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제가 친구들과 본 영화는 바로 '스텝업 3D' 였습니다. 그 영화는 제가 처음으로 본 3D영화였습니다.

물춤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스텝업 3D'를 보다

스텝업 1편과 2편이 나오고 이번에 3편이 3D로 나온 것 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침시간에 2D로 싸게 볼 수도 있었지만 3D로 보기위해 일부러 조금 늦게 만나서 돈을 더내고 3D로 보았습니다.

3D로 된 영상은 몇 번 본적이 있었지만 영화를 3D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본 스텝업3D는 한마디로 '춤추는 영화' 였습니다.

어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같은 학생들에게는 말그대로 멋있는 영화입니다. 스토리도 꽤 재미있었지만 역시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스토리는 그냥 다른 영화들처럼 친구들을 모아서 대회에 출전하고 그냥 우승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하지만 스텝업같은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 달랐습니다.

주제가 '춤' 인만큼 뭔가 특별한 있습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춤을 추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우리는 영화에 빠져들었습니다.

저는 춤이면 다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스텝업3D에서 본 춤들은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본 춤들과는차원이 달랐습니다.

가끔씩 영화에서 따라할 엄두도 나지 않는 춤이 나오면 정말 한 순간 기인열전을 보는듯 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날아다닐 수가 있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뭐 영화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지루한 장면은 하나도 없이 정말 장면 장면이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엄청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물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대회 중 주인공의 실수로 무대가 물바다로 됩니다. 주인공은 고민하다가 갑자기 물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물을 이용해서 화려한 워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애드리브로 물을 뿜으며 단숨에 상대팀을 제압합니다. 말그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 입니다.


화려한 물춤입니다.


다소 유치한 설정일 수도 있지만 그 때 보여준 '물춤' 정말 멋있었습니다. 목욕탕에 가면 한 번씩 해볼만한 그런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생 처음으로 본 3D영화 치고는 별로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보통 영화를 본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3D영화도 별거 없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말 3D대신에 2D로 보는게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먼저 3D안경이 너무 거슬립니다. 제 머리가 너무 작아서? 3D안경이 계속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3D영상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동안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앞으로 3D영화를 별로 보고싶지 않습니다. 3D가 더 재밌기는 하지만 사실 2D로 보는게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텝업3D
감독 존 추 (2010 / 미국)
출연 릭 말람브리,샤니 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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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욕조에 물을 받아놓은 모습입니다.

이틀전 11월 12일에 나는 수능때문에 학교를 가지않고 집에서 한가하게 TV를 보며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갑자기 오줌이 마려웠다.

그래서 나는 얼른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볼일을 보았다. 그런데 변기의 물이 잘 내려가지 않았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변기가 고장났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수돗물을 틀어보았다. 그랬더니 수돗물도 나오질 않았다. 내눈에 보이는 것은 욕조에 담겨있는 물뿐이었다.

나는 얼른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그리고 어머니께 이 기이한 일들에 대해서 샅샅이 말씀드렸다. 어머니께서는 오늘 물탱크를 점검한다고 물이 안나오니까 미리 욕조에 받아놓은 물을 사용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랬다. 오늘은 물이 나오지 않는 날이었다.

작년에도 이런 일이 몇 번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어머니께서 내 옆에 같이 계셔주셔서 별로 걱정안하고 평소처럼 생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머니가 없어서 변기에 물을 내리지도 못했다. 어머니께서는 변기에 물을 부으면 된다고 하셨지만 나는 그게 잘 되지않았다. 그래서 나는 볼일도 왠만하면 잘 보지않았다.

나는 수돗물이 안나와서 카레밥을 만들때도 정수기물을 받아서 힘들게 만들어먹고 손을 씻을 때는 미리 욕조에 있는 물을 조금씩 받아서 힘들게 씻었다.

그리고 한참 뒤 엄청나게 볼일이 급했다. 나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변기에 볼일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변기의 물을 내렸다.

그랬더니 정말 쉬원하게 물이 촤악~ 내려갔다. 드디어 길고 긴 물과의 사투가 끝난 것이었다. 수돗물도 아주 잘 나왔다. 정말 오늘 물이 나오지 않은 것이 꿈만 같았다. 이번에 물의 소중함을 혹독하게 깨달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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