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다. 시험은 바로 어제 12월 4일에 끝났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시험이 끝났다는 사실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

시험이 끝난 어젯밤 어머니께서는 2학년의 마지막 시험을 쳐서 고생이 많았다며 교복을 새로 사주셨다. 그리고 가방도 사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물론 시험을 친다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막상 시험이 끝나고나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번에 친 시험은 생각보다 문제가 잘 풀렸다.

물론 어려운 과목도 있었지만 엄청 쉬운 과목도 많이 있었다. 특히 한문은 내가 시험을 치기 전에 한자를 아주 잘 외워서 거의 모르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한자의 부수같은 것은 내가 잘 외우지 못해서 조금 어렵기도 했다.

그리고 수학은 이번에 열심히 공부를 해서 시험이 아주 쉬웠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수학점수는 저번보다 낮은 83점대였다.

영어는 이번에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문제가 엄청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문제는 술술 풀렸다. 저번부터 자습서로 영어를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사회와 과학은 EBS를 잘 들으면서 공부를 해서 저번보다 문제가 훨씬 쉽게 느껴졌다. 저번 시험에는 사회, 과학의 점수가 엉망이어서 이번에도 크게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걱정할 만큼 어렵지는 않았고 약간 헷갈리는 문제만 조금 있었다.

이제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고 근심이 사리지는 순간 어디선가 또다른 시험이라는 단어가 나의 귀에 들어왔다. 마치 사형선고를 받는 것 처럼 오싹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우리는 정확히 방학식 전날 학력고사를 치뤄야만 했다. 다행히 그 시험은 내신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망쳐서도 안되는 시험이었다.

학력고사의 시험범위는 어마어마했다. 그 범위는 무려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영어의 모든 단원이었다. 나는 그 말도 안 되는 시험범위를 보고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또다시 오늘부터 학력평가를 위해서 공부를 해야만 했다. 이 학력고사만 끝나면 정말로 맘편하게 놀고 3학년이 되면 다시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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