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 13일) 부산에서 열리는 '라이프 사진전'을 관람하기 위해 부산에 갔습니다. 졸업앨범을 준비하는 제 태봉고 후배 2명과 함께 갔습니다.
 


미국의 역사를 담은 최고의 잡지라고 평가받고있는 '라이프지'는 1936년 타임지와 포춘지를 만든 잡지왕 헬리루스(Henry Luce)의 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헨리루스는 "사진은 세상을 드러내 보여주는 객관적인 수단이기 때문에 기계시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매체이며 아직은 다루기 어렵지만 놀랍도록 강력한 새로운 언어임에 틀림없다."라고 말하며 라이프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라이프지가 탄생한 이유처럼 라이프지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사진이 중심이 된 잡지였다고 합니다. 라이프지는 사진으로 펼쳐보는 미국의 역사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들의 정치, 문화, 사회적 관계망 등 세계인이 주목하는 것들을 포착한 가장 미국적인 잡지이자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잡지였고, 1972년에 폐간되었지만 오늘날에 인터넷 잡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라는 영화에서도 라이프 잡지가 등장합니다. 거기서도 역사와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교훈을 주는 소재로 나타납니다. 

라이프지에서 활동한 최고의 사진가들로 불렸던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 유진 스미스, 로버트 카파, 더글러스 던컨 등 수많은 사진가들의 집념과 역사의 한 페이지가 담긴 900만장의 사진 중 최고의 130여장을 이번 라이프 사진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전은 부산 문화회관에서 열렸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우선 표를 구입하러 매표소로 갔습니다.

매표소는 라이프지의 로고와 같은 빨간색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그 빨간 매표소에서 저는 처음으로 성인 요금이라는 것을 내보았습니다.


기분이 묘했습니다. 비싸진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라이프지의 역사적인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장에 들어갔습니다.

팜플렛을 받았는데,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역사를 잊은자에게 미래는 없다.'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것입니다.


라이프지가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역사를 기록하고 되돌아보는 것이기에 딱 알맞는 말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장 안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었기에 전시장 바로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습니다.


라이프 사진전에서 정말 좋은 사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세계인들의 인정을 받는 위인들의 인생과 그들이 겪었던 고난을 라이프지의 사진들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 위인인 간디와 체게바라의 사진도 역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둘 다 나라를 독립시킨 지도자이지만 체게바라는 무장투쟁을 통한 혁명가였던 반면에 간디는 완전한 비폭력으로 독립을 이루어 내었기에 두 인물의 인생을 비교하는 글귀가 적혀있기도 했습니다.

찰리채플린과 카스트로, 마이클 잭슨, 아인슈타인 등 제가 아는 유명한 사람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고 그들의 인생 또한 담겨있었습니다. 

알고있는 있었지만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물론 제가 평소에 몰랐던 인물들을 알게되기도 했습니다.  

라이프 사진전이 서울을 거쳐 부산에서 또 열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한국의 역사 또한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전쟁과 백범 김구 선생님 등 한국의 역사 또하 라이프지에 담겨있었습니다. 이런 역사들을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인간이 살아온 흔적이며, 앞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소중한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더 발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기록을 하는 것이며, 라이프지는 그런 역사의 기록을 아주 잘 해낸 잡지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역사를 잊지 않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To see life, To see the world (인생을 보기 위하여, 세계를 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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