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블로거 팸투어 마지막 기행문을 써볼까 합니다. 팸투어에 가면서 어머니가 카메라를 주시며 사진을 많이 찍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말씀대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저도 많이 찍었지만 다른 블로거 분들은 정말 쉬지도 않으시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여행을 하는 동안에 카메라를 손에서 내려 놓은 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진 찍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단체사진을 찍을 때에도 서로 자기 카메라에 사진을 담기위해서 무척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렇게 카메라를 많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카메라들의 사진찍는 소리가 항상 들렸던 것 같습니다.



역시 파워블로거들은 뭔가가 달랐습니다. 카메라도 무척 비싸보이는 것들만 있었는데 무언가 보이기만 하면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저도 그 분들을 따라서 사진을 최대한 많이 찍어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진도 계속 찍다보면 지치게 되고 또 귀찮아지기까지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는 블로거님들


그런데도 사진을 계속 찍으시는 블로거님들을 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저에게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최대한 가까이에서 찍기 위해 일부런 가기 힘든 곳에 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직접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글과 함께 올리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꼭 비싼 것으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카메라로 화질이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찍는다면 좋은 점이 참 많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카메라로 찍느냐' 가 아니라 '어떤 것을 찍느냐' 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도 그냥 허공을 찍은 것과 화질이 좋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을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면 역시 화질은 안좋지만 아름다운 것을 찍은 것이 더 좋은 사진으로 판단됩니다.

똑같은 것을 찍었을 때에는 물론 화질이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더 좋은 사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질이 좋지 않다고 해서 그 사진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의 카메라로 찍은 것

내 카메라고 찍은 것


그렇기에 저는 꼭 화질이 좋은 카메라가 아니라도 사진만 잘 찍히고 블로그에 올릴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사진 찍는 연습을 많이 해서 더 많고 좋은 사진들을 많이 찍어서 블로그에 올릴 계획입니다. 그냥 글만 읽는 것보다 사진이 함께 있는게 읽는 사람에게 더 좋으니까요.

블로거 팸투어 둘쨋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른 분들은 사진을 찍으러 나가셨습니다. 저도 따라 나가서 같이 사진을 찍었지만 추워서 금방 들어왔습니다.

어제 다른 분들은 밤늦게 까지 말씀을 나누시느라 많이 주무시지 못하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얼른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도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두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우리가 지난밤에 잤던 숙소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밤에는 잘 몰랐는데 엄청나게 멋진 곳에서 잠을 잤던 것 입니다.


우리들은 버스를 타고 나각산으로 향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발을 다친 저에게 산에 올라가지 말고 그냥 버스에서 쉬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별로 높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하고 아버지와 함께 계속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발을 다친 저에게 등산은 역시 무리였습니다.

중간에 저는 그냥 앉아서 못올라가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도 그냥 쉬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아버지의 전화가 왔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냥 같이 올라가자고 하셨습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을 마음껏 찍고 잠시 휴식을 가졌습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전망대까지 올라온 제가 무척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낙동강의 모습이 거의 한 눈에 보였습니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경치가 아주 좋았습니다. 올라올 때에 옛날에 아버지와 지리산에 올랐을 때처럼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경치 또한 지리산만큼 좋고 공기도 엄청 맑고 시원했습니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국 정상까지는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너무 힘들어서 저와 아버지를 포함해서 6명정도만 전망대에 남고 나머지는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저는 지친 몸으로 다시 산을 내려와서 버스에 타고 바로 잠이 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금방 버스에서 내려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갈비탕' 이었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명실상감 한우 식당에서 먹었는데, 그 식당의 갈비탕은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좋은 갈비탕이라고 했습니다. 이 갈비탕은 점심시간에 딱 250그릇만 파는데, 금방 동이 나버린다고 합니다.


정말 소문대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정말 과장이 아닌 진심으로 지금까지 살면서 먹은 갈비탕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양도 꽤 많았는데 너무 맛있게 먹다보니 금방 한그릇을 뚝딱 비워냈습니다. 힘들게 등산을 하고 나서 먹은 맛있는 음식이라 더욱 꿀맛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한 번 등산을 해야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경천대에 갔는데 그곳도 꽤 올라가야만 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또 아주 힘들게 올라갔습니다. 다리가 정말 끊어질 정도로 아팠습니다. 별로 그렇게 많이 걷지는 않았지만 다친 발을 보호하느라 힘들게 걸어서 그런가 봅니다.

경천대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힘든 것을 잊어보려고 사진도 찍어보았지만 역시 다리는 계속 아팠습니다. 다리만 다치지 않았으면 그 정도 산은 뛰어 올라갔을텐데 한 번 아파보니까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 무척 감사하다는 것을 알게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또 산을 내려와서 다른 분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보라미랑' 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아저씨께서 저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셨습니다.

저는 그 때 무척 지쳐있던 상태라 무척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엄청 감사했습니다. 그 아저씨는 저에게 사이다도 페트병 통째로 하나 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마운 분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할 때 부터 저에게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저씨와 헤어질 때 왠지 모르게 아쉬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해서 보라미랑 아저씨께 보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집이 제일 편했습니다. 발을 다쳤는데도 이번에 등산을 세 번이나 했습니다. 정말 앞으로는 엄청 몸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습니다.

다친 발 때문에 무척 힘든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많이 배우고 많이 재미있었던 여행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대해서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무척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저번주 토요일(11월 20일)에 저는 파워블로그들과 함께 팸투어에 갔습니다. 저는 파워블로그가 아니지만 그래도 파워블로거 분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사실에 저는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사실은 발을 다쳐서 팸투어에 가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발을 다친지 1주일이나 지났고 상처도 많이 아물어서 팸투어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팸투어에 가니까 많은 블로거들이 왔습니다. 이미 알고있는 블로거들도 많이 계셨지만 모르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은 저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저는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 분께서는 중학교의 영어 선생님이셨는데 학교의 학생들에게 저에 대해서 자랑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팸투어에 오신 분들은 아직 어린 제가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에 엄청 놀라시고 많이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발을 다친 것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무척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번 블로거 팸투어의 주제는 '곶감' 이었습니다. 저는 곶감이라고 하면 바로 눈이 뒤집힐 정도로 곶감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팸투어에 발이 아픈 것을 감수하면서도 동행한 것 입니다. 상주에 있는 곶감명가에 가서 저희는 바로 곶감을 맛보았습니다.


그 곶감은 좀 특이하게도 호두를 넣은 곶감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그 호두곶감은 무척 비싼 곶감으로써 옛날부터 많이 있던 곶감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비싼만큼 엄청나게 맛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과학적으로 곶감과 호두는 조합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개 정도 먹으니 배가 불렀습니다.

호두를 넣은 곶감입니다.


곶감명가의 내부로 들어가니 정말 말그대로 곶감 천국이었습니다. 거의 학교 운동장만큼 큰 공간에 엄청난 양의 곶감이 걸려있었습니다. 곶감이 몇 개인지 정확히 셀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그 곶감천국에서 곶감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기계가 하나 있었는데 그 기계에 보통 감을 하나 끼워놓으면 기계가 스스로 감의 껍질을 벗겨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껍질이 벗겨진 그 감을 매달아 놓고 말리면 곶감이 되는 것 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곶감을 맛있게 먹어만 왔지 곶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곶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되어서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곶감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파워블로거 분들.


곶감농장을 구경하고 나와서 우리는 도림사라는 절까지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발을 다쳐서 다른 분들께서 올라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저는 그래도 힘든 것을 참고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서 도림사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림사에는 곶감을 이용해서 담근 장들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된장과 고추장의 맛을 한 번 봤는데 고추장의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곶감의 향 때문인지 고추장이 전혀 맵지 않고 약간 달콤한 맛이 합쳐져서 환상의 맛을 연출해냈습니다.

도림사도 구경하고나서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소고기를 파는 식당이었는데 소고기를 전시해놓은 곳에 한우가 아니라면 1억원을 보상해드린다는 웃긴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만큼 한우라는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겠죠. 그런 이유로 우리는 안심하고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소고기들은 모두 곶감을 먹인 소들로 만든 고기라고 했습니다.

또한 그 소고기는 G20정상회의때에 각 나라 정상들이 참석한 만찬에도 올려진 음식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소고기들은 무척 맛있었고 또 무척 푸짐했습니다.



곶감의 향이 난다거나 곶감의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 소고기들과는 뭔가 다르기는 했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고 드디어 숙소로 갔습니다.

숙소는 황토로 만든 집이었는데 무척 따뜻했습니다. 계속 밖에 있어서 그런지 무척 푸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누우면 바로 잠이 들어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자기 전에 밖에 불을 지펴놓고 캠프파이어를 했습니다. 불 주위에 둘러앉아서 각자의 블로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니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블로그에 올리는 글의 종류들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딸의 성장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글을 쓰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고 글을 올리거나 곤충과 식물, 동물 등 생태에 대한 글을 올리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종류의 글을 꾸준히 적는다면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저도 너무 조회수에 집착하지 말고 꾸준히 글을 쓰다보면 진정한 파워블로거가 될 것 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블로그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저는 따뜻한 방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도 일정이 많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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