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학이라서 그런지 아침에 제가 너무 늦게 일어납니다. 원래는 학교때문에 7시에는 일어났는데 학교를 안가니까 3시간이나 더 자서 10시에 일어납니다.

저는 생활계획표에 9시 기상이라고 적어놓고 또 휴대폰 알람도 9시에 맞춰놨습니다. 그런데 9시에 알람이 울리면 알람을 끄고 다시 잡니다. 그리고 10시가 넘어서야 일어나서 '어 왜 알람이 안울렸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9시에 일어나도 늦은 것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8시에 출근하시는데 인사라도 해드려야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내일부터는 8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아버지, 어머니가 출근하실 때 인사를 해드려야 겠습니다.

8시에 일어나는 제 생활계획표 입니다.


그런데 그게 쉽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9시에 일어나는 것도 힘든데 8시에 일어나려고 하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사실 저는 아버지나 어머니처럼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만 되면 왜 그렇게 피곤한지 모르겠습니다. 밤에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질 것 같은데 사실 방학만 되면 밤에 잠이 잘 안옵니다.

저도 일찍 일어나서 아침 일찍 부터 출근하시는 부모님께 밥이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그게 잘 안됩니다.

하지만 노력이라도 해봐야 안되겠습니까? 저는 집에서 계속 쉬고 어머니, 아버지는 회사에 나가셔서 열심히 일하시는데 제가 더 늦게 일어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내일부터는 아침 8시에 꼬박꼬박 일어나서 어머니, 아버지에게 밥이 안된다면 인사라도 드려야겠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학교를 간다고 생각하면 일찍 일어나질까요?

방학 전 시험기간에는 학교에 가서 미리 공부하려고 6시에도 일어났는데 왜 8시에 못일어나겠습니까? 정말 8시에 일어나자고 마음만 먹으면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방학이라고 해도 늦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행동인 것 같습니다. 이러다 정말 방학이 끝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등교를 못할 것 같습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다시 들여야 겠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학원을 끊었습니다. 좀 놀려고 학원을 끊었는데 방학이 되니까 막상 집에서 할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나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과목은 몰라도 학원에서 배워서 공부하기만 했던 수학은 조금 공부하기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책부터 사기로 했습니다.

영어책은 원래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과목들은 책이 없었습니다. 하긴 학원도 안 다니니까 2학기 책을 사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돈을 받았습니다. 받은 돈은 6만 원 그 돈을 가지고 백화점 서점에 가서 필요한 문제집들을 골라서 샀습니다.

제가 산 책은 총 4권으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이었습니다. 그 책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면서 매우 설레었습니다.

제 방에 있는 문제집들 입니다.


공부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얼른 열어보고 싶었습니다. 아마 제가 아버지를 닮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책을 사서 집으로 돌아올 때 설레는 마음이 있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방에는 예전에 구입하신 책들이 수북합니다.

아버지 방에 있는 책들입니다.


저는 새로산 문제집들을 가지고 집에서 하나하나 펼쳐보았습니다. 그 책들을 보니 갑자기 공부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일단 문제집을 사면 그 문제집이 아까워서라도 공부를 하게되니 문제집을 산 것은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과학이나 사회, 국어는 새로 산 문제집에 설명이 아주 잘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학이었습니다. 수학은 학원에서 말고 혼자 공부하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수학부터 설명을 읽어가며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제가 푼 수학문제입니다.

2학기 첫 단원은 통계라서 공식을 외우고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무작정 숫자를 적어서 몇 번 끄적이면 답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풀려나갔습니다. 그리고 3일만에 1단원 통계를 다 끝냈습니다. 이제 문제집을 살 때 추가로 같이 있는 문제집을 풀면서 복습만 하면 됩니다.

저는 방학동안 더 효율적으로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생활계획표를 한 번 짜보았습니다. 그 계획표에 공부시간은 2시간이 들어있습니다.

방학인데 하루종일 공부만 한다는 것은 이상하니까 2시간을 넣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세운 계획표대로 알찬 방학을 보내면서 2학기를 대비하겠습니다.

이제 방학이 시작된지도 보름이 넘었다. 그런데 나는 방학숙제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방학숙제가 꽤 많은데...

방학숙제를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방학계획표를 짜보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계획표를 지키려고 하니 잘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계획표가 잘 지켜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점점 나의 생활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다.

계획표대로 하루를 보내니까 계획표를 지키기 전보다 훨씬 하루가 보람찼다. 계획표를 지키기 전에는 하루종일 TV만 보고 하루하루가 그냥 대충 지나갔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만든 계획표대로 하루하루를 보람차게 지내고 있다. 정말 계획표를 잘 만든것 같다.

하지만 내가 계획표를 완전히 다 지키는 것은 아니다. 내가 계획표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바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다. 원래 계획표대로 라면 나는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씻고 9시까지 아침밥 먹기로 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평소에 아침 9시정도에 일어나서 10시까지 밥을 먹는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8시에는 도저히 피곤해서 일어날 수가 없다. 왜그럴까 내가 밤늦게까지 안자는 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취침시간을 수정해야겠다.

결국 나는 계획표를 수정했다. 늦게 일어나는 것으로 바꾸었지만, 공부시간은 그대로 했다.


아무리 계획표라도 내가 최소한 지킬수 있는 정도로 만들어야 하니까. 이제는 내가 지킬수 있는 것들로만 다시 만들어서 이번 방학을 아주 보람차게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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