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있을 때 '어린왕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 잠깐 봤을 정도로 워낙 유명한 책이라 언젠가 한 번 읽어보려 했지만 제대로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책은 아주 짧았습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의 저자인 생택쥐베리는 책 속의 글과 함께 있는 그림에 더 애착을 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자신이 직접 그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어린왕자의 책 속의 삽화들도 책만큼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어린왕자라는 작품은 주인공인 어린 왕자가 여러 행성을 여행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내용입니다. 저는 어린왕자에 나오는 인물들의 대사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돈버는 일, 밥먹는 일도 아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말은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겠죠. 


저도 아직 많이 어리지만 살면서 인간관계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점점 더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가끔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인간과계의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데도 인간관계는 결코 포기하거나 내려 놓을 수 없죠. 가끔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 수록 점점 더 외로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정말 인간관계를 내려 놓거나 정말 잠시라도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노력해도 뭔가 보상이 없을 때 오는 상실감은 정말 어마어마하니까요. 


그렇게 지칠 때 제가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책을 보고는 하는데, 그럼에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있을 때 봤던 어린왕자는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행하는 어린 왕자의 모습 그의 순수함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끊임없는 욕심 속에 사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어린 왕자를 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상상 속의 인물들이지만 그들을 하는 말과 행동은 정말 자신감을 줍니다. 인간관계는 말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린 왕자를 보면 그게 더 느껴집니다.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가 만나는 장면에서 사막여우가 하는 대사는 정말 제 마음의 순수를 끄집어냅니다.  


"이를테면 당신이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마음이 즐거워질 거예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복한 기분이 점점 더해지죠. 4시가 되면 보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마침내 당신을 보면 행복감에 젖은 얼굴을 보게 될 거예요!"


'누군가를 만나는 것' 그 자체에 설렘을 느낀다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는 그 시간이 기다려 진다는 것을 저런 식으로 표현한 게 참 가슴에 와닿더라구요.


같은 감정이라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참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린 왕자에서 말한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말하는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길들여져있고 저도 누군가를 길들였겠죠. 


관계로 인해 사람이 많이 변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지금의 제 모습도 여태까지 제가 만났던 사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관계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어린왕자

저자
생텍쥐페리 지음
출판사
문예출판사(주) | 1982-10-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용감있음/ 겉표지와 책의 3면이 때가 많이 탐 / 책기둥 약간...
가격비교


무척 오랜만에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태봉고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책을 읽은 것 같네요. 제가 읽은 책은 '내게 스무살이 다시 온다면'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은 제가 나가는 방송국 LTI에서 김수미 작가님이 선물해주신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을 다잡고 제대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이남미' 라는 한 방송인의 20대 경험담을 책으로 만들어 놓은 것 입니다. 이남미씨는 방송계에서 여자 김제동으로 통하는 다재다능한 방송인입니다.

이남미 씨는 방송일을 하면서 라디오 진행자, 방송작가, TV리포터, 성우 네가지의 어려움 없이 소화해내며 항상 재미있고 즐거운 시트콤같은 인생을 살하가는 유쾌한 방송인입니다.

그녀는 아직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서툰 20대를 막 시작한 20대들을 위해 20대의 막바지에 이른 자신이 직접 인생의 주파수를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책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김수미 작가님께서 선물해주신 책인만큼 재미도 재미이지만 방송일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어서 PD가 되고싶은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 자체가 경험담이라 블로그에 딱히 쓸 건 없지만 그래도 책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에피소드를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 담긴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건 바로 학연, 지연을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거기에서는 인간관계를 많이 중요시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직업도 인간관계는 아주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방송일이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자신을 믿는 사람들이 있어야 같이 방송을 할 수 있고 작업장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의지할 수 있을 때 하나의 좋은 방송이 탄생하기 때문이죠.

그런 인간관계 중에서도 특히 강조하는 것은 방송계에서의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친한 선배를 많이 둬야하지만 그 선배들과 일정한 선을 유지하라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책을 쓰신 이남미씨는 실제로 무척 친한 선배가 한 명 생겼습니다. 그 선배와 무척 친했지만 그 선배는 그것을 이용해 후배의 이남미 씨의 일거리를 훔치며 후배를 이용해먹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선배와 친해지되, 일정한 거리를 두며 선후배 간에 하지말아야 할 것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런 내용은 방송계 말고도 선후배 관계가 무척 중요한 학교에서도 중요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특히 공부말고도 학생들이 일을 많이 하는 우리 태봉고등학교에서 선후배 관계가 무척 중요할 것 입니다.

이렇게 공감대가 많이 느껴졌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를 아주 재미있게 읽은 것 같습니다. 다른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저는 인간관계에 대한 에피소드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틈틈히 영화에서 나온 명대사를 적어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많은 명대사 중에서도 특히 영화 <페임>에서 나온 '아침에 일어나 할 일에 들떠 집을 나서는게 성공이야.' 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 말은 뜻은 항상 자기가 하는 일을 즐거워 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생이 이미 성공한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그 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 말에 공감대가 형성된다기 보다는 그 말에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 말이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좋은 말이고 또 사실이기 때문에 절대 부정할 수 없을 것 입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 할 일에 들떠 집을 나서는게 성공이야.' 라는 말처럼 어른이 되어 항상 제가 하는 일을 즐거워 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확실히 PD일을 하면서 살아가면 아주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단 PD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PD가 되어서 이남미씨처럼 방송일을 하며 겪었던 경험담들을 책으로 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요?

내게스무살이다시온다면서툰20대들을위한이남미의앙금노트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이남미 (밸류앤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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