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하러갔습니다. 우리가 등산할 곳은 진안의 마이산입니다.

등산은 바로 1월 1일 토요일에 할 생각이고 31일은 마산과는 아주 먼 진안까지 가는게 목표였습니다. 우리는 버스를 타기위해 먼저 터미널로 갔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아버지와 저는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버지는 계속 식당을 찾아다니시다가 갑자기 "아웃백 한 번 가볼래?"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아웃백이라는 식당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지만 아주 비싸고 유명한 식당이라는 것을 대충 주워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비싸다고 가지말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그래도 한 번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아이폰의 인터넷 지도를 이용해서 아웃백이라는 식당의 위치를 찾아내시고 곧바로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유명한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고 종업원도 엄청 많았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전부 고급스러운 음식들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하나같이 전부 비쌌습니다. 한참 고민하고 있는데 서비스로 주는 빵이 나왔습니다.

저는 그 빵을 한번 먹어보았는데 너무 질기고 입안에 계속 달라붙어서 맛이 굉장히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버지는 그나마 가장 싼 메뉴를 시키셨습니다.

메뉴는 고기 몇개와 간단한 볶음밥, 감자튀김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의외로 볶음밥이 가장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우리가 먹은 점심의 총 가격은 무려 50000원이었습니다. 정말 맛이 없었다고 말하수는 없었지만 가격에 대비해서 그렇게 만족할만한 점심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진안에 도착해서 저녁을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그 삼겹살은 진안에서 유명한 흑돼지였습니다. 그 흑돼지 삼겹살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인생에서 먹어 본 삼겹살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좀 과장되기는 했지만 저는 정말 그렇게 느꼈고 또 그만큼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삼겹살을 모두 먹고나서 누룽지와 특별히 서비스로 나오는 시래기국을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는 저녁밥이 해결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찍은 삼겹살 사진.


그렇게 만족할만큼 먹고나서 아버지가 계산을 하시는데 가격은 44000원이 나왔습니다. 점심 때 아웃백에서 먹은 것보다 6000원이나 가격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가격과는 다르게 저녁에 먹은 삼겹살이 점심 때 먹은 음식보다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가격이 싸도 몸에 좋고 맛만 좋으면 장땡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비싼 식당에 다시는 갈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그냥 맛 좋고 몸에 좋은 음식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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