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교도 1학기 종강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원래 대학교가 중, 고등학교보다 학기가 좀 짧기는 하지만 정말 시간이 빨리 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블로그 포스팅을 계속 미뤘습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블로그에 손을 놓은 게 처음은 것 같네요. 

사실 대학교만큼 시간이 널널한 곳이 없습니다. 제가 대안학교를 나와서 고등학교 때도 시간이 많았는데, 대학교는 그보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영상디자인학과 특성 상 과제가 좀 많은 것만 빼면 대학교 생활이라는 게 참 널널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시간이 많고 한가하다보니 사람이 더 게을러지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 쓸 시간도 많고 책 읽을 시간도 충분히 있는데, 시간이 너무 널널해서 미루고 미루고, 계속 미루다가 결국 원래 하기로 했던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태봉고를 다니면서 자율이니, 시간을 잘 사용하는 방법이니 공부를 많이 했는데도, 사람이 한 번 게을러지기 시작하니까 정말 끝도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이렇게 대학을 다니는 동안 블로그도 하나밖에 안썻고, 책도 수업시간에 과제로 읽는 책밖에 읽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제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스스로 시간관리도 잘하고 자기 계발도 잘해야 하는데, 오히려 시간낭비만 많이 하는 것 같고, 계속 놀고싶은 생각만 하다가 조금만 있으면 방학을 하게 됩니다.

반성을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다고 해도 이미 지나간 한 학기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재정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 대학을 가지 않은 친구들도 많고, 돈을 버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 비하면 저는 대학교를 다니면 저를 성장시키고, 저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많은데, 저는 너무 놀 생각만 한 것 같습니다.

저를 믿어주기고 저에게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계획을 세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도 많이 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대학생이 되기 전 마지막 방학계획

이제 대학생이 되긴 전 마지막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니,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방학이라기보단 대학가기 전 잠깐의 쉬는 타임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분으로 치면 백수라고 할 수 있는거죠. 대학입학을 하는 3월을 기다리면서 저는 약 3개월간의 백수생활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짜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할 것은 바로 '공부'입니다. 영상이나 방송관련 직종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도서관을 다니며 영어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공부를 손에서 놓은지가 꽤 되었기 때문에 일단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시 익혀서 토익 공부에 집중할 것입니다.



영어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암기만으로는 영어를 익히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몸으로, 귀로 익혀야 영어가 쉬워질 것입니다. 우선 작년 겨울방학에 들었던 영어 인강을 다시 보고, 외국영화도 자막없이 보면서 공부할 생각입니다.

무슨 일이든 습관이 되면 아주 쉬워진다고 합니다. 영어를 비롯한 모든 공부도 자주, 또 꾸준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해질 것이고, 공부도 더 잘되겠지요.

너무 공부만 하면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사람이 될수도 있으니 재미있는 책도 많이 읽을 것입니다. 제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을 많이 구해놓았습니다.


얼마후에 친구가 하는 밴드 공연에 가기로 했고, 2월 중에는 중학교 친구들과 여행도 가기로 했습니다. 사회생활에 뛰어들기 전에 혼자 생각할 시간도 필요할 수 있으니 혼자서 여행을 떠나보려는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사람이 여가생활을 즐기며 여유롭게 살아야지, 너무 미래에만 집착하면서 자기계발에만 매달려 살면 행복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에 집중하라'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삶, 현재에 집중하여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길이 아닐까요?

군대...




요즘 대학교 수시 원서를 쓰느라 굉장히 바쁩니다.ㅠㅠ 저만 바쁜 게 아니라 학교 3학년 친구들이 단체로 바빠서 학교가 정신이 좀 없네요...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은 교사추천서를 쓰시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이시고...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때문에 밤을 새서 수업시간이 축 쳐집니다.

저도 원서를 준비하고 있지만 왠만하면 잠은 일찍 자고 다음날 상쾌하게 다시 작업하려고 하는데, 심적 여유가 없어서 잠도 잘 안오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고 하루종일 몸이 피곤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저희가 너무 고삼병에 걸려서 엄살이 심하다고 하십니다. 사실 태봉고 생활을 하면서 지금만큼 바쁘고 정신 없을 때가 자주 없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3학년 학생들이 분위기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몇 몇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대안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대학교에 너무 연연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깝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가는 것이 학생이 원하는 길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그것 또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대부분 예민해서 친구들끼리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친한 친구와 대학교 이야기를 하다가 말싸움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동창 친구들도 다 대학 준비로 바빠서 연락도 잘 못하고.. 이렇게 투자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겠죠? 

뭐 여튼... 저를 비롯한 모든 친구들이 자신들이 원한대로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고, 졸업도 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니 남은 학교생활 재미있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