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은 이미 예전에 읽은 책인데 줄거리가 생각나지 않아서 다시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예전에 그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책이 좀 짧다는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던 중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그 애니메이션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많이 달랐습니다.

아니, 애니메이션과 소설은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주인공부터 소설과 애니메이션은 달랐습니다. 소설에는 '가즈코'라는 소녀가 주인공이지만 애니메이션에는 '마코토'라는 소녀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저는 그냥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서 주인공 이름을 바꿨겠지...'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가즈코라는 아이와 마코토라는 아이는 성격이 완전히 땅판이었습니다. 소설의 가즈코가 아주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이라면 애니메이션의 마코토는 정반대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마코토는 만날 사고만 치고 여자인데도 남자아이들과 야구를 하러다니고 그야말로 천진난만한 성격을 가진 소녀였습니다.

이렇듯 소설과 애니메이션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점이 하나 있다면 두 소녀 모두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타임리프)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소설 속의 가즈코는 자신이 죽을 위기에 있을 때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고, 애니메이션 속의 마코토는 제목 그대로 달리면 과거로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마코토가 시간을 타임리프를 하는 모습


소설의 가즈코는 자신의 능력을 증오하는 반면 애니메이션의 마코토는 자신의 능력을 아주 좋아하고 마음대로 쓰면서 세상을 다 가진 것 처럼 놉니다.

하지만 내용이 다르더라도 애니메이션도 소설 못지 않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너무 이상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후속편이라는 것 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마코토의 이모라는 여자가 몇 번 등장하는데 바로 그 마코토의 이모가 소설의 가즈코라는 것 입니다.

애니메이션 상에서 그 이모는 마코토에게 시간을 뛰어넘었다는 경험담을 듣고 자기도 시간을 뛰어넘는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잠깐 합니다.

그리고 그 이모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도 합니다. 그 말은 바로 소설의 가즈코와 가즈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점들을 모두 따져보면 애니메이션 속 마코토의 이모가 소설 속 가즈코라는게 말이 됩니다.

마코토의 이모(소설 속 가즈코로 추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설과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부분에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미래에서 기다릴게" 라는 말을 합니다.

원작을 살리기 위해서 그 대사를 애니메이션에도 넣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의 의미를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에니메이션에서 남주인공은 몇 백년 후의 미래에서 현재의 어떤 그림을 보기위해 지금의 시대로 오게됩니다. 그리고 여주인공 마코토는 남주인공이 미래에서도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복원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남주인공은 미래에서 그 그림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여주인공 마코토에게 "미래에서 기다릴게" 라는 말을 남기고 미래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소설 속의 남주인공이 남긴 "미래에서 기다릴게" 라는 말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책을 몇 번 더 읽어보면 아마 그 뜻을 알 수 있게 될 것 입니다.

시간을달리는소녀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츠츠이 야스타카 (북스토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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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감독 호소다 마모루 (2006 / 일본)
출연 나카 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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