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6개월이 넘는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여러가지의 프로그램을 최선을 다해 진행했습니다.


총 14가지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6개월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리허설도 한 프로그램 당 두 번씩은 해보았습니다.

그린나래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수업인 철학, 농사, 명상, LTI 등 수업위주로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저는 특히 '동아리 프로그램' 을 준비하는게 가장 힘들었으며 가장 보람찼습니다.

동아리는 저희 태봉고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는 일과의 절반 가까이를 동아리를 하며 보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그린나래에서 계획한 동아리는 공연, 요리, 운동, 사물놀이, 토론 이렇게 총 5가지였는데 실제로 태봉고에서 활성화 된 동아리들의 종류입니다.

하지만 올해에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학교의 3층을 짓는 공사 때문에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해서 운동 동아리는 포기했고, 사물놀이를 하는 체육관에 다른 행사를 해서 사물놀이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운동 동아리와 사물놀이 동아리를 없애고 그냥 영화를 보는 동아리를 한 개 만들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공연, 요리, 토론, 영화 보기 동아리가 구성되었고 각 동아리마다 신청자를 7~8 명씩 받아서 진행했습니다.

동아리는 각 동아리의 담당 스텝을 정하여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태봉고에서 이루어진 동아리의 모습을 보여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갑작스레 토론 동아리의 담당을 맡아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토론 동아리를 신청한 학생들이 모여서 한참 어색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어색함이 사라지고 점점 토론이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신입생들이 제일 관심있어 할 토론 주제는 역시 저희 태봉고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학교를 비롯한 대안학교에 대해서 토론하고 대안학교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토론 동아리는 꽤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화 보기 동아리는 갑자기 생긴 동아리라 사진도 없고 잘 모르겠는데 공연 동아리는 정말 신나게 진행되었습니다. 



신청한 학생들이 모두 끼가 넘치고 노래, 춤 등에 관심이 많아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토론 동아리를 진행하느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공연 동아리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신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요리 동아리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학교 공사 때문에 가사실을 사용하지 못해서 교실에서 요리 동아리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학생들이 재미있게 임해주었다고 합니다.

요리 동아리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두 요리를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씀!!! 먹어보진 못했지만 요리 동아리에서 만든 찹쌀떡은 정말... 끔찍했다는 군요.......


욕심이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각 동아리들은 모두 완벽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태봉고의 동아리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습니다.

각 동아리를 맡은 스텝들은 실제로 학교에서도 그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회원이었지만 역시 동아리를 진행하려면 그 동아리의 회장이 필요한가 봅니다.

그것말고도 준비 시간, 노력, 참가 학생들의 참여도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동아리 프로그램은 무척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지만 태봉고의 동아리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다음 그린나래 캠프에서도 만약 동아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면 더욱 더 열심히, 그리고 좀 더 세부적으로 그리고 더 치밀하게 준비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실행하지 못한 운동, 사물놀이 동아리도 환경적인 부분을 잘 체크해서 다시 진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린나래에 참석한 학생들도 어차피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기 때문에 조금만 있으면 태봉고의 동아리는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린나래 참가한 신입생들이 그린나래에서 체험한 동아리 활동을 발판삼아 나중에 학교에 입학했을 때 더 멋진 모습으로 동아리 활동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학교에서 전일제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4교시 내내 계속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 입니다. 저는 '그글' 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그글이라는 동아리는 그림과 글을 창작하는 동아리인데, 저는 주로 글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국어 선생님께서 주제를 하나 던져주셨습니다.

'선택' 이라는 주제였는데 학교 소식지에 담을 글을 우리 동아리에서 적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택' 이라는 것을 주제로 글을 한 편 적어보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는 보통 ‘선택’ 이라는 것을 많이 경험해 볼 것이다. 옛 말에 ‘매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미 인생에서 선택이라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16년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을 겪어보았다. 내가 다니는 ‘태봉고등학교’ 도 수많은 고민과 선택을 거쳐서 진학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는 사교육으로 썩어 빠진 한국사회에서 ‘대안학교’ 라고 불리우는 고등학교다.

태봉고등학교에 걸려 있는 그림과 글.


내가 알고있는 한, 대안학교는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안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학교이다.

나는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강제적인 교육과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는 교육에 반대하고, 나에게 어울릴 것 같은 자율적이고, 대안적인 교육을 기대하여 태봉고등학교를 선택하였다.

다행히 태봉고등학교의 교육방식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학생의 입장으로써 학교의 교육방식을 평가 하는 게 건방질 수도 있지만 내가 평가하기로는 태봉고의 자율적이고 대안적인 교육은 아주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기대하던 자율적, 대안적인 교육 말고도 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 바로 ‘LTI 수업’ 이다. 사실 LTI 수업이라는 것이 태봉고등학교에서는 많이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태봉고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LTI 수업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처음 태봉고등학교를 찾아간 날.


어쨌든 LTI 수업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선생님이 해주는 수업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멘토를 찾거나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것이 LTI 수업이었다. 그리고 그 LTI 수업을 할 때에도 수많은 선택을 거쳐야 한다. 특히 멘토 선생님을 정할 때 많은 선택을 했었다. 나에게는 방송에 관해 가르쳐주시는 멘토 선생님이 두 분 계셨는데 바로 방송국의 PD로 일하고 계시는 전우석 PD님과 광고사에서 일하고 계시는 윤종원 카메라 감독님이다.

LTI가 두 개나 되다보니까 LTI 시간에 둘 중 누구를 찾아갈지를 결정하는 것도 꽤나 큰 고민이었다.

결국에는 방송국으로 LTI를 나갔지만 아직까지도 ‘방송국으로 LTI를 나갔던 그 선택이 과연 잘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렇게 내가 경험한 선택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수많이 겪어왔다. 지금까지 겪었던 선택을 모두 적는다면 끝도 없이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학생 때 진로를 결정할 때 선택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을 가서 어떤 과에 들어갈 것인가?, 어떤 직장에 취직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것 또한 계속 적는다면 끝도 없이 적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고 계속 선택을 하고 있다. 어떤 단어를 적어서 어떻게 문장을 끝낼 것인가?, 어떤 내용으로 글을 이어나갈 것인가? 이렇게 인생에서는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그리고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선택도 있다. 그 선택으로 인해서 자신의 인생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비록 선택이 자신의 인생에서 많이 어렵지만 절대로 선택을 두려워 하지마라! 또다시 옛말을 하나 인용하자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다. 그 말 그대로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는게 좋다. 인생에서의 중요한 선택은 웬만해서는 피할 수 없다.

그 선택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마라 매순간의 선택을 즐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이미 즐거운 인생이 된 것이다.

이번주에는 드디어 학교가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이했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가서 만난 친구들이 너무나도 반가웠고 학교생활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방송부에서 하는 활동때문에 정말 일주일 내내 계속 바빴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침대에 누워 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금요일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제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다가 일어나서 바로 제사 준비를 해야만 했습니다.

제사를 끝내고 다음날, 저는 그제서야 조금 쉴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편하게 쉬려고 했는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날은 우리 청소년 문화의집 동아리인 NED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하는 수 없이 다시 지친 몸을 이끌고 창동으로 갔습니다.

창동에는 사람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그리고 햇볕도 쨍쨍해서 매우 더웠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는 부스를 운영해야 했습니다.


제가 동아리 회원들과 운영하는 부스는 바로 '청소년 인권' 에 관한 부스였습니다. 그 부스는 학교에서 선생님들로 부터 침해당하고 있는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했습니다.

예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학생들은 자신들이 생활하는 학교에서 국민으로써 지켜져야 할 인권이 많이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 뺨을 맞거나 심한 체벌을 당하거나, 두발을 제한당하고, 성적으로 차별대우를 받는 것, 이 모든 것이 인권침해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미 학생인권이 많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 누구 하나 나서서 인권침해를 막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을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었고 학교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도 엄청나게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학생인권조례' 가 제정되기 위해 서명운동도 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태봉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인권을 침해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도 학생이고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인권침해를 당하는 것을 인터넷이나 친구로부터 많이 보거나 들어왔고, 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인권이 보호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청소년 인권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물론 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계속 학생인권 부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비록 우리가 이런 작은 부스를 운영한다고 해서 법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런 활동이 다른 곳에서도 많이 활성화가 된다면 충분히 학생들의 인권은 보호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우리 동아리가 인정을 받았습니다

어제는 즐거운 놀토였습니다. 저는 시험도 끝났으니 오랜만에 청소년문화의 집에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우리 동아리가 인준식을 받는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은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새로운 동아리들과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동아리회원들이 모여서 환영인사를 했습니다.

저희 독서토론 동아리 NED는 정식 동아리가 아닌 가맹 동아리였습니다. 가맹 동아리의 1년간 모습을 보고 정식 동아리로 인정을 해주는 것이 바로 인준식입니다.

우리 동아리는 드디어 인준식을 마치고 정식 동아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동아리의 임원들이 나와서 위촉장을 받는데 저는 동아리의 총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촉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제 이름이 나왔습니다.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나중에 모임을 마치고나서 그 위촉장을 받아갔습니다.

그렇게 모임을 모두 마치고 우리는 청소년문화의 집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강의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생명과 평화를 이끄는 리더라고 했습니다.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었습니다. 강의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학생은 자신이 기독교를 믿는 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학교가 다른 친구들에게 기독교를 반강제적으로 믿으라고 하는 것을 보고 항의를 하다가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학생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라면 그 학생처럼 할 수 없었을 것 입니다.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보다 훌륭한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정말 그 학생을 본받고 싶습니다. 저도 커서 그 학생, 아니 그 훌륭한 형처럼 남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주말이라서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 늦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늦은 아침을 먹고 우리는 할아버지께서 계시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여전히 누워계셨습니다. 병원에는 삼촌이 함께 계셨습니다. 저는 삼촌은 병원에서 하룻밤을 지내셨습니다.

저와 아버지, 삼촌은 함께 점심은 먹기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저는 독서토론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청소년 문화의 집으로 갔습니다.

청소년 문화의 집에는 동아리의 멤버 네 명이 있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아직 두 명이나 오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못온다고 전화를 했었고 나머지 한 명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독서동아리 총회를 시작하기 전에 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의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들은 그 친구가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빨리 오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갑자기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우리는 그 친구가 절대로 오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0분 쯤이 지나자 갑자기 아까 전화를 했던 친구가 들어왔습니다.

총회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놀랐습니다. 그 친구도 자기가 온 것에 대해 잘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총회를 시작했습니다.

총회의 내용은 동아리의 규칙을 정하는 것 이었습니다. 제 1규칙은 우리 동아리의 이름을 NED라고 부르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본 동아리는 마산 청소년 문화의 집의 동아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 동아리의 목적을 정하는 것 이었습니다.

동아리의 목적으로는 '문화를 배우기 보다 다양한 책을 읽고 토론을 하자' 등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문장이 기억에 잘 남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어서 참가비 5000원을 다시 내야했습니다. 저는 동아리 멤버들의 그 참가비를 받아서 관리를 하는 총무역할을 맡았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 읽어야 하는 책은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 라는 책이라는 군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책이니까 꼭 읽고 토론을 해보고 싶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