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주일간 학교에서 가는 제주도 도보여행으로 인해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7박 8일간 제주도의 여러곳을 걸으면서 학생들이 자아 성찰을 하는게 학교의 목표였습니다.

운동화와 입을 옷, 우비 등 여러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모조리 챙겨서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타기위해 부산으로 갔습니다.

항구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태봉고등학교 사람들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제주도에는 저를 포함한 1학년들만 가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학생의 가족들이 배웅을 하기 위해 항구까지 왔기때문입니다. 물론 저의 어머니도 오셨습니다. 아버지는 바쁘셔서 오시지 못했지만 어머니라도 와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어머니는 제주도에 가서 고생할 저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며 선크림과 용돈을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가서 사진을 많이 찍으라는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물론 저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필요한 사진을 찍기위해 카메라를 들고갔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마 3일째 정도 되면 사진 찍는게 귀찮아져서 사진을 찍지 않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도 사진을 미리 많이 찍어보았습니다. 나중에 되면 어차피 사진을 많이 못찍을 것 같아서 그냥 카메라의 성능을 시험하는 겸해서 여러가지 사진을 찍었습니다.

거의 다 친구들의 사진을 찍었는데 저는 그냥 찍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약간의 연출을 겸비해서 조금 특별하게 찍어보았습니다.

먼저 제일 많이 하는 점프샷을 찍어보았습니다. 타이밍 맞추는게 꽤나 어려웠지만 두 세번 찍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쉽게 점프샷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점프샷 말고도 친구들을 모아서 재미있는 사진을 마음껏 찍어보았습니다. 만화 파워레인져의 모습을 따라한 포
즈도 취해보고 단체로 엎드려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친구들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사진 찍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원하는 사진이 찍히면 왠지 모르게 엄청난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엽기적인 사진을 찍으면서도 항상 즐거워하는 우리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진정한 청춘이라는 증거가 아닐까요?

이것도 연출된 사진입니다. 절대 태봉고는 체벌하지 않습니다.


그런 청춘의 다짐을 하고 우리는 7박 8일에서 일정이 변경된 6박 7일의 긴 제주도 여정을 떠나기 위해 제주도로 가는 배를 기다렸습니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각자의 다짐을 하면서 점심밥을 김밥으로 먹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떠나는 제주도 도보여행이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6박7일동안 제주도에 가면 일주일동안 계속 걷기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뿐만 아니라 많을 생각을 하고 학교의 목적대로 정말 자아 성찰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마 제주도 도보여행을 무사히 마친다면 저는 많이 바뀌어있을 것 입니다. 블로그를 쓰고 있는 지금은 이미 제주도 도보여행을 다녀온 상태이지만 마음만은 아직 제주도 도보여행 출발전입니다.

그렇기에 제주도에 다녀오고 나서 느낀점을 적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특별히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의 설렘과 긴장감을 블로그에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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