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학교에서 진행했던 그린나래 3기 캠프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세 가지의 수업이었습니다. 학교소개와 배움의 공동체, 그리고 삶과 철학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말고는 그린나래에서 제마 맡은 다른 특별한 역할은 없었기에 수업 준비에만 집중하여 심혈을 기울이며 최대한 수업을 알차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만 하고 있는 특별한 예술감성교육 명상, 농사, 철학, 음식과 옷만들기, 공동체 회의, 주를 여는 시간, 이동학습 등을 신입생들이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스탭 학생들이 수업을 준비합니다.

그린나래는 학생이 주체가 되는 캠프지만 수업만큼은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교과 선생님들께 도움을 많이 구하여 그린나래 수업이 진행됩니다.

- 학교소개
먼저 제가 맡았던 학교소개 수업은 이번 3기 캠프에서 진행되는 가장 첫 번째 수업이었기 때문에 이번 2박 3일 간의 수업 분위기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수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PPT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PPT 안에는 저희 태봉고등학교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과 학교 홍보 동영상,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저는 가장 평범한 게 좋다고 생각하여 지루할 수도 있지만 PPT로 수업을 준비한 것입니다. 말만 늘어놓는 것보다는 시각적인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저희 태봉고는 말로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먼저 학교홍보 영상을 신입생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보여준 학교 홍보 영상은 모두 학생들의 손에서 제작된 영상임을 알려주고 태봉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학교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에는 태봉고의 여러가지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학교 생활을 전반적으로 구경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 철학인 꿈, 땀, 사랑, 나눔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인턴십 수업 LTI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또한 저희들이 진행하고 있는 그린나래 캠프 또한 LTI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캠프임을 알려주었습니다.

학교 소개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수업이 지루해서 잠과 싸우고 있는 모습도 보였주었는데, 역시 어떤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학교에 대해 설명하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어떤 정보를 가르쳐주는 수업은 학생들에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린나래의 첫 번째 수업인 학교소개가 조금 딱딱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뒤에 진행되는 다른 수업에서도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안정적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배움의 공동체
제가 맡은 두 번째 수업은 '배움의 공동체'수업이었습니다. 배움의 공동체란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함께 하면서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가 힘을 모아 배움을 이끌어 내는 수업을 말합니다.

그런 배움의 공동체를 설명하기 위해 저는 여러가지 활동적인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각 모둠원들간의 신뢰와 믿음을 확인하기 위해 조장이 뒤로 넘어지고 모둠원들이 넘어지는 조장을 받쳐주는 게임을 했습니다.

그 게임을 시작으로 서로 간의 신뢰를 확인한 학생들은 다시 경쟁을 하게 됩니다. 사탕을 걸고 팔씨름을 하게 됩니다. 총 6번의 팔씨름 경기를 하여 한 번 이길 때마다 사탕을 하나씩 가져가게 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모두 사탕을 가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 팔씨름에 임합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하여 팔힘을 써보지만 팔씨름이라는 게 역시나 계속 이기는 사람만 이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원하는 정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팔씨름을 하는 두 명의 학생이 서로 힘을 빼고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져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팔씨름을 하는 두 학생 모두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간단하게 사탕을 3개씩 사이좋게 나눠가지게 이렇게 어렵고 피곤했지만 알찬 토론 수업을 끝내고 저는 삶과 철학 수업을 마치면서 이번 삶과 철학 수업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한 가지 사실을 강조했습니다.이 팔씨름 게임을 통해 배움의 공동체는 분명히 경쟁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가 되어 공동체를 실현하는 수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를 하면서 마지막을 했던 게임은 '갈등 풀기'라는 YMCA에서 배운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그 게임은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게임으로 배움의 공동체 수업에 딱 알맞는 수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모둠끼리 둥글게 손을 잡아 원을 만듭니다. 그리고나서 양팔을 교차시켜 다시 옆에 사람과 손을 잡아 팔이 꼬인채로 원을 만듭니다. 그 상태를 '평화 구조'라고 합니다.
 
팔이 꼬인채로 원이 만들어진 그 상태를 '갈등 구조'라고 하고, 이제 그 상태에서 잡은 손을 떼지 않고 원래 팔이 꼬이지 않았던 평화 구조로 만드는 게임입니다.

갈등 구조를 푸는 방법은 우선 갈등 구조의 원에서 키가 큰 두 사람이 팔을 들어 작은 터널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터널 밑으로 다른 조원이 들어가서 한 바퀴를 돌면 갈등 구조가 풀려 다시 평화 구조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꽤나 복잡한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며 협동심을 가지고 임하면 아주 간단하게 갈등 구조가 풀려 평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스탭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대부분의 조가 금방 해법을 찾아 갈등 구조를 풀었습니다. 그 게임을 통해 배움의 공동체는 모두가 함께 가려는 공동체 의식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 삶과 철학
제가 그린나래에서 맡았던 마지막 수업은 바로 '삶과 철학'수업이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국어나 사회 또는 미술 교과 선생님들께서 진행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진행한 삶과 철학 수업은 저희 학교 국어 선생님께서 실제로 철학 시간에 진행했던 간디의 물레 토론 수업이었습니다.


저희 학교 여름 방학 때 '간디의 물레'라는 책을 꼭 읽어보라는 교장 선생님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이 너무 어려워서 그 책을 끝까지 다 읽은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간디의 자급자족하는 사상이 담긴 그 책에 매력을 느꼈고 독서토론 동아리 등을 통해 간디의 물레라는 책을 가지고 다양한 토론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번 그린나래에 참가한 신입생들에게 삶과 철학 수업을 통해 간디의 물레라는 책에 담긴 간디의 사상과 철학을 조금이나마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우선 자신의 철학과 교양을 쌓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독서'라고 생각하여 학생들 모두가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습니다.


물론 간디의 물레를 읽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책이 너무나 어려워서 책을 읽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으며 갸우뚱하거나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현상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국어 선생님께서 간디의 물레를 간단하게 요약한 글을 학생들에게 읽어주고 토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삶과 철학 토론 수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둔 간디의 철학은 바로 '산업 문명의 폐해'였습니다. 현대 사람들의 삶이 점점 타락해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우리가 살고있는 산업 문명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산업 문명의 가장 기본적인 예로 스마트폰을 이야기하면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은 올바른가?'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은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의견과 철학이 달랐고 서로의 의견에 반대도 하면서 나름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바로 철학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은 바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상과 사상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사람과 사람이 가지는 철학과 생각에도 역시 차이점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런 차이를 인정하고 남의 다름을 존중할 수 있어야 자신의 철학을 기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린나래 캠프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참 많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을 보면 더 열정적이고 싶고, 반면에 제 수업에서 졸거나 딴 짓을 하는 학생을 보면 수업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수업이 끝나고 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뭔가를 배웠다는 것을 느끼면 정말 보람차고 뿌듯해집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음 수업 때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그린나래에서 진행했던 수업들은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요? 분명히 선생님들께서 하는 수업과 제가 하는 수업은 수준부터가 다르지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배움으로 인도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짜릿한 경험일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했으니 앞으로 1년 남은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항상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겠습니다.

'그린나래'라는 순우리말이 있습니다. '그린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뜻으로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캠프를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가 1학년 때 만들어진 그린나래 캠프의 본래 목적은 태봉고등학교 입합을 희망하는 경남 내의 중학교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학교 홍보 및 체험의 목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표를 맡아 진행했던 그린나래 2기 때부터 그 목적이 변하여 이미 태봉고등학교에 합격한 예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형식을 가진 캠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월 중반에 진행되었던 그린나래 3기 캠프 역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린나래가 신입생 O.T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벌써 그린나래 캠프가 3기까지 접어들었습니다. 처음 그린나래 캠프를 시작하면서 스탭과 진행을 맡은 친구들이 우왕좌왕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린나래 3기까지 왔습니다.


3학년이 되는 저희 학년 멤버들은 이제 그린나래 캠프를 세번째나 진행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희 학년들이 그린나래 캠프의 전통을 만들어 놓았으니 이제부터는 저희 후배들이 그린나래를 이끌어 갈 차례입니다.

저희 학년 밑의 1학년들, 그러니까 이제 2학년에 올라가는 후배들이 자신들의 후배들(2013년 신입생)을 그린나래 캠프에서 맞이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그린나래 3기는 최대한 2학년 후배들이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저희 3학년들은 이제 뒤에서 지켜보면서 조금씩 도와주기만 하고 2학년 학생들에게 전체적인 진행을 맡겼습니다.

그래야 지금까지 저희가 만들어 온 태봉고등학교의 그린나래 캠프가 계승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캠프장과 전체 사회자 모두 2학년 학생이 맡았습니다.

2학년들은 그린나래 캠프를 진행하기에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학년 학생들이 계속 캠프의 전체적인 진행을 독점한다면 그린나래가 계승되기는 많이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2학년들에게 그린나래 캠프를 떠맡겨 버린다면 그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저희 3학년들이 함께 캠프에 참여하여 도와준 것입니다.

약 6개월 간의 그린나래 캠프 기획 및 회의, 리허설을 모두 끝마치고 드디어 1월 14일, 그린나래 3기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2013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그린나래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방학인데도 하나 둘 씩 학교로 왔습니다. 이번에 그린나래 캠프에 신청한 신입생들은 모두 42명, 지금까지의 그린나래 캠프 중 가장 많은 인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탭과 진행 요원 학생들은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42명이라는 많은 수의 캠프 참가자들과 2박 3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캠프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원래부터가 자신들이 하고 싶어서 기획한 캠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즐기면서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열심이 준비하고, 가장 열심히 진행했던 그린나래 캠프라 가장 즐거웠던 2박 3일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입생들의 캠프 참여도와 태도가 너무나도 좋아서 캠프 분위기 자체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후배들은 모두 열심히 캠프를 진행해주었습니다. 마치 작년의 저희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캠프 진행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캠프에 참여한 신입생들도 모두 2박 3일 동안 아무런 일도 없이 잘 지내주었습니다.


그린나래에서는 실제로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 농사, 철학, 음식 만들기, 명상, 동아리 등 여러가지 예술감성 교육과 대안교육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태봉고에 입학하게 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캠프이기 때문에 학교에 입학하기 전 태봉고에 대해 조금 더 알고 미리 경험하여 적응해보는 시간도 충분히 될 것입니다.

캠프에 참여하는 신입생들은 몇 달 후, 자신들이 입학하게 될 학교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흥미를 가지고 캠프 활동에 임할 수 있습니다.


캠프를 열심히 진행해 준 친구들과 후배들, 캠프에 참가해 준 신입생들, 그리고 그린나래가 진행되도록 뒤에서 도와주신 많은 선생님들 모두에게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이제 저희 3학년들은 더이상 그린나래 캠프를 진행할 기회가 없습니다. 왜냐면 내년에 진행되는 4번째 그린나래 때에는 저희 3학년들은 이미 졸업한 상태일 테니까요.

그러므로 이번 3기 그린나래 캠프가 저희 3학년들에게는 마지막 그린나래 캠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이상 그린나래를 진행할 수는 없지만 그린나래 1, 2, 3기를 거치는 동안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만든 그린나래라는 캠프가 저희가 졸업한 후에도 꾸준히 진행되어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전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윤이라고 합니다.ㅎㅎㅎ

저는 주로 대안학교에 관련된 기사를 쓰는데 1월달에 제가 쓴 기사가 처음 올라가고 2월달에는 계속 안올라가서 걱정했는데 역시 또 제 기사가 한 번 교과부 블로그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쓴 기사는 저희 학교에서 진행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캠프인 '그린나래 캠프' 에 대해 적었습니다.

많이 봐주세염~~~


'대안학교에서 선배와 후배가 소통하는 방법'
http://if-blog.tistory.com/1610  


 

정말 방학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은 봄방학까지 잡아먹어서 한꺼번에 52일이나 있었는데 이제 4일정도 남았습니다.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도 나이가 들었나봐요^^ 원래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가 많이 죽어서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여튼 이번 방학은 나름대로 바쁘고 보람차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대안학교는 일반학교들처럼 보충수업이나 방학숙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하고싶은 일들을 실컷 하면서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이번 겨울방학 동안 했던 활동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활동
우선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서울에 올라가서 교과부 기자단 발대식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당당하게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이 되어 명함까지 발급받아서 지금까지 총 세 건의 기사를 썼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쓴 세 건의 기사 중에서 한 건밖에 올라가지 올라가지 않았더군요. 하지만 언젠가는 올라갈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직 기자단이라는 일이 너무나 낯설고 익숙하지 않아서 적응이 잘 되지도 않고 기사를 쓸 때도 항상 불안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학교가 개학하면 기사를 쓸 시간이 많이 없어지겠지만 대안학교 생활 덕분에 교육 기사의 소재는 더 다양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린나래 캠프 진행
1월달에는 제 후배들!! 그러니까 태봉고등학교 신입생들과 함께 그린나래 캠프를 했었요. 제가 진행을 맡아서 책임감있게 잘 해낸 것 같습니다.

그린나래가 끝나고 나서 스텝들이 모여 평가회도 몇 번 했고, 또 그린나래 캠프를 마무리하는 평가서도 작성했습니다. 그린나래 캠프로 이것저것 일이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게 된다면 그린나래 진행한 것을 바탕으로 평가서를 제출하고 그린나래에 대해 발표도 할 계획입니다.



- 영화 제작 회의
독립영화 감독님이신 김재한 선생님을 방학 동안 5~6번 정도 만나서 영화제작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감독을 맡았고, 영화 제작에 있어서 콘티 쓰는 법과 영화의 구도같은 실질적인 영상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방학 동안 기획했던 영화는 학교가 개학하고나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영화가 완성되면 더 자세하게 포스팅하겠습니다.


- 채식
비록 3일만에 실패를 했지만(진정한 작심삼일;;;) 채식을 해보면서 고기만 먹는 게 아니라 채소도 먹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라면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고기를 먹더라도 채소도 함께 먹게 되었고 살도 꽤 빠져서 몸이 많이 가벼워졌네요.ㅎㅎㅎ 요즘 가끔 농구를 하면 날아다닌답니다.^^

그리고 채식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죠...ㄷㄷ 정신수양을 더 해서 다음에는 진짜 제대로 된 채식을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 취미활동(책보기, 영화보기)
제 부모님은 독서를 항상 강조하십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읽기가 잘 실천되지 않았습니다.

진짜 제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책이 아니면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화보는 것을 또 엄청나게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방학에는 책도 좀 봤지만 영화를 진짜 많이 봤습니다.

이번 방학 때 본 영화가 20편은 넘을 것입니다. '써니', '뜨거운 것이 좋아', '부러진 화살', '댄싱퀸', '파파', '닌자 어쌔신',  '소셜 네트워크' 등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진짜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방학 동안 봤던 영화들의 표들


확실히 장래희망이 영상 관련 직종이라 영화나 드라마라는 매체가 저에게 큰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도 책 나름의 장점이 많으니까 앞으로는 책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학교 생활에서 중요한 관계가 친구관계, 선생님과 학생간의 관계 뿐만 아니라 선후배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초딩이라 개념이 없었음) 중학교 시절에는 후배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특별히 동아리 같은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 행사를 하더라도 같은 학년끼리만 하고 선후배가 함께 하는 활동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과 친해질 기회도 전혀 없었습니다. 친한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면 서로 인사도 주고 받지 않을 정도로 소통이 단절되어 있는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태봉고등학교에 와서는 선배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무척 많아서 선배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 학년에 전교생이 45명밖에 없어서 더 빨리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1학년이라서 1년동안 학교에서 후배를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2학년도 신입생이 정해지고 후배들과 미리 소통을 할 방법을 찾다가 그린나래를 떠올렸습니다.

원래 그린나래는 신입생들이 아니라 중학교 2, 3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였지만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한다면 후배들과 미리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 17년 인생에서 드디어!! 후배라는 존재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선배로써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린나래에 참가한 신입생들은 모두 긴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태봉고등학교라는 곳이 익숙하지 않았고 친구들과도 너무 어색해 보였습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신입생들의 모습은 마치 저희 학년이(태봉고 2기 학생들) 학교에 처음 입학했던 당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무척 애틋했습니다.

여튼 저희 그린나래 스텝들은 그린나래에 참가한 신입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혹시라도 이름을 잊어버려서 상처줄까봐 이름표를 만들어 모두 나눠주고 볼 때마다 인사를 건네어 주었습니다. 물론 신입생들도 마찬가지로 선배들에게 따뜻하게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나이 차이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금방 친해지기는 어려웠습니다. 사실 함께 운동을 신나게 한바탕 뛰고 나면 금방 친해지는데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해서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친해지는 시간을 한 번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체육관을 사용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가서 체육관을 3시간 정도만 빌려도 되겠냐고 조심스럽게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체육관을 빌리는 이유도 물어보시지 않고 흔쾌히 체육관을 빌려주셨습니다.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쿨하신 선생님들이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오신 선생님들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빌린 체육관을 이용해서 레크레이션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레크레이션은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이었지만 체육관이 아니라 시청각실에서 하기로 했었습니다.

각 모둠끼리 레크레이션 때 선보일 장기자랑을 준비해서 레크레이션 시간에 장기자랑을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1등 모둠에게는 선물을 준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5개의 모둠이 전부 열심히 장기자랑을 준비했습니다. 조금씩 분열? 해가는 모둠도 있었지만 그 모둠의 담당 스텝이 도와주면서 모든 모둠이 장기자랑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레크레이션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기자랑을 선보이기 전에 먼저 함께 뛰어다닐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했습니다.

레크레이션을 담당한 친구가 준비한 게임은 그냥 보통 레크레이션에서 볼 수 있는 짝짓기 게임? 짝찻기 게임? 이었습니다.


아무튼 음악을 틀어놓고 돌아다니다가 사회자가 "세 명!" 이라고 외치면 세 명이 껴안으면서 모이고 "10명!" 이라고 하면 10명이 모여야 하는 대충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그 게임은 친했던 친구와의 우정을 확인할 수도 있고 배신과 화해의 장을 볼 수 있는 간단하지만 거대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둠 간의 공동체 정신을 더 끈끈하게 하기 위해 각 모둠마다 노래를 정해놓고 어두운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모둠을 찾아가는 게임도 했습니다.


모두 간단하고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는 게임들이었지만 모두들 신나게 놀았습니다. 정말 선.후배 가리지 않고 다같이 뛰어놀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게임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모두들 기다리던 장기자랑 공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모든 모둠들이 각자 준비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어떤 모둠은 정말 가수처럼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었지만 또 어떤 모둠은 조금씩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는 잘하고 누구는 못하면 어떻습니까?

모든 모둠이 다 열심히 장기자랑을 준비했고 잘하든 못하든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선물도 공평하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선물은 다름 아닌 '상' 이었습니다. 상의 이름도 눈밝힘상, 울림상, 휘몰이상 등 저희 그린나래에서 직접 상에 이름을 붙여줘 줬습니다.


아무리 공평하게 상을 줬다지만 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상을 받은 모든 모둠의 학생들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레크레이션은 아주 재미있게 끝이 났습니다.  


그린나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신입생들은 웃으며 작별인사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저희 그린나래 스텝들도 웃으면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 저희들의 학교 후배가 되어 함께 지낼 신입생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그린나래 캠프는 2박3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동안 정말 소중하게 보냈습니다.

선배, 후배 관계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고 형, 누나라고 부르며 가족처럼 지냈던 우리들...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그런 화목한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몇 년 후에는 그린나래에 참가했던 우리 후배들이 그린나래 캠프를 진행하면서 자신들의 후배들과 소통할 날이 오겠죠.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6개월이 넘는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여러가지의 프로그램을 최선을 다해 진행했습니다.


총 14가지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6개월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리허설도 한 프로그램 당 두 번씩은 해보았습니다.

그린나래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수업인 철학, 농사, 명상, LTI 등 수업위주로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저는 특히 '동아리 프로그램' 을 준비하는게 가장 힘들었으며 가장 보람찼습니다.

동아리는 저희 태봉고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는 일과의 절반 가까이를 동아리를 하며 보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그린나래에서 계획한 동아리는 공연, 요리, 운동, 사물놀이, 토론 이렇게 총 5가지였는데 실제로 태봉고에서 활성화 된 동아리들의 종류입니다.

하지만 올해에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학교의 3층을 짓는 공사 때문에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해서 운동 동아리는 포기했고, 사물놀이를 하는 체육관에 다른 행사를 해서 사물놀이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운동 동아리와 사물놀이 동아리를 없애고 그냥 영화를 보는 동아리를 한 개 만들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공연, 요리, 토론, 영화 보기 동아리가 구성되었고 각 동아리마다 신청자를 7~8 명씩 받아서 진행했습니다.

동아리는 각 동아리의 담당 스텝을 정하여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태봉고에서 이루어진 동아리의 모습을 보여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갑작스레 토론 동아리의 담당을 맡아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토론 동아리를 신청한 학생들이 모여서 한참 어색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어색함이 사라지고 점점 토론이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신입생들이 제일 관심있어 할 토론 주제는 역시 저희 태봉고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학교를 비롯한 대안학교에 대해서 토론하고 대안학교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토론 동아리는 꽤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화 보기 동아리는 갑자기 생긴 동아리라 사진도 없고 잘 모르겠는데 공연 동아리는 정말 신나게 진행되었습니다. 



신청한 학생들이 모두 끼가 넘치고 노래, 춤 등에 관심이 많아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토론 동아리를 진행하느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공연 동아리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신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요리 동아리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학교 공사 때문에 가사실을 사용하지 못해서 교실에서 요리 동아리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학생들이 재미있게 임해주었다고 합니다.

요리 동아리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두 요리를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씀!!! 먹어보진 못했지만 요리 동아리에서 만든 찹쌀떡은 정말... 끔찍했다는 군요.......


욕심이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각 동아리들은 모두 완벽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태봉고의 동아리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습니다.

각 동아리를 맡은 스텝들은 실제로 학교에서도 그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회원이었지만 역시 동아리를 진행하려면 그 동아리의 회장이 필요한가 봅니다.

그것말고도 준비 시간, 노력, 참가 학생들의 참여도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동아리 프로그램은 무척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지만 태봉고의 동아리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다음 그린나래 캠프에서도 만약 동아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면 더욱 더 열심히, 그리고 좀 더 세부적으로 그리고 더 치밀하게 준비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실행하지 못한 운동, 사물놀이 동아리도 환경적인 부분을 잘 체크해서 다시 진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린나래에 참석한 학생들도 어차피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기 때문에 조금만 있으면 태봉고의 동아리는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린나래 참가한 신입생들이 그린나래에서 체험한 동아리 활동을 발판삼아 나중에 학교에 입학했을 때 더 멋진 모습으로 동아리 활동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역시 제 2회 그린나래 캠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그린나래 캠프 2기는 작년에 했던 1기 그린나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포스팅할 내용도 그 만큼 많습니다.


이번 그린나래에서도 역시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캠프를 시작하기 전 모둠을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보통 캠프라면 모둠을 나눠서 진행하는게 일반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캠프를 많이 다니면서 모둠을 나누어 캠프를 진행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 2회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한 모둠에 7명씩, 총 5개의 모둠을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모둠의 갯수는 홀수로 나누는게 적당합니다.

그린나래의 모둠은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참가자 명단을 가지고 여자.남자의 비율을 적당히 맞춰서 미리 정해놓았습니다.

모둠끼리 앉아있는 모습


그리고 그렇게 미리 정해놓은 모둠을 참가자들에게 불러주었습니다. 친한 친구끼리 모둠이 떨어져서 불만이 생길 수도 있지만 괜히 친한 친구끼리 모둠으로 묶어놓으면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캠프에서 모둠을 나눠 진행하는 몇 가지 이유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유!!! : 참가자들의 통솔이 편하다.

이번 그린나래처럼 참가자가 30명이 넘는 규모의 캠프에서는 밥을 먹으러 가거나 특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로 이동해야 할 경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통솔하기가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캠프 참가자 인원을 모둠으로 나눠두면 각 모둠의 담당 스텝을 따로 정하여 그 모둠의 담당 스텝들에게 통솔을 각각 맡기면 매우 편합니다.


만약에 캠프 도중에 환자나 이탈자가 생겼을 경우, 각 모둠의 담당 스텝이 책임지고 인원체크를 하여 캠프 대표에게 보고하기만 하면됩니다.

모둠을 정해놓지 않으면 전체 인원을 한꺼번에 인원체크하면서 스텝들만 고생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 :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저희 그린나래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캠프라서 아직은 프로그램들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가자 학생들은 저희 스텝들이 준비한 프로그램들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도 역시 모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캠프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모둠끼리 경쟁을 유도하면 된답니다.

인간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이기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ㅎㅎ 약간은 억지같은 방법이지만 모둠끼리 경쟁구도가 생기면 서로 이기려고 정말 열심히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죠.

예를 들어 특정 프로그램에서 어떤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그 게임이 약간 지루하도 할지라도 '1등 모둠에게만 상품을 주겠다' 이런식으로 경쟁심을 유발시키면 분위기는 열정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저희 그린나래 캠프에서도 모둠끼리 게임을 할 때 1등 모둠에게만 상품을 주겠다고 하니까 모든 참가자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이유 : 스텝과의 화목한 관계 형성 및 공동체

모둠을 나눠서 캠프를 진행하면 역시 그 모둠원들간의 우정이 많이 깊어지기 마련이죠. 인간관계라는게 가까이 지낼수록 빨리 맺어지니까요.^^

2박3일동안 같은 모둠으로 지내면서 활동했던 모둠원들끼리는 정말 많이 친해질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모둠과 같이 행동하니까요. 캠프에서의 모둠은 작지만 매우 중요한 공동체입니다.

물론 그 모둠을 담당하는 스텝 또한 그 모둠의 참가자들과도 매우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둠의 담당 스텝은 참가자들과 스텝들을 이어주는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한 모둠의 참가자들은 그 모둠의 담당 스텝에게 의지하게 되고 그 담당 스텝은 다른 스텝들과도 소통을 형성시켜주는 방식인 것입니다.

아무래도 2박3일동안 함께 캠프 생활을 해야하는 사이라면 당연히 사이는 좋아야겠죠. 맨날 싸우는 사이인데 2박3일을 함께 지내는 것은 매우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캠프에서 모둠은 통솔, 분위기, 친목 형성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그린나래 캠프에서 또한 모둠의 중요성을 미리 인식하고 아주 세부적으로 계획을 했습니다. 먼저 모둠끼리 모여서 모둠의 이름과 모둠 안에서의 규칙을 정해보라고 했습니다.


모둠의 이름을 정한다는 것은 모둠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어려운 일이라서 모둠을 이름을 정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모둠 안에서 정한 캠프에서의 규칙은 더 책임감이 많이 부여되기 때문에 더 잘 지킬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서로 어색한 사이라서 담당 스텝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정한 모둠 이름과 모둠 규칙을 다같이 발표하는 시간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나중에는 계속 잊어버리지 말라고 벽에 다 붙여놓았습니다.


이렇게 그린나래 캠프에서도 모둠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린나래 캠프를 계속 진행하게 된다면 모둠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이제 그린나래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저번에도 다 언급했었지만 이번 그린나래 캠프는 2012학년도 태봉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저희의 후배들을 미리 만나서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신입생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어서 이번 그린나래 캠프는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린나래 캠프의 총 책임자를 맡았습니다. 말그대로 대장입니다. ㅎㅎㅎ(^^) 그린나래는 총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총 10명의 스텝들이 열심히 고민하고 수많은 리허설을 거쳐서 힘든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말 열정을 다 걸어서 준비한 캠프가 바로 이번 그린나래 캠프입니다.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한 사람 당 5만원의 참가비를 받았습니다. 캠프를 하는 2박3일동안의 식비와 캠프 준비물 등이 예산의 목록이었습니다.

캠프는 1월 16일(월) 부터 1월 18일(수) 까지 진행되었는데 우선 첫쨋날, 캠프는 정확히 2시부터 시작되는데 12시부터 일찍 오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일찍 오니까 미리 준비된 프로그램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일찍 온 학생들은 캠프가 시작할 때 까지 무조건 기다리게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거의 2시간동안 기다리기만 하는 학생들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다리는 동안 저희 학교의 소식지를 나눠주기라도 했습니다.


여튼 그린나래 캠프에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신청을 해주었고 신입생 46명중에서 무려 34명이나 캠프에 참가 해주었습니다. 

왠지 참가하는 학생이 많아서 가슴이 막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캠프를 더욱 열심히 진행하고 싶다는 열정이 끊임없이 생겼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캠프의 총 진행은 제가 맡았습니다. 그래서 캠프의 사회도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그린나래에 온 신입생들은 무척이나 풋풋했습니다.


마치 저희 학년이 학교에 입학할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학교가 낯설고, 서로가 너무나도 어색한 그 모습.... 정말 저의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런 신입생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신입생들은 모두 성격이 좋았는지 저의 인사를 즐겁게 받아주었습니다.

저는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학생들이 안심하고 캠프에 임할 수 있도록 저희 학교의 행정실장님이신 서용수 선생님을 모셔왔습니다.


서용수 선생님께서는 그린나래를 통해서 신입생들이 여러분들이 학교에 대해서 많이 알고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신입생 학생들에게 그린나래 캠프를 하는 동안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밝은 모습으로 2박3일간 건강하게 지내자고 했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처음에 자기소개를 하고, 그린나래를 함께 준비한 스탭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한 뒤에 신입생들도 한 명씩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모두들 태봉고에 온 각자만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기소개라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직은 어색하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웃으며 활기차게 그린나래 캠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박3일이 기대됩니다.^^
어제(1월 18일) 드디어 2학기가 시작할 때 부터 지금까지 총 6개월 간 열심히 준비했던 태봉고 체험 캠프 그린나래가 끝이 났습니다.

정말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즐거웠던 일도 많았고 힘들었던 일도 참 많았지만 이렇게 그린나래 캠프를 잘 마무리하고 나니까 다 후련하네요.

그 동안 그린나래 캠프를 위해서 각자의 열정을 쏟아부어 주었던 그린나래 캠프 스텝들한테 정말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부족했던 저희들을 믿고 도와주시던 그린나래 담당 선생님들과 교장, 교감 선생님 또 그린나래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선생님들과 저희 스텝들에게 캠프 진행을 지도해주신 저의 어머니에게 감사합니다.

이번 그린나래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이번 2012년도 태봉고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었는데 참가했던 학생 34명이 모두 잘 따라줘서 아주 고마웠습니다.


그린나래 캠프에 대한 포스팅은 사진 촬영을 맡았던 친구에게 사진을 받고나서 나중에 하겠습니다.  

정말 2박3일동안 신입생 후배들과 미리 소통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학교에 입학하고 제가 2학년이 되어서도 그린나래 캠프는 계속 잊이 못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대표였던 저를 믿고 그린나래 캠프의 모든 업무를 책임져 맡아주고, 항상 힘든 일은 자신이 먼저 하려고 하며 그린나래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주었던 그린나래 캠프의 총무이자 저의 소중한 친구인 명지에게 정말 정말 고마웠다고 전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저희 학교에서 그린나래 캠프 2기를 진행합니다

저희 학교에는 '그린나래' 라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그린나래란 '날개를 그린듯이 날아오른다' 라는 뜻의 순우리말로써 우리학교의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그린나래는 태봉고등학교 체험캠프를 말하는 것인데, 모두 태봉고 학생들이 기획하고 만든 캠프입니다. 캠프는 총 2박 3일로 진행되고 2012학년도 태봉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실 그린나래는 1학기 때에도 한 번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그린나래 캠프가 처음이고 캠프를 진행하는 학생들도 전부 처음 해보는거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그린나래 2기는 1기 그린나래를 바탕으로 부족했던 점이나 보충해야 할 점들을 충분히 회의하고 수차례의 리허설을 거쳐서 행해집니다.

제 1회 그린나래 캠프 단체사진.


학생들끼리만 캠프를 진행하면 어려운 점이 어쩔 수 없이 생기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의 확실한 충고와 도움을 요청하고, YMCA라는 단체의 캠프 전문가의 충분한 교육으로 계획이 만들어집니다.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2012학년도 태봉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태봉고를 다니는 학생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는 오리엔테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린나래 캠프에서는 주로 태봉고등학교의 특별한 수업들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농사, 명상, 철학 등의 수업을 들어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비록 학생들이 모든 수업을 진행하지만 각 과목 선생님들과의 충분한 상의와 도움을 거쳐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참가 학생들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들이 그린나래 캠프를 기획한 목적은 간단합니다. 태봉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신입생들에게 저희 태봉고를 미리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먼저 학교에 적응해 볼 시간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 일시 : 2012년 1월 16일(월) ~ 1월 18일(수) 2박 3일
* 장소 : 태봉고등학교 본관
* 대상 : 2012학년도 태봉고등학교 신입생
* 준비물 : 개인 이불(기숙사에 이불이 배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면도구, 여벌옷, 개인 상비약  등


신청방법은 첨부되어 있는 '그린나래 신청서 양식' 을 다운받으셔서 신청서를 작성하시고 양식에 포함되어 있는 계좌번호로 신청비를 입금한 뒤 (rlatnqls1202@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린나래에 캠프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에 있는 그린나래 계획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특별한 행사를 하나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입시설명회' 라는 것을 했는데 2012년도 태봉고 입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입시설명회는 태봉고등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불러서 태봉고에 입학하는 방법이나 교육과정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입시설명회를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작년처럼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작년보다 입학할 때 경쟁률이 훨씬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이 많다는 것은 재학생의 입장에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작년 입시설명회에는 저도 태봉고 입학 지망생으로써 참가하여 태봉고의 입시설명회를 들었습니다.

작년에 태봉고에 입학하기 위하여 입시설명회에 참가했던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일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서 세 번째 입시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입시설명회는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치고 시작되었는데 저는 입시설명회를 듣기 위해 계속 학교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 남아 몇 명의 친구들과 입시설명회를 들었습니다. 이번에 열린 입시설명회를 들으니 작년에 태봉고에 입학하려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역시 태봉고에 들어오기 전에 들었던 입시설명회와 태봉고에 입학하여 재학 중에 입시설명회를 듣는 것은 달라도 정말 많이 달랐습니다.

작년에는 태봉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으며 대안교육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학교의 모든 게 새로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입시설명회 때에는 이미 학교에 대해 몸으로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많이 알고 있었고 태봉고가 하고있는 대안교육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에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입시설명회를 들으니까 뭔가 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이미 만화나 소설로 본 원작이 영화로 나왔을 때 만들어진 그 영화를 보는 그런 종류의 느낌이었습니다.

'소설이나 만화로 보았던 영화를 볼 때에는 어떤 한 장면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될까?' 라는 생각을 하며 기대를 하듯이 이번 입시설명회도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들었던 입시설명회는 제가 기대했던 만큼의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학생,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우리학교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주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입시설명회에서는 학교에 대해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사물놀이' 동아리의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습니다.

사물놀이 공연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공연들로 분위기 활기차게 해주었고, 신나는 박자로 태봉고 학생들도 보여줄 수 있었던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입시설명회에는 저도 무대에 한 번 올라갔습니다. 제가 무대에 올라간 이유는 바로 '그린나래' 라는 프로젝트 때문이었습니다.

그린나래는 태봉고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 태봉고에서의 학생들의 생활모습과 배우는 모습을 학생의 입장에서 알려주기 위해 만든 '태봉고등학교 체험캠프' 입니다.

저는 그린나래 프로젝트의 대표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모인 자리인 입시설명회에서 홍보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간 것 입니다.

그린나래는 사실 1학기 때에도 한 번 실현되었습니다. 하지만 태국자원봉사의 면접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저만 따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는 포스팅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그린나래의 대표자리를 맡았기 때문에 대표로써 책임지고 그린나래 홍보를 하려고 했습니다.

사실 아직 그린나래 캠프의 구체적인 계획이 완성되지 않았고 내년 2월달에 캠프를 하기 때문에 홍보랄 것도 없이 그린나래에 무엇인지만 알려주면 되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대충 그린나래에 대해 학생, 학부모님들께 설명을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입시설명회 학부모님 두 분께서 따로 그린나래 캠프에 대해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린나래에 대해 질문하시는 학부모님들께 친절하게 답변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입시설명회의 마지막에는 사회자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전교 2학년 회장, 부회장, 1학년 부회장 이렇게
6명이 무대위에 올라가서 학부모님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을 하시는 학부모님들은 무척 많았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자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는 것이겠죠. 그런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학부모님들의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 무대위에 있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선생님들보다는 무대위에 있는 학생들이 더 많이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 모습에서 이번 입시설명회에서는 학생, 학부모들이 태봉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엊그제 학교에서 LTI수업을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송국을 가지 않고 저의 모교인 창신중학교로 갔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학교에서 학생들이 진행중인 LTI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지금 저를 포함한 15명의 학생이 모여 '그린나래' 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기획 중입니다.

그린나래라는 프로젝트는 한창 진학을 결정중인 중학교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태봉고 체험캠프입니다.

태봉고등학교는 분류가 인문계 고등학교로 되어있지만 확실히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태봉고의 생활을 미리 체험시켜주기 위해 이 캠프를 기획한 것 입니다.

저는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창신중학교로 갔습니다. 제 모교에 오랜만에 가보니 확실히 기분이 색달랐습니다. 우선 선생님들이 무척 반가웠고 걸어다니는 복도조차도 정겨웠습니다.

저는 담임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2, 3학년 교실을 돌아다니며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그린나래 프로젝트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먼저 태봉고등학교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태봉고등학교는 다른 인문계 고등학교처럼 국수사과영 과목 수업을 다 받고 예체능 수업도 다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태봉고등학교에서는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들을 수 없는 농사, 요리, 삶과 철학 수업도 들을 수 있다는 사실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위대한 탄생' 이라는 방송을 예로 들어 멘토를 구해 수업을 듣는 LTI수업에 대해서도 열심히 설명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설명의 마무리를 하기 위해 학생들의 관점에서 본 태봉고등학교의 좋은 점 세 가지를 말해주었습니다.

첫번째, 태봉고등학교는 '남녀공학' 입니다. 이 말을 들은 남자 중학교 학생들은 열광을 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두번째, 태봉고등학교는 '두발자유'입니다. 제가 다녔던 창신중학교는 학생들의 두발단속이 엄격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두발자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태봉고등학교는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습니다. 교복을 입고다니는 학생들은 사복을 입는 우리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을 아주 부러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단체로 정장을 걸친 3반의 남학생들.


하지만 홍보를 하러 나갔던 전날에는 우리 태봉고등학교가 체육대회를 했기때문에 반별로 옷을 맞춰입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3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3반의 남학생들은 단체로 정장을 맞춰입었습니다. 체육대회 때에 정장이라니...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지만 우리들은 충분히 만족했고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3반의 다른 학생들은 그냥 옷위에 정장을 하나 걸쳤을 뿐이지만 저같은 경우는 아래위로 양복을 쫘 빼입었습니다. 그래서 체육대회를 하는동안 무척이나 불편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예를 들면서 태봉고등학교는 학생이 주체가 되서 학생들 스스로 자율적인 사고를 가지고 생활하는 학교라고 설명을 하고 그 만큼 책임감도 많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붙였습니다.

지금은 제가 고등학생이지만 중학생이었던 때가 있었기에 중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시선에서 태봉고를 바라보는 말투로 잘 설명을 해주어서 학생들도 아주 재미있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후배들 앞이라 약간 불편해서 말을 더듬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홍보를 잘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런 경험을 많이 해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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