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Notice»

Archive»

« 2017/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점점 변해가는 조선의 여왕 이야기, 소설 혜주

독서 | 2016.01.04 09:10 | Posted by Sammot 마산 김태윤

간만에 재미있는 소설 한 편을 읽었습니다. '혜주'라는 소설이었습니다. '실록에서 지워진 조선의 여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유일한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었습니다.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해서 사극 영화도 참 즐겨보는데, 이번에 본 '혜주'라는 소설도 역시나 정말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역사에서 조선시대 때 여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왕은 신라시대에 세 명 있었다고 하는데, 조선왕조실록에 여왕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이 '혜주'라는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책은 현대에 송 씨 집안의 한 수학교사가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비록'을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비록에는 실록에서 지워진 여왕인 '혜명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그동안 알려진 역사를 송두리째 바꿀만한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혜명공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 임금이 절벽에서 굴러 몸이 날로 쇠약해지고 있던 어느날, 왕위를 이을 마땅한 사람이 없어 조정의 주요인사들은 광조의 막내딸인 '혜명공주'를 왕위에 앉히기로 합니다. 


여자가 왕이 되면 안된다는 여러 신하들에 반대에도 여러 가지 일들을 계기로 혜명공주는 조선의 최초이자 마지막 여왕인 '혜주'로 등극하고, 16살의 어린 나이에 나라를 다스리게 됩니다. 


혜주 여왕은 공주시절 병으로 먼저 죽어버린 왕자들 때문에 선왕과 왕비에게 막내의 이쁨을 한껏 받으며 자랐습니다. 혼인도 제 나이에 하지 못한 탓에 한 나라의 공주이기 전에 한 사람의 여자이고 싶은 순수한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왕이 되고 조선을 통치하면서 점점 변하게 됩니다. 백성들이 가뭄이나 홍수, 전염병으로 고통받을 때 자신의 안위만 신경쓰면서 백성은 챙기지 않고, 자신에게 대드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벌하려는 억지스러운 형벌이나 법률을 만들질 않나... 그야말로 무능력하고 이기적인 왕이었습니다. 


게다가 계속해서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늘리고 기존의 신하들을 믿지 못하며,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 항상 신경질적이고 신하들을 눈치만 보게 만드는 폭군으로 점차 변해갔습니다. 


책 초반에 나왔던 순수한 혜명공주의 모습은 어느새 온데간데 없고, 무능력하고 폭정을 일삼는 여왕의 모습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게 다 혜주의 탓만은 아닙니다. 혜주 곁에 있던 여러 인물들이나 왕이라는 높은 자리가 영향을 많이 주었겠지요. 하지만 결국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 것은 헤주 여왕 본인의 잘못이 가장 크겠지요.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참 절실하게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혜주의 폭정을 보다못한 신하들이 실록에서 헤주의 기록을 지우기로 하지만, 결국 책에서는 혜주의 존재를 발견하고, '역사는 감추려고 해도 결코 지울 수 없다.'라는 말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혜주 - 10점
정빈 지음/피플파워


저작자 표시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김태윤 군대 잘 다녀오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춥습니다. 한달 쯤 전에 세상구경을 하러 다니던 중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우편물이 제 앞으로 하나 왔다고... 군대 입영통지서더군요. 사실 2월 쯤에 간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통보를 받으니..

응답하라 1988에서 본 마을과 이웃 간의 정

'응답하라 1988' 제가 아주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94' 그리고 1988, 응답하라 시리즈의 드마마는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세 시리즈 모두 제가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태봉고 졸업생이 학부모에게 강의한 내용

얼마전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께 강의를 부탁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태봉고 졸업생'으로 살아가기에 대한 내용의 강의를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이미 태봉고를 졸업한 몸인데, 이렇게나마 계속 찾아주시는 게 오히..

점점 변해가는 조선의 여왕 이야기, 소설 혜주

간만에 재미있는 소설 한 편을 읽었습니다. '혜주'라는 소설이었습니다. '실록에서 지워진 조선의 여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유일한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었습니다.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

밀양 송전탑 투쟁 10년, 할머니들이 싸운 이유

지난 26일 밀양에서 '송전탑 투쟁 1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10년간 밀양에서 송전탑 반대 투쟁을 해온 것을 되돌아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밀양의 한 체육관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주먹이 운다, 각자의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인터넷에서 재밌는 동영상을 보며 놀다가 '류승범의 소름돋는 연기' 라는 식의 제목이 달린 영상을 한 편 보았습니다. 류승범이 교도소에서 자신에 시비거는 사람을 노려보는 연기였는데, 정말 눈빛이.. "와...." 라는 말밖에 안..

일본에서 본 소소하지만 특별한 풍경들

얼마전 부모님과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큐슈의 후쿠오카에 내려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벳푸라는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기 위해 일본에서 가이드 없이 가족들끼리만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베테랑과 부당거래 같은 점과 다른 점 비교

'베테랑'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부당거래와 베를린을 연출하신 '류승완'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전작들에서 볼 수 있는 류승완 감독님 특유의 긴장감있는 연출을 좋아했었는데, 이번 영화 '베테랑'은 긴장감보다..

거대한 운명의 흐름, 클라우드 아틀라스

얼마 전 TV에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엄청난 대작이라고 해서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이번에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영화는 대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나게 긴 시간의 영화입니다. 172분이라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백과사전을 아시나요?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유명한 작가 있습니다. 소설 개미, 신, 뇌, 제3인류 등 인기있는 책을 무수히 많이 써낸 작가입니다. 친구들이 그 분 책을 많이 읽는 모습을 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의 이름을 아는 정도였습니다. ..

초등학생 시골 캠프 '동고동락' 어때요?

마산 YMCA에서 새로운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저도 어릴 때 YMCA에서 진행하는 캠프를 많이 갔었습니다. 산골캠프라고 해서 시골에 가서 놀다오는 식이였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자연에서 친구들도..

영화 암살, 약산 김원봉은 왜 알려지지 않았나

오랜만에 부모님과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본 영화는 요즘 아주 흥행을 하고있는 '암살'이었습니다. 타짜, 도둑들 등의 영화도 만드신 최동훈 감독님의 작품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봤습니다. 영화 암살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

사랑의 기술에서 본 사랑하기 위한 덕목

기분이 울적할 때마다 찾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이라는 철학자가 쓴 사랑에 관한 책입니다.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자주 빌려 읽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많이 어려워서 항상 다 이해못하면서도 계속 찾게 되는 책이었습..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가 완벽한 이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의 배트맨 시리즈를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배트맨 시리즈의 2편인 다크나이트는 제가 거의 10번 정도 본 영화입니다. 그 만큼 재밌게 본 영화였고, 배트맨 시리즈 1편인 배트맨 비긴즈도 봤었죠. 배트맨 비..

생탁 노동자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아버지와 저녁을 먹는데, 제가 막걸리를 주문해 마셨습니다. 아버지는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저를 갑자기 다그치셨습니다. 제가 마시고 있던 막걸리가 생탁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생탁 노동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아는지..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주는 상승(rise)의 메세지

'크리스토퍼 놀란' 이라는 영화감독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 분이 만든 영화는 대부분 다 챙겨보았습니다. 10번도 넘게 본 영화도 있습니다. 메멘토, 프레스티지, 인셉션 등 그 분 작품들은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크리스..

체 게바라의 삶을 소설처럼 읽는다면?

캄보디아에 들고 가서 읽었던 책이 있습니다. 소설가 유현숙의 '체 게바라'라는 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체 게바라에 대한 책은 많이 읽어봤지만 이번에 본 책은 좀 달랐습니다. 소설가 분이 쓴 책 답게 체 게바라의 인생을 그저 기..

레드 툼, 역사의식이 살아있는 영화

부모님과 '레드 툼'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 제목은 '빨갱이 무덤'이라는 뜻으로 6.25 전쟁 때 일어난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였습니다. 국민보도연맹은 1949년에 좌익전향자를 계몽하고 지도하기 위해 만든 ..

관계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해준 책 어린왕자

캄보디아에 있을 때 '어린왕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 잠깐 봤을 정도로 워낙 유명한 책이라 언젠가 한 번 읽어보려 했지만 제대로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책은 아주 짧았습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내가 드라마 프로듀사를 특히 재미있게 본 이유

요즘에 '프로듀사' 라는 드라마의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방송국 PD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그려 낸 드라마입니다. 옛날에 제가 방송국 PD가 되고 싶었기에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KBS의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을 보..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