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오랜만에 제가 즐겨보는 1박2일을 시청했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특집으로 방송되었습니다.

2주전부터 계속 외국인 근로자 특집으로 방송되었고 오늘은 그 특집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타국인 우리나라에 돈을 벌기위해 와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힘들게 타국에서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5명을 선정해서 1박2일의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것이었습니다.

취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없다는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플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독한 1박2일 제작진들이 여행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줬습니다. 그 선물은 바로 먼 고향에 있는 가족들의 영상편지였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화면에 나오는 자기 가족들의 따뜻한 말 하나하나를 들을 때 마다 굵은 눈물을 흘렸습니다.그 모습을 보고있는 저 또한 코끝이 찡해져왔습니다.

그렇게 제작진의 작은 선물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각자가 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의 작은 선물은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각자 잘 방에는 방금 영상편지를 통해 보았던 실제 가족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바로 눈물을 쏟아냈고 TV로 보고있는 저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몇 개월, 몇 년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서로를 껴안고 슬퍼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은 인생에서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다시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작진들도 1박2일 멤버들도, 저도 모두 하나같이 왠지 모르게 흐뭇했습니다. 외국인 가족들은 계속 감사하다고 했고 거기에도 모자라서 그 가족들을 3일동안 여행시켜주었습니다.

돈을 벌기위해 가족들을 남겨두고 몇 년간 타국에서 힘들게 일하다가 예상도 못하게 정말 깜짝스럽게 가족들을 다시 만난 기분은 정말 상상도 안됩니다.

새해부터 이런 아름다운 일을 한 1박2일, 정말 오랜만에 보기좋았습니다. 아마 지금까지의 1박2일중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1박2일이 재미와 웃음을 위주로 하기보다는 가끔씩 이렇게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장면도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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