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태봉고등학교에서는 한 학가마다 한 번씩 그 동안 학교생활을 하며 배워왔던 것 또는 공부한 내용활동했던 것들을 모아서 발표를 하는 PT-Day가 있습니다.


PT-Day에서는 자신이 그 동안 활동해왔던 분야의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에 대해 자료를 모아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는 태봉고를 다니는 2년 동안 꾸준히 영상을 공부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학교에서 활동했던 영상 분야에 대해서 발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태봉고등학교를 2년간 다니면서 벌써 네 번째 PT-Day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평범한 게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하여 무난하게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발표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2년 동안이나 태봉고를 다녔는데 이제는 예전과는 다른, 뭔가 혁신적이고 틀을 벗어난 PT 발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2년 동안 수도없이 봐왔던 다른 친구들의 PT 발표를 떠올려보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파워포인트로 자료를 만들어 발표합니다.

하지만 어떤 친구는 파워포인트(PPT)가 아닌 '프레지'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창의적으로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연극이나 음악적으로 공부를 한 친구들은 자신들이 직접 공연을 준비하여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들처럼 뭔가 저만의 특별한 발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바로 애플사에서 만든 PT 프로그램인 '키노트(Keynote)'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키노트라는 프로그램은 애플에서 만든 애플 컴퓨터(Mac)에서 사용되는 기존의 윈도우(Windows)와는 개념이 완전히 다른 운영체제 매킨토시에서만 구동되는 PT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애플사의 아이패드에서도 키노트 어플리케이션이 만들어져서 아이패드에서도 직접 키노트를 제작하고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졸라서 구입한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침 제가 영상을 배우고 있던 멘토 선생님께서 아이패드용 키노트 어플리케이션을 주셔서 저도 키노트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키노트 어플에 들어가보니 친절하게 사용설명서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용설명서를 천천히 읽으며 키노트 사용방법을 익혔습니다.

키노트의 제작 방법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했습니다. MS사의 파워포인트는 제작자가 직접 효과를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조정할 수 있지만 너무 복잡한 게 단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키노트는 프로그램상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멋진 효과를 아주 쉽게 적용할 수 있고 그 효과 또한 매우 다양해서 각 상황마다 필요한 효과를 심플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이패드로 키노트를 만들기에는 꽤 힘든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키노트를 제작할 때도 터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세세한 조정까지 하기에는 불편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패드는 9.7인치라는 작은 크기(PC 모니터 크기에 비교했을 때)에서 PT작업을 한다는 것은 집중력도 더 요구하고 오랜 시간 작업하면 눈이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여러가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키노트이기에 전부 참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여러 IT회사나 광고업계에서는 이미 키노트 PT를 사용하는 것이 많이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신이라 불리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사용하는 PT프로그램인 만큼 키노트는 확실히 전문적이고, 심플하면서도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프레젠테이션 프로로그램입니다.


오히려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키노트를 만들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은 아이패드의 특징을 살려 어디든 들고다니며 발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즉석으로 PT 슬라이드를 추가하여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터치를 이용하여 슬라이드에 사용할 텍스트를 움직이면 특정한 위치에서 노란색 선이 나타나 가장 적합한 텍스트 또는 사진의 위치를 선정해주어 더욱 완성도 높은 PT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아이패드로 키노트를 제작하여 PT-Day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 역시 아이패드를 이용했는데, 마침 학교의 선생님 한 분이 아이패드를 사용하셔서 아이패드와 TV를 연결하는 'HDMI 커넥터'를 빌려주셨습니다.

저의 네 번째 PT-Day 발표의 주제는 바로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그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제가 2학년 2학기 동안 학교에서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사이에서 고민하며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성장한 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키노트를 이용해 새로운 방식의 PT 발표를 하기는 했지만 사실 발표의 내용은 지금까지의 발표와 그렇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냥 인턴쉽 활동을 하면서 실제 촬영 현장을 보고 영상을 배우고 그 경험들을 토대로 학교에서 만든 영상 자료들을 보여주고...

항상 같은 방식의 발표였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키노트를 사용함으로써 더 깔끔하고 세련된 슬라이드와 드라마틱한 효과를 이용한 극적인 진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모두 키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바뀐 점이지 제 발표의 실질적인 패턴 자체는 아무것도 바뀐 게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키노트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뭔가 새롭고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다음 발표 때에는 발표의 패턴과 내용도 더 새로워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키노트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고 키노트의 기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또한 더 풍부하게 활용하기 위해 '키노트 for ipad using bible'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패드로 키노트를 활용하는 법을 좀 더 자세하고 세부적으로 정리해놓은 책입니다. 실제로 아이패드를 이용해 키노트로 PT를 많이 하시는 분이 직접 쓰신 책이라 경험에서 비롯된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요즘 아이패드로 키노트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신 것 같아 아버지에게도 그 책을 권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키노트를 배워보고 싶으시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패드로 키노트를 사용할 때의 특징과 키노트의 화려한 매력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놓은 책, '키노트 for ipad using bible'입니다.

키노트FORIPADUSINGBIBLE:아이패드12공용단계별로밟는빠르고쉽고정?
카테고리 컴퓨터/IT > 멀티미디어
지은이 이윤환 (황금부엉이, 2011년)
상세보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