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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꺼내 읽고 싶은 책, 미움받을 용기

독서 | 2017.12.15 22:32 | Posted by Sammot 마산 김태윤

군대 휴가 나갔을 때 친구가 읽으라고 빌려준 책이 하나 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인데, 뭐 그 당시에 이미 베트셀러로 아주 유명한 책이었습니다. 


읽기 전에는 평범한 자기계발서인줄 알았는데, 이게 읽으면 읽을수록 보통이 아닌 책입니다. 책의 전개 방식도 독특한데, 어떤 철학자와 청년이 대화하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는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의 저서인 '대화편'이라는 책의 형식을 따온 것이라고 작가가 말하더군요. 확실히 철학적인 내용을 딱딱하게 늘어놓은 것보다 두 인물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도 쉽고 몰입도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은 기본적으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사람의 '아들러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아들러라는 사람은 인간이 겪는 수많은 일들과 고민이 모두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여 자신이 연구한 '개인심리학'을 인생의 전체적 과제로 이야기하며 철학적인 논의로까지 끌고갔습니다. 


이 책인 두 저자는 일본인인데, 소크라테스의 철학과 사상으로 세상에 전한 것이 플라톤인 것처럼, 아들러의 철학과 사상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아들러 사상은 기본적으로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굉장히 이상적이고 너무 실현하기 힘든 방법과 마음가짐을 제시하죠. 


책에서 아들러의 사상을 배우는 '청년'이라는 인물도 책을 읽는 저희들처럼 끊임없이 아들러 사상에 대해 의문을 품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반기를 듭니다.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청년은 철학자의 말을 이해하고, 수긍하면서 아들러의 사상과 그가 생각해 낸 심리학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이론이고 삶에 미치는 진정한 의도를 파악하게 되죠. 


하지만 책을 읽는 저로써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어느정도 수긍하더라도, 아들러의 사상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었고, 여전히 현실에 대입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움받을 용기2'라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바로 구입해서 읽어보았죠. 2권의 내용은 저처럼 아들러의 사상을 현실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책의 주인공 청년이 다시 철학자를 찾아가 대화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 1권이 아들러 사상을 통해 '행복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라면, 2권은 아들러 사상을 통해 행복으로 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책에 워낙 많은 내용이 있어서 몇번 읽어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미움받을 용기' 1, 2권을 읽으며 가장 감명깊었던 내용은 바로 '삶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이 내용은 책의 제목처럼 인생에 필요한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책은 전반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때의 태도, 이 책에서는 '생활양식'이라고 말하는 삶의 태도에 대해 많이 언급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어린 시절 따돌림을 당한 기억이 있어서 어른이 된 이후에도 사람들과 관계맺기를 어려워하고 외톨이가 되는 일>을 놓고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따돌림을 당한 기억'이라는 원인에 집중하는 '원인론'을 생각하지만,

아들러는 심리학에서는 그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들과 관계맺기를 꺼려하는 '목적'에 집중하는 '목적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물론 어린 시절의 기억에 그 사람의 행동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그 사람은 자신이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에 대해 위로받고 싶다던가, 더이상 상처받기 싫다는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여 타인과의 관계에 소홀하고 꺼리는 생활양식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이 '목적론'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요즘 소위 말하는 '팩트폭력'을 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방금 든 예시가 아니더라도 제가 살아오면서 했던 행동들이 사실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하는 선택일 뿐이라는 것.



굉장히 불편할 수도 있는 '목적론'에 대한 이야기. 이 부분이 심리학적으로 사실이든 아니든, 이 목적론이라는 것을 알고생활하다보니 어떤 일이나 사람에게 화가 날 때 '내가 화나는 감정을 표출하여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목적이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무척 단순한 예시이지만, 감정 조절을 바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태도'는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있는 일이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문득 '인생에 대한 태도'에 대한 생각이 들면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살아갈 때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고민들, 고난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때 이 책을 참고하며 해결해 나가고 싶습니다. 두고두고 읽고싶은 책이 하나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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