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배우 '이승기'가 출연하는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저번주 수요일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빵왕 김탁구' 때문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어머니와 함께 재방송으로 보았습니다.
고맙게도 1회와 2회를 연속으로 방송해줘서 두 편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제빵왕 김탁구' 에 못지 않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시고 바로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김탁구 대신에 구미호를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 대신에 김탁구를 재방송으로 보자고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찬성했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라는 드라마는 주인공 '차대웅(이승기 분)' 과 '구미호(신민아 분)' 이 만나서 생기는 일들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김탁구와 다른점은?

'구미호' 라는 무서운 소재를 썻지만 웃긴 이야기를 전개하는게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미호는 김탁구처럼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지는 않지만 중간중간의 웃긴 장면이 드라마의 매력입니다.

웃긴 장면들이 많습니다.


내용이 다소 유치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웃긴 이야기가 연출되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합니다. 사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를 보면 웃긴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니, 거의 웃긴 장면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계속 진지한 모습으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보다 약간의 웃음이 많이 섞긴 드라마가 오히려 호감이 갑니다.

아마 어머니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 입니다. 저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에서 주인공들보다 조연인 '차민숙(윤유선 분)' 과 '반두홍(성동일 분)' 쪽에 더 관심이 갑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중년커플입니다.


차민숙(윤유선 분)은 주인공 차대웅(이승기 분)의 고모로 언제나 우아하고 부자 사모님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가끔씩 방귀를 뀌거나 음식이 목에 걸려서 죽을 표정을 짓는 등의 창피한 모습을 가끔 보이는 여인입니다.

한국의 주윤발

그리고 반두홍(성동일 분)은 주인공 차대웅(이승기 분)의 친구 반선녀(효민)의 아버지로 차미숙을 위기의 상황에서 구해주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민숙과 반두홍은 서로 드라마상에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둘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반두홍이 등장할 때의 모습 때문입니다.

반두홍은 항상 바바리 코트를 입고다닙니다. 그리고 그가 드라마에 등장할 때 홍콩 영화에나 나올법한 음악이 나옵니다.

그 모습은 마치 홍콩느와르의 거물 '주윤발' 을 보는듯 합니다. 영화속의 주윤발처럼 반두홍 또한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다닙니다.

반두홍의 그런 모습은 저를 폭소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주인공들보다 차민숙과 반두홍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더 궁금합니다.

그것도 앞으로 드라마를 보면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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