렸습니다. 삼부자가 함께 남은 것입니다. 저는 할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고 설거지를 했습니다.

그 일을 하고나니 왠지 엄청나게 뿌듯했습니다. 점심에는 백숙을 먹으러 아버지, 할아버지와 함께 나갔습니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5분 정도 가서 백숙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곳은 아주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키운 토종닭을 삶아서 갖다주었습니다. 백숙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는 백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 때 먹은 백숙은 정말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도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할아버지댁에 돌아가서 저녁까지 먹고 할아버지의 옆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오랜만에 정말 편하게 주무셨습니다. 저는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아침을 먹고 마산으로 향했습니다. 마산에 도착해서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는데 주숙이 고모께서 오셨습니다.

우리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다가 저와 어머니는 먼저 택시를 타고 떠났습니다.

어머니는 회사에 일을 하러 가셨고 저는 학원에 가기 전 잠시 쉬기 위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2시간 쯤 뒤에 집에 들어오셨습니다.

할아버지를 보살펴드리기 위해서 학원수업을 2일이나 빠졌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학원에 가서 더욱 더 열심히 해서 빨리 보충을 해야겠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유럽으로 출장을 가신 어머니께서 한국으로 돌아오십니다. 어머니께서 집에 안계신동안 저는 아버지와 늘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유럽으로 출장을 가신 첫 날 저와 아버지는 함께 맛있는 삼겹살을 먹고, 옛날식 도시락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바타라는 재미있는 영화도 봤습니다.

아버지와 삼겹살을 먹고 난 뒤 먹었던 옛날식 도시락.


둘째 날은 지리산에 가기위해 진주에서 함께 흑돼지 구이를 먹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셋 쨋날은 음...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둘째 날 진주에서 먹은 흑돼지 삼겹살.


그 날은 아버지와 함께 지리산에 올라갔다가 해가 질 때까지 산을 내려오지 못해 세석 대피소에서 햇반과 차가운 햄, 그리고 참치를 먹었습니다.

억지로 먹었던 햇반과 참치, 햄.


햄은 그래도 꽤 먹을만 했는데 참치는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무사히 산을 내려와서 아버지와 함께 맛있는 백숙을 먹었습니다. 추운 산에서 내려와 먹는 백숙의 맛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저는 원래 백숙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때 먹은 백숙은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집에서 쉬고있었습니다.

지리산에서 내려온 뒤 먹은 백숙.


그 날 저녁에는 아버지와 함께 또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먹은 삼겹살은 너무 기름기가 많아서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맛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별로였습니다. 부자지간에 입맛은 별로 닮지 않는 것 같네요;;; 그리고 다음날에는 주말이라 아버지께서도 회사를 안가셔서 그냥 집에서 라면같은 것을 끓여먹었습니다.

하지만 산에서 먹고싶었던 라면을 집에서 먹으니 그것도 꽤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먹고싶었던 라면을 먹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지리산에서 엄청 먹고 싶었던 라면.


그 주말이 지난 후에는 저와 아버지 모두 바빴습니다. 저는 학원을 갔고 아버지께서는 회사에 가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저의 밥을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가시기 전에 언제나 저의 아침을 챙겨주시고 나가셨습니다. 그 동안 먹은 라면이 정말 한 박스는 되는 것 같네요.

아버지께서 직접 해주신 음식도 있습니다. 일단 어머니께서 출장을 가신 첫 날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밥도 직접 지으시고 맛있는 고등어도 구워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정말 요리를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신 밥의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요리를 해서 밥을 먹은 적도 있습니다.

저는 저번에 어머니께서 사두신 갈비탕을 끓여서 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3분카레도 해먹었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은 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저녁에 아구찜을 먹으러 갔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매운 아구찜을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매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구찜을 먹을 때 마다 매워서 늘 잘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어머니 없이 아구찜을 먹어서 오랜만에 맛있게 아구찜을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대하던 아구찜이 나왔습니다.

저는 일단 콩나물부터 먹었습니다. 역시 저의 에상대로 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구찜의 고기를 먹어보니 엄청 질겼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질기셨던지 식당의 직원 아주머니께 지금 우리가 먹고있는 아구찜이  건아구찜이냐고 물었습니다. 직원 아주머니께는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우리는 부드러운 생아구찜을 시켰는데 왜 질긴 건아구찜이 나오냐고 했습니다. 직원 아주머니께서는 약간에 실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그 질긴 건아구찜을 먹었습니다. 저는 너무 질겨서 콩나물과 밥만 계속 먹었습니다. 그래도 콩나물은 매콤한게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어머니께서 돌아오시니까 어머니와 저 그리고 아버지, 이렇게 셋이서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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