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 무빙스쿨

라온아띠 국내훈련 중에는 '무빙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무빙스쿨이란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주제의식을 가지고 꿋꿋히 자리잡고 있는 기관이나 공동체를 방문해보는 활동입니다.

외국에서 5개월 간 생활하는 라온아띠 활동과 무빙스쿨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각 국가별 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첫 번째 활동이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무빙스쿨을 해보면서 팀원들끼리 의논하고, 방문할 기관에 대해 조사하고, 직접 그 방문기관 및 공동체에 연락을 드려서 허락을 맡아 가서 궁금하고 싶은 것을 질문하고.. 이런 활동들로 얻는 것이 바로 무빙스쿨이 가지는 의미입니다.

저희 캄보디아팀은 무빙스쿨 주제를 고민하다가 문득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무빙스쿨에 대해 의논하면서 특히 많이 다투었던 팀이 바로 저희 캄보디아 팀이었는데, 다투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온 환경, 받아왔던 교육 등 삶의 대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의견을 가지고 다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무빙스쿨 주제와 연관시켜서 '우리가 받은 교육이, 우리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나?' 라는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마침 저희 팀에는 보편적인 교육이 아닌 대안학교에서 대안교육을 받은 사람이 저를 포함해 두 명이 있었습니다. 대안학교를 모르는 사람도, 대안학교를 다녔던 사람도 대안교육의 많은 모습을 보기 위해 대안학교를 방문하여 다양한 교육에 대해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하기로 한 곳은 서울에 있는 '풀뿌리 사회지기 학교' 라는 곳과 광명 YMCA의 '볍씨학교'였습니다. 

풀뿌리 사회지기 학교는 대안대학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라온아띠의 카페 면접 장소를 제공해 준 카페 체화당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육이라는 것을 이분법적으로 일반교육과 대안교육으로 함부로 나눠서는 안되지만 일반교육을 받은 사람과 대안교육을 받은 사람은 분명히 차이가 있고, 그 차이에 대해 알기 위해 대안학교를 방문한 것이었는데, 풀뿌리 사회지기 학교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풀뿌리 사회지기 학교의 선생님이신 이성민 교무지기께서는 보편학교와 대안교육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학교와 교육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보편(일반)교육이 답이다.', '대안교육이 답이다.'라고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각 교육들만의 다양한 방식과 지향점이 있고, 그것들을 모두 존중해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최종적으로 사람이 가지는 생각이나 가치과, 교육의 철학 등을 시계추에 비교하시면서 한 쪽으로 치우지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한 쪽으로 치우쳐 가면서 생기는 것들, 중립만 지키는 것보다는 왔다갔다 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에 집중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을 가리지 말고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보는 것이 좋다고도 하셨습니다. 뻔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말씀해주셔서 가슴속에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볍씨학교라는 곳을 방문하려는데, 길이 무척 어려워서 많이 헤맸지만 주변에 사시는 주민 분들이 길을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볍씨학교는 대안초등학교입니다. 처음에는 '아직 자신의 주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육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 의문은 쉽게 풀렸습니다. 

볍씨학교는 생명을 중요시하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맨날 책상에 앉아서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시골같은 정겨운 분위기의 학교에서 뛰어놀고, 진정한 상생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 배우고 느낀 것들이 인생에서의 여러 가지 습관들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초등교육을 대안교육으로 생명의 중요성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사실 말이 대안교육이지 볍씨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의 과정들은 그저 '함께 사는 법'이었습니다. 볍씨학교의 선생님들께 교육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사는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저희 라온아띠들도 현지에 가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국제자원활동을 하고, 이런 것보다 결국 팀원들, 현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이 있으면 분명히 갈등이 생기고, 그것은 곧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지만, 볍씨학교에서는 '둘러앉기' 라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 반에 갈등이 생겼을 때, 친구끼리 싸웠을 때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의 한생들과 선생님들이 다 모여서 무릎을 맞대고 둥글게 둘러앉아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 바로 '둘러앉기'입니다.

둘러앉기에서는 서로의 감정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서로 상처를 받더라도 그 상처를 계속 드러내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과 치유를 목적으로 합니다. 

비록 둘러앉기의 이런 방식이 갈등해결에 있어서 시간적으로 비효율적일 수도 있고, 서로에게 상처를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지만, 서로의 서운한 감정과 상처를 계속 드러내면 감정이 쌓이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볍씨학교의 함께 사는 철학이나 생활, 둘러앉기 등을 보면서 제가 졸업한 태봉고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대안학교들이 각자들만의 교육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결국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점은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무빙스쿨은 저희가 앞으로 캄보디아 현지에 가서 필요한 생활의 방식들, 여러 가지 고민들을 생기게 해준 좋은 시간이었고, 무빙스쿨을 통해서 배운 것들을 실천해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한 쪽으로 치우치기도 하면서 또 갈등이 생기면 둘러앉기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가고(실제로 국내훈련을 하는 동안 둘러앉기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런식으로 우리가 살아갈 5개월을 천천히 준비해 나갔습니다.


제가 영상을 배우게 된 것도 벌써 3년째가 다 되어갑니다. 처음에 어머니의 도움으로 방송국에서 영상 제작 체험을 해보게 된 것으로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1박2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 '나도 한 번 저런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주고싶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하여 영상은 어느새 저의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동안 정말 다양한 영상 공부와 경험을 하면서 많은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공모전에 내기도 해보았습니다.

영상 공모전에 특히 당선되어 실력을 인정받은 적은 없지만 나름대로 많이 공부하면서 영상에 대한 저의 세계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학교 담임 선생님을 통해서 '경남 교육 영상 공모전'에 공모를 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공모하여 수상을 하기위함이라기 보다는 공모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상 교육을 위해 공모했습니다.


이번주 수요일(5월 22일)에 경남 교육 영상 공모전에 공모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상 교육 연수를 실시하여 창원에 있는 '경상남도 교육 연구 정보원'에 갔습니다. 

그 곳에서는 이번 경남 교육 영상 공모전에 참여하는 경상남도 내의 수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저도 공모전에 참가하는 한 팀으로서 그 곳에 가게 된 것입니다.


경남 교육연구정보원에는 '미디어 체험실이 있었습니다. 아주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았서 시설도 아주 좋았습니다. 

실제 방송 현장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카메라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카메라는 조금 옛날에 사용하던 기종처럼 보였습니다.


그 카메라를 지나서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뉴스에서 사용하는 크로마키 체험실도 있었습니다. 크로마키란 색상차이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피사체를 다른 화면에 합성시키는 영상 합성 기법을 말합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여러 방송국을 견학하면서 크로마키 체험은 워낙 많이 해보았기 때문에 별로 신기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미디어 체험실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바로 3D 카메라였습니다. 영화관에서 3D안경을 쓰고 실제로 앞에 있는 것처럼 사물이 화면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3D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3D캠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것만이 아니라 직접 촬영을 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EBS에 직업체험을 갔을 때, 살짝 배운 건데, 3D의 원리는 영상을 두 개로 찍어서 위치를 살짝 다르게 배치하여 겹친 후, 3D안경을 통해 보이는 사람 눈의 착시현상을 이용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3D캠에는 다른 카메라들과는 다르게 렌즈가 좌우로, 두 개가 달려있었습니다.


제가 영상을 배우고 제 삶에 일부로 만들어가면서 3D 영상을 만들어 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3D카메라는 너무나 인상깊었습니다.

그저 전문가들의 세계라고 인식하여 멀게만 느껴졌던 3D라는 기술이 점점 대중에게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너무나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미디어 체험실 가장 안쪽에 있는 컴퓨터실로 들어가보니 설치되어있는 수십대의 PC가 전부 애플의 신형 아이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저희 학교에서 방송부를 위해 구입한 아이맥과 같은 기종이었습니다.  
 


그 만큼 미디어 체험실이 최신 장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겠지요. 시대가 점점 빨리 성장함에 따라 영상 업종의 장비들도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는 것 같습니다.

미디어 체험실을 둘러본 뒤, 영상 교육 연수를 들으러 갔습니다. 연수에 참여하는 학생 및 교사는 약 200명이 넘는 인원이었습니다.


교육 영상 공모전의 대표처럼 보이는 분께서 환영인사를 하고 곧바로 강사가 나와서 영상 교육 연수를 시작하였습니다.

연수를 하시는 강사분은 실제로 방송 직종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작가님이었습니다. 강의의 주제는 '싸이의 젠틀맨'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싸이의 노래처럼 대박을 칠 수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독창성'과 창의적인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당연한 거죠. ㅎㅎ 그런 부분이 어려우니까 많은 사람들이 영상에 도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사분은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계의 영상 제작 과정과 촬영기법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영상의 기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시나리오 기획과 작성법등의 이론적인 부분도 많이 강조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작가이다 보니 영상의 내용적인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물론 영상에서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하지만 영상의 내용과 시나리오 및 메세지가 뒷받침이 되어 영상에서 아주 크게 작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다 듣고나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공모전에서 저 많은 학생들을 제칠 수 있는 당선될 수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을까?'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영상을 만들 때, 경쟁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경쟁에 집착하면서 무조건 이길려고만 하며 차라리 공부를 하는 게 맞겠죠?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자신만의 독창성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알고 다 생각하는 내용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 나만의 트렌드를 만들어 영상에 녹여내는 것, 그것이야 말로 제가 추구하는 영상의 목표입니다.

자신만의 트렌드를 가지고 독창적인 생각과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무언가를 영상에 표현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때, 공모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MJ Mik'라는 유명한 마술사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관객이 가장 놀라운 순간은 사라지거나 변할 때가 아니라 자신의 확신이 깨질 때이다."

사라지거나 변하는 것처럼 관객들이 다 예상하고 있는 뻔한 마술이 아니라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의 확신을 깨버리는 것이 가장 관객들 놀라게 한다는 말입니다.

영상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다 알고있는 내용을 다루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항상 예상할 수 없는, 누군가의 확신을 깨버리는 독창적인 내용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다른 누군가의 영상을 따라가려고만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저만의 개성과 특성을 살려 새로움의 가치관을 가지고 영상 제작에 임해보려 합니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더 도전적인 마음이 생깁니다.  

 

예전부터 계속 보던 책이 하나 있습니다. 그 책은 바로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꽤 유명한 책인데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추천해서 보게 된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세상을 살아갈 때 인문고전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아인슈타인, 처칠, 에디슨 같은 천재들은 인문고전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위인들이 바로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자신을 성장시켜 나갔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인문고전이란 무엇일까요? 인문고전은 저도 명확하게 알고있지는 않지만 책을 본 결과, 인문고전은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위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책이라는거죠!!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게 아마도 인문학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여튼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에서는 인문고전을 중심으로 한 독서를 바탕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계속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책의 초반부까지 읽었는데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문고전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읽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 인문고전에 대한 중요성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여 '리딩으로 리드하다'를 계속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더 읽어보니 우리나라 학생들이 초중고를 다 합쳐 총 12년의 교육을 받고 또 대학교에 가서 4년을 더 배우고 사회에 나오는데도 두뇌와 삶에 어떠한 변화도 없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줍니다.

약간은 비판적이고 믿기힘들 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해서 그 부분을 계속 집중하여 읽었습니다.

한국의 교육은 프러시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프러시아에서는 유럽 열강에 오르고 싶어서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높이기 위해 농민의 자녀들에게 직업 군인과 공장 노동자가 되는 교육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프러시아가 독일제국에 합병이 되고 프러시아의 교육제도를 발전시켜 군대식 학교를 세워 세계대전을 일으켰습니다.

일제는 이런 학교제도를 그대로 수입하여 우리나라를 식민통치하던 시절 우리나라에게 이식했습니다. 그리고 일제를 패망시킨 미국은 프러시아 교육제도와 비슷한 영국의 공립학교 교육제도를 우리나라에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십년 동안 자연스럽게 군인, 노동자가 되기 위한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지내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우리들이 받고 있는 교육은 결국 직업 군인과 공장 노동자를 생산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교육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 입니다. 

믿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밑의 글을 보면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 군대의 상관은 부하들에게 일방적으로 명령을 내리고 부하들은 그 명령을 기계처럼 수행한다.
* 공장의 장은 휘하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작업지시를 내리고 노동자들은 그 지시를 기계처럼 
수행한다.
* 우리나라 교사는 학생들에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은 그 지식을 기계처럼 암기한다.
 
약간은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학교에서 공부를 해도 지적이고 창의력인 능력을 갖지못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졸업하고도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지식인이 되지못하고 제 앞길을 헤쳐나가지 못하는 무능력한 바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확실히 저도 학교의 교육이 사회에 나가서 살아가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독서를 꾸준히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것도 인문고전을 중심으로 한 독서를 많이 할 계획입니다.

사실 예전부터 독서를 많이 하겠다고 다짐을 자주 했었지만 제 생활에 활성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 보고있는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을 다 읽어보겠습니다.

인문고전 독서에 대해 정확히 깨닫고 나서 독서를 다짐하면 뭔가 많이 다르겠죠. ㅎㅎ
 
리딩으로리드하라세상을지배하는0.1퍼센트의인문고전독서법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지은이 이지성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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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통해서 교육과학기술부의 블로그 기자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소에 교육에 관련된 글을 많이 쓰고 제가 또 고등학생이다 보니 관심이 좀 생겼습니다.

그래서 바로 '교과부 기자단' 에 신청을 했습니다. 교과부 기자단이 되기 위해서는 꽤 많은 경쟁을 뚫어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경쟁을 합니다. 그게 1차 시험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이 교과부 기자단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와 자유기사를 한 편 적어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으로써 대안교육의 가치를 알리고 대안교육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교육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알고 싶어서 교과부 기자단에 지원한다고 적었습니다.


다행히 1차 50명에 붙었고 2차 시험인 전화 면접에 돌입했습니다. 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보고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전화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전화 면접에서는 다양한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교과부 기자단을 신청하게 된 동기나 기자단이 되었을 때의 마음가짐, 등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질문에 대해서 최대한 열심히 대답을 했습니다. 

솔직히 공연을 보다가 갑자기 전화를 받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2차까지 붙어서 당당히 제 6기 교과부 기자단에 합격했습니다. 최종합격자는 2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일 뒤에 6기 교과부 기자단의 발대식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정부청사에서 열리는데 그 곳에 들어가려면 신분증이나 학생증이 있어야 한답니다.


여튼 저는 어제(1월 7일 토요일)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정부청사로 갔습니다. 제 6기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의 발대식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발대식에서는 먼저 이번에 뽑힌 교과부 기자단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들 각자만의 소중한 이유로 교과부 기자단이 된 것 같았습니다.

자기소개를 마친 후 5기 교과부 기자단 선배님들의 간단한 기사 작성 요령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신문기자로 일하시기 때문에 거의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선배들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담없이 기사를 작성하라는 말은 기자라는 활동을 처음 해보는 저에게 자신감을 주는 좋은 말이었던 같습니다.

발대식은 화목하게 끝이 났고 다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사는 명동에 있는 한 뷔페식당에서 했는데 서울 음식에 적응을 못했는지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다른 기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자분들은 모두 좋으신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대안학교 학생으로써 기자단에 참가한 저를 이해해주셨고 어린 나이에 스스로 열심히 한다면 칭찬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대안학교라면 불량학생들이 다니고 대안교육은 입시 교육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고 다른 교육들과는 다르다는 오해와 편견이 아직 우리 사회에는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대안교육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기 위해 교과부 기자단이라는 이름으로 대안교육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생각을 학생의 입장에서 적어보고 싶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학교에서 전일제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4교시 내내 계속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 입니다. 저는 '그글' 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그글이라는 동아리는 그림과 글을 창작하는 동아리인데, 저는 주로 글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국어 선생님께서 주제를 하나 던져주셨습니다.

'선택' 이라는 주제였는데 학교 소식지에 담을 글을 우리 동아리에서 적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택' 이라는 것을 주제로 글을 한 편 적어보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는 보통 ‘선택’ 이라는 것을 많이 경험해 볼 것이다. 옛 말에 ‘매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미 인생에서 선택이라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16년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을 겪어보았다. 내가 다니는 ‘태봉고등학교’ 도 수많은 고민과 선택을 거쳐서 진학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는 사교육으로 썩어 빠진 한국사회에서 ‘대안학교’ 라고 불리우는 고등학교다.

태봉고등학교에 걸려 있는 그림과 글.


내가 알고있는 한, 대안학교는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안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학교이다.

나는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강제적인 교육과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는 교육에 반대하고, 나에게 어울릴 것 같은 자율적이고, 대안적인 교육을 기대하여 태봉고등학교를 선택하였다.

다행히 태봉고등학교의 교육방식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학생의 입장으로써 학교의 교육방식을 평가 하는 게 건방질 수도 있지만 내가 평가하기로는 태봉고의 자율적이고 대안적인 교육은 아주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기대하던 자율적, 대안적인 교육 말고도 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 바로 ‘LTI 수업’ 이다. 사실 LTI 수업이라는 것이 태봉고등학교에서는 많이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태봉고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LTI 수업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처음 태봉고등학교를 찾아간 날.


어쨌든 LTI 수업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선생님이 해주는 수업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멘토를 찾거나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것이 LTI 수업이었다. 그리고 그 LTI 수업을 할 때에도 수많은 선택을 거쳐야 한다. 특히 멘토 선생님을 정할 때 많은 선택을 했었다. 나에게는 방송에 관해 가르쳐주시는 멘토 선생님이 두 분 계셨는데 바로 방송국의 PD로 일하고 계시는 전우석 PD님과 광고사에서 일하고 계시는 윤종원 카메라 감독님이다.

LTI가 두 개나 되다보니까 LTI 시간에 둘 중 누구를 찾아갈지를 결정하는 것도 꽤나 큰 고민이었다.

결국에는 방송국으로 LTI를 나갔지만 아직까지도 ‘방송국으로 LTI를 나갔던 그 선택이 과연 잘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렇게 내가 경험한 선택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수많이 겪어왔다. 지금까지 겪었던 선택을 모두 적는다면 끝도 없이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학생 때 진로를 결정할 때 선택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을 가서 어떤 과에 들어갈 것인가?, 어떤 직장에 취직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것 또한 계속 적는다면 끝도 없이 적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고 계속 선택을 하고 있다. 어떤 단어를 적어서 어떻게 문장을 끝낼 것인가?, 어떤 내용으로 글을 이어나갈 것인가? 이렇게 인생에서는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그리고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선택도 있다. 그 선택으로 인해서 자신의 인생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비록 선택이 자신의 인생에서 많이 어렵지만 절대로 선택을 두려워 하지마라! 또다시 옛말을 하나 인용하자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다. 그 말 그대로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는게 좋다. 인생에서의 중요한 선택은 웬만해서는 피할 수 없다.

그 선택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마라 매순간의 선택을 즐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이미 즐거운 인생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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